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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담아두기

여섯번 째 출사 #1 <테마동물원 쥬쥬>

2006.May.16



매년 이맘 때 쯤 전국 치과대학교가 모여 6.9제를 하는데(체육대회하고 친목을 다지는 축제)
덕분에 저번주 금요일 수업이 없었던 거지. 중간고사가 끝나니 오히려 더 빡세지는 시점에서,
통째로 비는 하루를 누릴 수 있게 되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잖아. 설레이는 맘으로 출사를 계획했어. ㅎ
703번 타고 일산으로 가는 길. (이건 bessa, 15mm)





대학교 1학년 때 이후로 동물원에 가본 적이 없었어. 사진을 찍기 시작한 건 2학년 때부터니깐
예전부터 막연히 동물원으로 출사를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드디어.
테마동물원 쥬쥬. 동물을 가까이서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길래 근처에 중남미 문화원도 있고 해서
가기로 결정한 곳. 표를 끊으니(7500원. 쫌 비싸데) 당근을 한움큼 주더라고.





흐흐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 들어가는 입구에 묶여 있는데 맵에 '미니나귀'라고 나와있을 정도로
꽤 영향력 있는 녀석. 장난감 같은 털. 귀여워라.
성경에 나오는 말하는 당나귀 생각 난다 ㅎㅎ 너도 말해봐봐. 말하는 당나귀





과나코. 이렇게 생긴 애들 너무 좋아!
근데 애가 많이 산만하더라 ㅎㅎ





주로 파충류관에서 만난 아이들.
뱀을 만져볼 수 있었다.






심지어 목에 걸 수도 있었다. ㅋ
처음엔 당황하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뱀을 다루던 혜련이.
정말 저넌진 말처럼(응 이었던가?) 해리포터가 구사하는 뱀의 언어를 할 줄 아는 거 아니야;;





원숭이들. 이렇게 서로 구경하는 관계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만나 봤으면 하는 바램.






역시 이런 곳의 주고객층은 아이들이었다. 수십 곳의 유치원에서 옷을 맞춰입고 함께 구경 중.
엄청나게 많았지만 시야를 가리진 않아서 불편함이 없었다 ㅋ
심각하게 카메라를 바라보는 아이.





돼지 배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워낙 그렇게 생긴 종이더라고;;
어우. 척추에 무리가 올 정도 같던데 정말 괜찮으려나? 그만 드삼.






지나가는 잘생긴 염소. 혜련이가 준 당근을 거절하지 않고 드시는 중.






일주일 동안 날씨를 위해 기도했건만 비가 왔다 ㅠㅠ 잠깐 & 살짝이지만 아쉬웠던 흐린 하늘.






이 동물원 최고의 스타 우탄이와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무리들. 우탄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사실 우탄이와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아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우는 아이보다도 아저씨 무릎 위에서
다 포기한 듯한 무표정의 아이를 보자 ㅋ) 싫타는 아이들 억지로 들이밀어 찍는 사진이 얼마나 의미가 있겠냐만은
음. 생각해 보니 의미가 있겠다 ㅎ
  





다만 하루에도 수 백명의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야 하는 우탄이가 불쌍할 뿐.
그의 표정과 눈빛에서 인내함의 포스가 느껴졌다. (사람도 많고, 우탄이한테도 미안해서 그와의 사진은 포기)





토끼 자연학습장은 수 많은 아이들과 땅굴로 대피해 있는 토끼들의 상황을 보고 접기로 했고;;
옆에 있던 염소들.






ㅋ 귀여워라. 정말 턱수염이 저렇게 났구나.






동물들 뿐 아니라 아이들도 좋은 피사체가 된다.






눈에 띄게 귀여웠던 빨간 모자 아이.





작은 동물원이라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지만 동물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곳인듯.
날씨에 상관없이 다들 완전 up되가지고 돌아다녔지 ^^
따로 돈주고 입장해야하는 악어쇼 말고도 동물들의 개인기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던데
시간 관계상 우리는 중남미 문화원으로 이동~


D70 + AF 50.4 + Sigma 15-30

댓글(9)

  • 2006.05.21 00:47  Reply
    아 동물원 진짜 부럽..-_- 저도 고3때 이후로 동물원 가본적이 없어서 마냥 부러웠을 따름이에요

    댓글 수정 삭제

  • 2006.05.21 00:51  Reply
    오 ㅋㅋ 저 염소 (중간후반쯤) 윙크해 ㅎㅎ
    원숭이 보니깐 갑자기 생각난건데, 얼마전 해외뉴스 보니깐 어느 동물원에서
    원숭이가 옆에 곰들 있는 곳으로 뛰다가? 그물망에 걸려서 감전되서 떨어졌는데
    곰들이 원숭이를 한방에 때려죽이고 잡아먹었다는...(구경하던 사람들 다 기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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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21 11:22  Reply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해 아쉽삼~~

    윽;;;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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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21 23:33  Reply
    아아-
    염소 표정이랑 빨간모자 아이 너무 귀여워요오!!!
    염소가 웃고 있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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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22 01:00  Reply
    동키/ 해리/ 초상권아이/윙크....등등 생각남~ㅎㅎ 잼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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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22 09:33  Reply
    아..나도 빨리 올려야되는데..컴앞에만 앉으면...이놈의 귀차니즘..ㅠㅠ
    나귀 보고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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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22 21:42  Reply
    흐흐 또 쓰다듬어 주고 싶다.
    빨간 모자 아이는 우탄이랑 사진 찍을 차례가 되었다고 친구들을 부르고 있는 중~

    너도 같이 갔으면 잼있었을텐데 ㅋㅋ 사진 얼릉 올려주삼~~

    ㅎㅎ 페이퍼 놀러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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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27 10:21  Reply
    푸핫. 진짜 소름끼치게 깜짝 놀랬어요.
    제 또 다른 이름이 오랑우탄의 '우탄'인테...ㅡ┏
    <우탄이 체험장>이라니...허허..
    웃어야 하는 건지, 울어야 하는 건지.. 왜 아이들은 우탄이와 함께 사진 찍기 싫어하는 건지.
    왠지 남 얘기 같지 않군요... ㅠ ㅜ
    친구 릴라양이 저랑 같이 찍은 사진이라며 보낸 사진이 바로 이녀석이었군요.
    쥬쥬 동물원.. 비싸지만, 한번 가봐야겠네요. 허.허. 허.
    전에 흐린 날에, 에버랜드의 작은 동물원에서, 사파리에서 기운 없는 녀석들을 보았는데,
    이 아이들은 그래도 장난기도 보이고, 좋아보이네요.
    우탄이의 고단한 눈빛이 맘에 걸릴 뿐...흑...
    기다려라.. 우탄군! 누나가 구출해 줄께!!

    댓글 수정 삭제

  • 2006.05.29 00:29  Reply
    오 독특한 이름인데요.
    가서 통성명하시면 반가워할 듯 ㅎㅎ
    근데 워낙 바쁘신 분이라 쫌 오래 기다리실 수도 있어요 ^^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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