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을 맞아 해남중앙교회 중고등부인 푸른셀에서 1박 2일 캠프를 다녀왔다.
그동안 예배시간 외에는 따로 모인 적이 없어 학생들, 선생님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었기에 쫌 주저하다가 결국 가기로 결정!
수련회가 아니라 정말 놀러온 1박 2일 캠프이기에 널널한 스케쥴.
우리 셀 아이들과 쫌 친해져볼까 용기를 낸 건데 정작 우리 셀은 민우 한 명 밖에 안왔다;;
좋은 날씨,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
RR이 유난히 좋아하던 아이템을 쓰고. ㅎ
나도 저런 데 껴서 신나게 놀면 금방 친해질 것을 알면서도 그러고 싶지 않은 고집을 고집하는 내 연약함;;
저녁은 새롭게 구성된 셀 별로 먹기로 하여 1년차 주부님이 미리 준비해 왔지.
음식 준비에 투입된 집사님과 민우.
오뎅을 열심히 꽂고 있는 도윤이와 민우.
닭도리탕과 오뎅국은 메뉴 선택도 & 맛도 탁월!!!
지나가면서 심히 먹고 싶어하는 마음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던 다른 조 아이들의 반응이 귀여웠다.
제대로 캠핑을 즐기시는 캠핑족 선생님 부부가 계셨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장비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 +_+
1달에 두어 번씩 캠핑을 다니신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열정!
다른 셀도 열심히 저녁을 준비 중. 가운데 앉아 계신 분이 전도사님.
똑같은 음식인데도 이렇게 야외에서 다같이 먹는 음식은 몬가가 다르게 느끼게 하는 MT의 매력.
전날 음식 잘 못한다는 겸손아닌 겸손으로 민우를 불안하게 해서 어머니까지 모시고 오게 만든 RR;;
겸손이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라 했거늘. 어쨌거나 실력 발휘하여 국물까지 싹싹 해치울 정도로 다들 맛있게 먹었다.
커피를 위해 물 끓이는 데도 이런 낭만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정선금 집사님 덕분에
참나무로 끓인 커피를 대접받았다. ㅎㅎ
이녀석은 모이리 넉살이 좋은지 내 거리감 아우라를 파고들어 이렇게 안긴다.
어느새 어둑어둑.
닌텐도 하는 아이와 열심히 훈수두고 있는 친구 ㅎㅎ
몇 시간 전에 잡은 닭을 황토로 덮고,
그 위에 캠프 화이어!
셀 별로 준비한 장기자랑 시간도 빠질 수 없다. 요즘 아이들은 춤 실력도 보통이 아니다 +_+
완성된 황토 통닭. 원적외선 효과 좀 받았으려나.
얼마 뒤에 취미로 낚시를 하시는 집사님이 자연산 광어를 낚아오셨다. 와우!
바로 직접 회를 뜨신다.
제대로 구경거리. 꼬마들이 징그러워하지도 않고 내장은 언제 빼낼 거냔다;;
크 간지남;;
RR이 몸이 안좋은 관계로 잠은 집에서 자고 새벽같이 다시 캠프 장소로 돌아왔다. 7시도 안되었는데 배고픈 아이들(닭도리탕, 오뎅국,
황토통닭, 구운감자, 회, 새벽엔 라면을 먹었던)은 선생님 언제 오시냐고 연락이 왔다. 준비해간 샌드위치.
처음엔 눈치보다가 늘 갖고 다니는 개껌에 마음을 연 장군이.
전날 날씨를 생각하고 반팔티하나 입고 갔다가 5월 달에 감기가 걸렸다 -_-
선생님들과 즐겁게 아침 식사 중인 RR.
캠프 장소는 도예하시는 이천기 집사님이 해남 계곡면에 있는 폐교를 매입하셔서 도예공방으로 꾸미고 있는 곳. 폐교 입찰을 위해
몇 년 동안 고생하시다가 이곳으로 오시게 되었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힘든 점들이 많겠지만 이렇게 사시는 것도 멋찐 것 같다.
집사님이 전날 두륜산에서 직접 따 덖음 과정을 거친 녹차라 그런지 평소에 먹던 녹차와는 확실히 달랐다.
이 날 오후 놀러온 누리와 함께 우리도 녹차를 만들어올까 했는데 살다살다 그런 날씨(강풍주의보)는 또 처음 봤지;;
누리야 나중에 좋은 날씨 맞춰서;; 다시 놀러와~~ +_+
볼 때마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이천기 집사님 아들.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동안 아이들은 MBTI 검사 후 운동장에서 뛰어놀다가 캠프 마지막 식사를 위해 모여 기도 중이다.
나중에 이천기 집사님의 황토가마가 완성되면 거기다가 3초 넣다빼는 삼겹살을 맛볼 수 있으려나 ㅎㅎ
대학부 시절 이후 휴일날 교회 일로 바뻐보긴 오랜 만이네. ^^ 중고등부 셀을 섬기며 나의 부족함을 '많이' 깨닫고, 생각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앞으로 중고등부 사역에 큰 힘을 얻어 가는 것 같아 감사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나보단 RR이가 훨씬 중고등부 선생님으로 적합하다는 사실도 절감했지. ㅎ
Canon 5D + EF 50.4 + EF 17-40L
와~~ 형 넘 좋아보여요!!
해남의 중고등부선생님으로도 잘 어울립니다.ㅎㅎㅎ
넉살좋은 아이와 훈수두는 아이.. 등.. 이번 사진은 특별히 더 좋네요.
앞으로도 더욱 멋진 모습. 깊이 다가가는 형님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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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이 정말 필요해 ^^;
아이들과 친해져서 서로 더 많은 것들을 깨닫고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으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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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감동감동 ^^
예전에 독일에서 나가던 한인교회 생각이 났어요.
주일날 많으면 50명 모이던..
그러나 가정마다 갖고 있는 사연들과 은혜들을 보며
다양한 하나님의 계획을 가까이서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전 요즘 청년부에서 회복 중이랍니다.
저희 리더언니도 유부녀(?)인데, 남편분도 우리 조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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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어~ 대학부 때보다 훨씬 더 다양한 지체들이 모여 더 풍성한 은혜들을 나눌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 같아서 감사했지. ^^ 오 그럴 수 가 있군~~ 회복 중이라니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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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캠프 제대론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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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니 아이디도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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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분위기 제대로다! 차라리 엠티를 따라갈걸 그랬나봐요...ㅋㅋ
얘기로 일단 듣고 사진으로 확인하니 반갑고 재밌고 그러네요.
감기는 좀 나아지셨는지.
그나저나
녹차 녹차 녹차.......... ㅠㅠ
기회는 또 있을거라구욧! 불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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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 엠티에 합류했으면 좀 덜 쿨한 여행이 되었을텐데 ;ㅂ;
그러게! 1년에 몇 번 없는 기회여서 딱 좋겠다 싶었는데 그 놈의 날씨 때문에;;;
감기 증상은 여전해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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