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할아버지 8번째 개인전이 시작되었다.
4시에 예배로 시작되었는데 윽 나는 수업이 6시에 끝나서(5시에 시작함;;) 7시 쫌 넘어서나 도착했다.
어둑어둑한 것 쫌 봐;; 도착하니 거의 다 끝나고 정리하는 분위기 -_- (나름대로 장손인데 죄송;;)

할아버지는 염색공예를 하신다. 우리나라 염색공예가 공예미술의 한 장르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하셨다고 하더라고. 묵묵히, 고집스럽게 공예가로서, 미술 교육가로서
한 길만 걸어온 모습이 내가 할아버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이다.

늦게 와서 사람이 거의 없으니깐 사진 찍기는 좋터라 ㅋ
내 동생. 작품을 감상하는 컨셉이다.
저 옷들, 신발까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_-+

할아버지 70년 후반 작품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달무리'와 '나래' 둘이 같이 있어야 더 좋터라~
참고로 할아버지 작품에는 사슴, 학, 새 같은 모티브들이 자주 등장한다.

엄마 등장. 엄마 옷이 '달무리'와 세트길래 그 옆에 서라고 했다. ㅋ
(온통 하얀색이라 화이트벨런스 제대로 맞춰서 찍기가 너무 힘들더군;; 이런 곳에선 어떻게 해야 잘 찍힐려나?)

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자주 등장하는 동물들이 자취를 감추고
완전히 선(결이라고 불린다)과 색으로만 가시더라고. 솔직히 나는 70,80년대 작품들
분위기가 더 좋은데. 근데 이 새로운 '결' 시리즈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들.
이 거 역시 3개를 이렇게 같이 놓고 봐야 제 맛이다~
(엄마한테 초점이 안 맞았다;; 쏘리)

두번이나 갈아타서 겨우 도착했더니 얼마 있지도 못하고, 친척들 얼굴도 완전 못보고;;
먹을 껏도 옛날에 다 끝났고;; 그래서 가족들이랑 분수 옆에 있는 커피 파는 곳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러~
비싸긴 한데 자리값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터라고. 커피도 맛있데~
(아 사진은 거기 아님. 여기랑 반대편, 분수 바로 옆에 위치)

역시 예술의 전당은 분위기가 정말 예술이다.
주말, 금요일만 되어도 사람들이 완전 북적대서 영 아니였는데 그래도 평일은 괜찮터라고~

아 맞다. 빼먹을 뻔 했는데 작품마다 작품명 붙어있잖아? 그거 내가 했잖아v
워네리 생일날 완전 말렸다는 게 그거 때문이었음;; 할아버지가 까먹고 작품전이 코 앞인데
준비를 안하신거야. 그래서 내가 긴급투입 되어서 라벨지에다가 작품명 프린트하고 그런
작업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일이 많이 꼬여서 엄청 고생했었다지.
근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나이드신 분들은 잘 안 보였다는 -_-;;
암튼 할아버지의 마지막 작품전 준비하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멋찝니다~~
(원래 할아버지한테 반말 쓰는데;; public한 곳이라고 이러려니 어색하다 ㅋ)
D70 + Tamron 28-75
근데 요는.. 백윤재보다 잘생긴 백윤재 아부지~~꺄악! 장로님 넘 멋지세용! 배우같으시당~ 하지만 넌 동생하고 옷 잘 나누어 입는 착한 형이구나..^^
할어버지가 까먹고..ㅋ 니가 더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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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그런가? 우리 아빠 체중조절에 쫌 실패한 거 빼고는 모.. 막 이럼;;
응 내 옷 입을 땐 조심해서 입으라고 신신당부를 하지. 근데 나도 내 동생 옷 입으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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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고마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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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놀랜건 멋쟁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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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한테 그 얘기를 하면 반응이 나랑 똑같을 껄 ㅋㅋ (그 거만 컨셉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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