조용하고 내성적인 내 성향 때문인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듣는 것을 더 좋아했어. 아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런 상황 가운데 있구나.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그 사람을 ...
"선생님 정말이요? 암이 아니라고요?" 교수님의 말씀에 수심이 가득했던 할머니의 얼굴이 활짝 피는 게 느껴졌다. 우리 영감은 하얗게 질려있다고, 어제 친구와 울며 통화했었다고, 이제 살만큼 살았으니 큰 미련은 ...
본과 3학년, 새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간표를 보면 알겠지만 빈틈없이 빡빡하면서도 무지 깔끔하다 -_- 일주일에 4번, 병원에서 더 직접적으로 임상을 접하게 된다. (물론 아직 환자를 직접 보는 건 아니고...
너무 좋았지만, 두려웠어. 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인지 알아 가면서 한편으로 감수해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거든. 난 하나님 안에서 참 가벼운 사람이죠. 하면서도 사실 나를 무겁게 하는 세상적...
1월 10일~26일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어. 유럽으로 여행은 처음이고, 이렇게 자유 여행도 처음이고. 모든 일정을 우리 마음대로라. 어느 나라를 가야하나부터 혼란스러웠지. 선택의 여지가 클수록 ...
짧지만 길었던 시험 기간. 끝이 안보이고 울퉁불퉁 했던 시간이 어떻게든 다 지나갔고, 오늘에서야 빈둥빈둥 뒹굴 수 있는 여유를 누리다. 계속 잤는데도 하품이 나오는 걸 보면 잠이 부족하긴 했나봐. 아직도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