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키우는 것이 소원이었건만 아버지의 절대 반대로 그 한을 가슴에 품은 채 살아왔다;; 결혼하면
반드시 키우리라! 설레이는 맘으로 어떤 고양이를 키우면 좋을까 알아보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아기가 조금 큰 뒤에 기르는 것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ㅠㅠ 몇 년 뒤로 계획을 미루게 되었다. 그리고 해남 우리 집 근처에 이곳.
벌써 1년 반 전, 오피스텔에 살게 된 후 며칠 뒤에 알게된 이곳에서 복실이, 흰둥이 형제, 어르신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녀석은 복실이!
워낙 넉살이 좋은 녀석이기도 하고 새끼 때부터 1년 넘게 친하게 지내다보니 이 공터에 있는 다른 개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이.
주인 아저씨가 어렸을 때는 잘 돌보시더니 어느 순간부터 씻기지도 않고 주변을 청소해주는 것도 뜸해지고 아이들이 점점 야위는 것 같더라고.
우리가 나름 아이들이 평생 맛보지 못할 만한 맛있는 음식들로 몸보신을 시켜주긴 했지만 병으로 죽기도 하고, 다른 데로 보냈다고도 하고,
한마리 씩 사라지다가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복실이만 외로이 남았다. 그리고 이틀 뒤에 갔을 때(복날 즈음)는 복실이 마져 볼 수 없었다.
지금은 그만 뒀지만;; 예전에 골프연습장 다닐 때마다 만날 수 있었던 강아지들. +_+
엄마인 밤비가 젖을 주느라 많이 야위었길래 챙겨왔지~
엄마가 몸보신을 하고 있는데 흰둥이 녀석이 냄새를 맡고 달려들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은 열심히 식사 중.
RR이가 안고 있는 아이가 딱 복실이 새끼 때 모습이었는데 ^^
밤비가 엄마 답게 새끼를 지켜보고 있다. ㅎ
골프연습장 주인 아주머니가 한마리 데려다가 키우라고 하셔서 +_+ 며칠 동안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나중에 마당있는 집에서 살게 되면 키우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
ㅎㅎㅎ 골프 연습보다는 이녀석들 보려고 열심히 나갔었는데~
몇 주 뒤에 두 마리는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고 하고 남은 한마리는 어디론가 없어져 밤비가
오랫동안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슬퍼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여기는 포도농장. 그날 바로 딴 싱싱한 포도를 사러 여름 때마다 자주 가는 곳.
처음엔 낯을 가리더니 항상 차에 비축해 가지고 다니는;; 개껌으로 마음을 얻었다. ㅎㅎ
얘는 무슨 종이지? 짧은 다리로 어찌나 일어서는 걸 좋아하는지 ^^;
지금 다들 열심히 개껌을 드시고 계시는 중. ㅎ
한 때는 RR이가 세상에 이런 일이! 에 나가보라 할 정도로-_- 친한 동네 개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한 두 마리씩 없어지더니 이제는
거의 안남았다. (복실이네 오빠 쫄랑이, 고수골 가든에 흰둥이들, 오피스텔 옆 모텔에 초코, 교회 옆 주택에 꼬맹이는 사진을 못찍었네)
어떻게 보면 정말 슬픈 일이고 어떻게 보면 너무나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일 테지만 이렇게 흔하게 볼 수 있는 강아지
한마리도 생명 자체로서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문화가 분명히 필요한 것 같다. 후~ 슬픈 현실이로다.
Canon 5D + EF 50.4 + EF 17-40L
BESSA-R3A + Heliar 15mm + NOKTON 40mm + FUJI X-TRA 400
그 많던 애들이 점점 사라지다니..아 마음 아프다.
너희 가정에서 어떤 아이를 맞이해 키우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 분명 사랑많이 받은 너무 이쁜 녀석이될듯ㅎㅎ
진짜 한 생명이고 귀하게 태어난 아이들인데 조금이나마 아껴주는 문화와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
날도 추운데 떠돌아 다니는 애들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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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밥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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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대면할 때나 웹상에서나 한결같은 저넌진다운 일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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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스물여덟과 청춘은 어울리지 않아. 스물아홉에 어울리는거야. '스물아홉청춘' 뭔가 아련해보이지 않니.
스물여덟에 청춘을 붙이는건 너무 이르구나ㅋㅋㅋㅋㅋㅋ
반려동물에 한창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밥사줘 라니 ㅋㅋㅋ
얼릉 밥먹자. ㅎㅎㅎㅎ (그리고대화명좀바꿔줄래.이젠김주원대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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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렇게 조그만 동네에서도 1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는데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 많을 지 ㅠㅠ
얼마 전에 남자의 자격에서 유기견 입양하는 것에 대해 나온 것과 연평도에 남은 동물들 구출하고 있다는 소식에 훈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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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넌진 아직 스물어뎗밖에 안됐니.
예림이는 강아지 안는 모습이 벌써 엄마 다됐네^^
아기 나으면 잘안을듯(난 제대로 안지를 못해 잠들던 아기를 깨워버리는 끔찍한 은사가 있었지)
너의 강아지 사랑은 대단허다.
근데 애기낳으면 애기한테 더 꼿힐 것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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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나도 동물은 잘 안는데 아기는 한 번도;;
연습하다보면 누구나 편안하게 안을 수 있는 거겠지 아기도 강아지도~
요즘 RR이 배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거 보면 이제 그만 나와서 안겨도 되실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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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너무 귀엽다. 나도 키우고싶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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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귀여운 강아지를 주신다고 하니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겠냐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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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대한 나름의 슬픈사연이 있어서 다시 키우기가 힘들다는.............동물도 책임을 끝까지 져야한다는...
우선.... 오빠 2세를 보고싶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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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험한 세상이라 +_+
나중에 여건이 될 때 다시 한 번 도전해봐야 슬픈 기억도 극복이 되는 거니깐 :)
응 일단은 제리 만날 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리고 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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