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사진촬영감상 기말과제 마감이었는데
어제 저녁까지 낼 사진도 못고르고 있었다 ㅠㅠ
이 수업 처음 시작할 때는 의욕에 불탔었는데
막상 학기 마지막이 되니깐 할 께 많아지다가 보니
(특히 컴퓨터 사고 윈도우 몇 백번 다시 까느라 ㅠㅠ)
제일 중요한 기말과제도 제대로 못 준비하다니;;
그래도 그동안 찍어 놓은 사진이 많타고 이렇게 안일하게 있었나보다
근데 한 주제 아래 10장을 선택하라니 정말 아이디어가 없었다 ㅠㅠ
흑 그래서 그냥 최근에 찍었던 가을 사진들 냈는데 차암 만족스럽지 못하다
사진과 함께 넣을 음악 파일을 고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는 안어울리는
것을 보면서 아.. 진짜 이게 아니구나 생각했다(이루마의 May be란 곡으로 결정)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어울리는 사진이 바로 나만의 사진이고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사진이겠구나 이제서야 생각했다;; 물론 구체적인 건 모른다;;
암튼 내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대충 냈다는 사실에 마음이 진짜
불편했다.. 정말 이런 거 싫어하는데..ㅠㅠ

기말과제 첫페이지..(내용은 모두 겔러리에 있는 걸로;;)
아침부터 2시까지 숙제를 마치고 찝찝한 마음으로 학교를 향했다(수업이 4시여서~)
날씨도 아주 흐리고 안개가 뿌연게 더욱 날 암울하게 만들었고
오늘은 Maxwell 이번 앨범을 듣고 다녔는데 지금 흘러나오는 곡과는 달리
아주 아주 센치하게 만드는 곡들도 2-3곡 있어서 더욱 내 기분을 다운 시켰다;
신촌역에서 나왔는데 대통령 선거 연설을 하고 있었다..
이회창 쪽 사람인데 정치 쪽은 아무 것도 모르는 내 눈에도 익은 얼굴인 걸 보니
꽤 높은 사람인가보다.. 노무혀니.. 정몽주니 하면서 남 욕하고 있었다
모 정치 하는 사람들이야 다 그렇치 하는 생각인지 별 대수롭지 않케
지나가는데 그 사람 앞에서 별로 우끼지도 않는 소리에 오버해가면서 호응을
하는, 아첨하는 사람을 보며 내가 이때까지 본 모습 중에 가장 역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웩
오늘 수업은 기말과제 해 온 거 발표하고 싶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기대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
삶, 인생, As time goes by.. 등등 전체적으로 꽤 무겁고 심오한 주제들
이었다. 자신에 현재 심정들을 표현한다는 사진들이 많았는데 인생이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게 가치있는 것인가? 혼란스럽다.. 걱정이다..
이런 류의 느낌을 담은 사진들이 많았다.
시험 문제처럼 인생에도 답이 있었으면 좋켔다는 말에
속으로 '있는데..' 그랬다..
완벽한 내 삶의 인도자, 목자이신 하나님 덕분에
나는 그러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에 감사드렸다 :)
그리고 그러한 갈급함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는 걸 확인하면서
더 자신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음.. 사진과 주제가 딱 어우러 지는 건 아니었지만;;
(갔다 붙인 감이 많았지만 레포트란 게 다 그런 게지^^; 물론 멋진 사진도 있었다)
사람들의 사진과 그에 딸린 생각들을 보고 들으면서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구나 알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좋았다.
정말 자신의 생각을 사진으로 표현했다고 느낀(사진에 자신의 생각을 끼워
맞춘 것이 아니라) 작품들을 보면서 그 사진이 얼마나 잘 찍었나를 떠나서
저 사진은 저 사람에게 정말 의미 있는 사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게 바로 예술이고 문학인 것 같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의도에 공감할 수 있어야 겠지)
그들의 생각의 표현들에 배불렀다..
그리고 너무 진부한 것 같은 내 숙제가 어쩌면 저렇게 무겁고 엄숙한
작품(오히려 그런 주제들이 진짜 진부한 듯)들 중에서 참신하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는 위안도 들었다^^;;
휴~ 어쨌던 한 과목은 끝났고..
이제 매우매우 갈 수록 할 께 많아진다 ㅠㅠ
선거 전에 방학을 하기로 결정되어서 갑자기 짧은 기간에 많은 과제들과
시험들이 몰려있다!!
앞으로 2주 반 정도 정말 열심히 해야할텐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감기 안걸렸으면 좋켔다!
Maxwell의 "This Woman's Work" in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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