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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아두기

인간관계..

2002.Dec.28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다.
내향적인 것을 말수가 적거나 소심하거나 그런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물론 그런 성향이 많타) 내향적인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 것을 말한다.
나에게는 혼자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무엇인가 빨리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없는 여유로운 시간이 꼭 필요하다.
그 시간들을 통해서 나는 다시 충전되고 힘을 얻는다.

그렇치만 이상하게 난 언제나 바쁘다
해야할 일이 태산 같이 쌓여있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해야할 일들을
겨우 할 때가 많이 있다.
하나님께 드릴 시간이 줄어들게 되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것은 분명히
잘 못된 생활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내가 낸 해결책이 해야할 일을 줄이자 였다.
너무 많은 것들을 맡지 말고 되도록이면 꼭 필요한 것만 할려고 조절하고 있다.
(능력 이상의 많은 것을 맡아 죽도밥도 안되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미안한 것은 바로 인간관계이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는 즐거움과 유익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안다.
넓은 인간관계를 통해서 배울 게 얼마나 많은지~
그러치만 내가 언제나 조심스러워 하는 건 너무 넓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는
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깊고 아주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의 범위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냥 어설프게 친한 관계가 많아지는 건 정말 싫타

나에게 올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의 관계는 우리 제자반 식구들이었다.
거기다가 총무까지 맡고 있어서 더 이 제자반에 내 많은 부분을 두었다.
내 에너지의 예산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도록 배정한 것은 옳은 결정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이 때문에 다른 관계에 소홀히 하게 되었다..
(그 관계가 싫커나 덜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닌 것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정말 미안하지만 내 능력에 한계가 있고,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해 줬으면
정말 고맙겠는데..

깊은 친밀한 관계를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건 정말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시간은 한정 되어 있고, 내 능력도 한정되어 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도 가치와 우선순위 대로 그것을 조절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다.
내 초,중,고등학교 때 친구들..
대학교 1,2학년 때 친구들..
행정팀, 이때까지의 GBS 공동체, 우리 학년 공동체..
정말 소중한 나의 관계들에 대해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들을
향한 고마움과, 또 잘해주지 못해서 갖고 있는 부담감과 책임감과 안타까움에
미안해하고 있음을 말하고 싶다.

댓글(7)

  • 2003.01.01 02:22  Reply
    인간관계.. 정말 어렵지~ 그래도 난 쪼매 너랑 다르네.. 어케 되는 일단은 다 챙겨보자는 식인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ㅋㅋ 근데 물론 잘 안되지~ 나야말로 능력이 안되니깐

    댓글 수정 삭제

  • 2003.01.01 12:50  Reply
    그래도 시간이 갈 수록,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날 수록 그 관계의 완급을 더 잘 조절해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아.. 올 해 더 성숙하게 되겠지? 화이팅하자 :)

    댓글 수정 삭제

  • 2003.01.03 23:39  Reply
    흠...공감이 가는 말이야. 나도 너 소심하다고 놀리지만, 사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거덩. ^^

    댓글 수정 삭제

  • 2003.01.03 23:41  Reply
    니가 도요반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만큼, 반 분위기도 참 좋고, 너도 많이 성장했잖아? ^^ 이제 제자반도 곧 끝나니 섭섭해하던 배균재 친구들이 좋아하겠네.

    댓글 수정 삭제

  • 2003.01.05 09:07  Reply
    근데 제자반이 얼마 뒤면 끝난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네.. 그렇지 않아요? 암튼 올 한해 또 많은 것들로 기대가 되네요 ^^

    댓글 수정 삭제

  • 2003.01.16 21:07  Reply
    윤재야..친구는 친구는 말이다...하나도 하나도 안섭섭해한다..^^

    댓글 수정 삭제

  • 2003.02.15 00:15  Reply
    :D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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