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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담아두기

화이트 데이와 꽃다발

2008.Mar.22



나름대로는 내 연약한 부분을 이야기 한답시고는 했던 이야기가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줄은 전혀 몰랐지.
꽤 말을 신중하게 하는 편이고, 그에 대한 반응에도 민감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깊고 친밀한 관계 안에서는
더 생각할 것이 많고 더 배려해야할 것들이 많더라고. 그 전에는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신기하리 만큼 사람과 사람 간에는
(그리고 남자와 여자 간에는)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애. 나 자신에 대해서 올바로 알려는 노력과 알리려는 노력,
상대방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의지 없이는 다르다는 것 자체를 모를 수도 있는 그런 영역.







처음에는 억울하기도 하고 속이 상할 수도 있지만 매번 느끼는 건 준비된 사람 간의 투명함은 언제나 더 깊은 풍성함을
누리게 한다는 사실. 두렵고, 피하고 싶은 일에 대해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 아니고 적절한 타이밍에 용기를 내어 직면할 때에
얻게 될 유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더라고.  







마음에 찜찜함은 남아있었지만 시간을 내서 너에게 줄 꽃과 초코렛을 사러 가는 길은 정말 즐겁고 설레였어.
(동행했던 종인이형, 용빈이와 날씨 좋은 날 나들이)








우리가 너무 좋아하는 탄토탄토와 이 날 새로 개척한 까페로의 루트는 완전 성공!








해야할 이야기들이 나누어지고, 부족한 부분이 용납되어지고, 그리고 '신뢰'가 회복되고
더 확고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저번에도 말했지만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참 많이 비슷하구나
생각하게 되네. 영적인 친밀함을 통해 그 분을 알아가는 기쁨과 마찬가지로 말이지 :) 알 사람만 알도다 흐흐


Canon 5D + EF 50.4 + EF 17-40L


댓글(8)

  • 2008.03.22 23:27  Reply
    우와 언니 기도하는 모습 뒤의 십자가가 너무 인상적 ^-^ 흐흣- 오빠 나눔 보면서 많이 공감했어요-
    흐흣 앞으로도 귀한 시간들 소중하게 만들어 가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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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22 23:53  Reply
    흐 그러게~ 알고보니 오빠도 맘 상할 수 있었는데-
    진지하게 들어주고 이해하려 애써줘서(나도 오해를 풀고)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
    나와 다른 부분을 나누는 건 참 조심스럽지만 ;;
    서로 다른 점을 조율하고 부족한 부분이 용납되어진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인거 같어요-
    (여기서 나누는건 그래도 참참- 부크러=_=)

    아아. 정성이 담긴 꽃을 담아놓으니 좋구나 :D
    사연깊은;ㅂ; 초코도-
    그 바쁜중에 챙겨준 센스 쌩유쌩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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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23 12:48  Reply
    마침 어떤 작가의 십자가에 대한 전시회가 있었거든~ 십자가 주위에 빛 색깔도 막 바뀌어 ㅎㅎ
    응 혜신아 고마워~ 너희도 ^^

    나도 너무 고마워 >_< 덕분에 우리 관계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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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25 07:22  Reply
    영적 친밀함처럼, 남녀관계도 친밀하게 그냥 지나치치 않고 나눠야 한다는 걸
    오빠가 알게 되어 기뻐요 ㅋㅋ 꼭 연인관계가 아니더라도 친밀한 "대화"는 필요한 것 같아요.
    마음에 담아둔 자매를 위해서도, 또 몰라서 깨달음이 필요한 형제에게도.
    (반대도마찬가지ㅋ)
    모습이 이쁘고 기뻐요.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할께요_ bless you tw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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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25 23:43  Reply
    응 꼭 필요하지만 정말 어려운 부분~
    기도해준다니 너무 고맙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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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26 11:01  Reply
    멋진장소. 귀한만남과 나눔의 기쁨. 보기만해도 즐겁네요~^^
    십자가에 대한 전시 쫌 가보고 싶어요.
    요새 집-학교-집이라.. 좀 메마른 상태.. 그래서 사진도 암흑기인뎅.. 먼가 새로움이 필요한 듯 해요-
    정말 하루라도 새로워지지 않으면,, 고여서.. 썩어버릴 것 같은.ㅎㅎ

    댓글 수정 삭제

  • 2008.03.29 22:11  Reply
    흐 나도 거의 루트이긴 한데 집이 가까워 져서 잠깐 잠깐 만나는 정도~
    응 하루하루 새로워짐이 있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즐겁게 살 수 있을 지도 ^^
    물론 거기다가 몬가 새로움이 더해지면 더 좋겠지만~ 화이팅!
    (전시라고 하긴 모하고 저런 크기의 작품들이 한 벽면에 쭈욱 걸려있는 스타일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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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13 13:56  Reply
    오빠 홈피에 정말 오랜만에 들어온 듯.ㅋㅋ 여기 카페 어디에요?..
    정말 이쁘다... 얘기 오래나누기에 딱일듯...ㅋㅋㅋ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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