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 팩토리
미술사 교양수업에서 팝아트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느꼈던 신선함!
예술의 역사는 얼마나 새롭고 창의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와 그 영향력으로 평가받게 되는 것 같애.

모 앤디워홀의 작품 세계를 막 좋아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저 Silver Cloud는 너무 좋터라)
이런 전시회를 놓칠 수가 없어서~ 작품도 작품이지만 리움 건물이 워낙 멋찌더라고 +_+

사진을 찍는 게 금지되어있던 터라 소심하게 몇 장;;

예술 작품은 마치 작가의 생각을 담은 글 같아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그 작품을 만든 시기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의도로 만들게 된 것인지 알지 못한 상태로 작품을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애.
재미있는 사람의 재미있는 작품들, 그리고 멋찐 건물의 조화가 참 인상적이었어.

대중미술은 쫌 그렇고 순수미술은 모가 쫌 더 고상한가?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그 범주를 더 바람직하게
넓혔다는 면에서 팝아트란 흐름에 무척 동의해. 물론 안좋아하는 작품도 많고 저건 쫌 심했다 하는 것들도 있지만 ㅎ
앤디워홀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맘에 들었던 작품들. 윗줄에 유명한 그림들 말고도 밑줄에 작품들을 알게되면서
워홀을 다시 보게 되었지.
태양의 서커스 - 퀴담
아버지는 신문 읽기에, 어머니는 뜨개질에 열중하며 서로에게 관심이 없는 집.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소녀 앞에 얼굴 없는 신사가 등장해 모자를 떨어뜨리고 간다.
그리고 소녀가 그 모자를 쓰면서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가족들은 그 세계 속 사람들과 동화되면서 서서히 가족의 소중함을 찾아간다는 내용.
환상적인 음악과 무대, 조명, 공연하나하나가 스토리 속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펼쳐지는 연출력.
서커스를 실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아아 10만원이 넘는 입장권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
(물론 생각지도 못한 돈이 생겨서 볼 용기가 생긴 것이지만 ㅎㅎ;;)

잠실종합운동장이면 잘 안보이겠다 싶었는데 도착해보니 그 앞 야외광장에 천막을 지어놨더라고.
공연장으로 들어갔을 때 그 환상적인 분위기에 압도가 될 정도!!
(사진 촬영 금지라 필름 카메라로 소심하게 몰래 찍은 건데 역시 너무 어두운 지라 ㅠㅠ)

사실 묘기 자체야 TV로 많이 봐서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무엇보다 직접 본다는 면(VIP가 부럽긴 하더라)과
마치 영화와 같이(특히 팀버튼) 모든 예술적인 요소들이 짜임새 있는 조화로 이루어내는 임팩트가 평생
기억에 남을 듯한 공연이었어. 아아 원츄!!
R3A/Nokton 40mm/Heliar 15mm/Autoauto 400
내가 찍은건 다 못알아보게 흔들렸는데
나도 롤라이에 어서 익숙해져서 멋진 사진 찍을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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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은 전시 생기면 어떻게든 가는 거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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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라...완전 신기하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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