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이 사진기(ixus v)를 산 게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찾아보니 제일 처음 찍은 사진이 2001년 10월 5일로 되어있네
벌써 그렇게 되었군..
요즘 주위에서 부쩍 디카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디카를 살지 말지 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사는 게 좋을까 매우 고민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작년에 내 모습이 떠오른다 ^^;
난 아마 거의 2달 쯤 고민했던 것 같다;; 그 때가 학기 중이라 중간고사 전에
불붙었다가 시험보느라고 잠깐 카메라 생각을 잊었다가 다시 불붙었다가;;
암튼 매우 힘들게 결정해서 샀었다..
그리고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다^^
(내 카메라의 휴대성과, 그 크기에 비한 성능은 세계 최고라고 생각된다;;)
내가 처음에 디카를 정말 사고 싶었던 이유는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문득문득 아. 이 광경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니! or
만들었다니! 하며 그 사실을 실감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서 언제나 난 내 ixy와 함께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부터 고등학교 때까지도 나에게 종이와
펜만 있으면 정말 혼자서 잘 놀았다;;
중학교&고등학교 때는 내 교과서, 문제집, 등등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는 곳에는 내 그림으로 가득했다;; 내 친구들이 수업 지겨우면
"윤재야 , 책하나만~" 그래서 내 그림 구경하며 시간을 때우기도 했다;
(난 수업이 지겨우면 그림을 그렸다;; 그림이라고 그러긴 모하네
낙서, 만화.. 이정도 수준이다 후후)
근데 크면서 점점 정말 멋진 그림들을 보면서 내 그림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차츰씩 그림 그리는 걸 그만 두게 된 것 같다
(나의 음.. 완벽주의? 같은.. 딴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어 하는 면이다;;
아, 사진도 그러는데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사진들은 딴 사람들에게
진짜 보여주고 싶지 않타)
암튼 내가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사진은 내가 찍는 그림이라는 것..
수많은 소재들 중에 내가, 그 때, 그 장소에서, 그 것을, 그 구도로,
그 방법을 써서, 그 분위기,느낌을 위해 찍는 것은 분명히 그림그리는 것과 많이 닮았다..
디카를 갖게 되면서 필카와는 달리 시행착오도 맘껏 겪을 수 있고,
그 찍은 사진에 포토샵으로 편집도 할 수 있다는 점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새로운 그리고 더 적합한 방법으로 다가왔다
내년에 수동기능이 되는 카메라를 사면 더 다양하고 멋진 그림을
찍을 수 있게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그리고 저번에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면.."에서 썼듯이 찍을 때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주기도 하고 별 것 아닌,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의 매력에 사진 찍는 것이 즐겁다
정말 카메라를 통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사진 찍는 것이 좋타!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그 이미지 자체에 뿌듯하고,
그 찍었던 때를 기억하며 그 내용에 즐겁고,
사진 찍는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보며 기쁘고..
(음.. 솔직히 옛날에 찍었던 사진들 보면 살짝 챙피하다
요즘 찍는 사진들도 얼마 뒤면 챙피해졌으면 좋겠다~~)
물론 정말 잘 찍는 사진들을 보면서 아, 아직도 멀었구나~하지만..
분명 그림 그리는 것에 비하면 사진 찍는 것은 내가 노력하는 것에
따라 더 잘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어디서 나오는 지 모르겠는 자신감이 있다;;
수동의 그 심오한 세계에 발도 담가보지 못한 백윤재의 사진에 대한 생각이었다~히
덧붙임: 점점 자동카메라의 제약에 아쉬울 때가 많아지고 있다..
사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엄청난 돈들 들이면서 계속 기종을 업시키는
게 살짝 이해가 되네~ 능력이 되기 전까지는 자족하면서 살아야지;; 이게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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