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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아두기

백유진

2014.Ap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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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전반기는 우리 가정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큰 변화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참 쉽지 않았던 시기였다. 2009년 초, 국시보고, 결혼 준비하고, 공중보건의 훈련소

갔다가 해남으로 배정받고, 결혼하고, 해남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던 때보다 살짝 더 힘든 정도? +_+;; 일단 수련의 생활이 끝날 무렵 그 후 진로에 대한 고민과 결정 과정이

많이 어려웠고, 특히 울산에 집 구하는 문제로 생전 처음 위궤양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게 되었다. ㄷㄷ 그리고 이레가 예정일 보다 많이 일찍 나올 뻔한 고비도 몇 번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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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울산으로 이사를 마치고, 용인 처가댁에서 지내며 이레가 언제 쯤 나오려나 기다리던 시절. 둘째는 보통 첫째보다 훨씬 빨리 나올 수 있고, 이제 조만간 나올 것

같다는 선생님 말씀에 산부인과 응급실을 몇 번을 갔었더라;; 아무튼 돌아보니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이안이 때와 비슷한 시간 정도 고생 끝에 이렇게 이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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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6일 오후 5시 46분, 3.63kg 

병원에 도착한지 거의 12시간 만에(본격적인 진통은 8시간 정도로 이안이 때와 비슷했다) 맞이한 감격스러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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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4살이라고 동생을 제법 이뻐하고 있는 백이안 씨가 태어날 때 쯤, 이름 결정하느라 정말 고민 많이 했었는데.

둘째는 첫째 이름과 그런 데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으니 더 어려웠다 ;ㅂ;  태명인 '(여호와) 이레'가

워낙 마음에 들어 이름으로 갈까?하다가 마땅한 한자도 없고, 유년 시절을 백일해(호흡기질환)라는 별명으로 살거나,

다 커서 이레형, 이레 오빠, 이레씨라고 불리기엔 너무 귀여울 것 같아서;; 새로운 이름을 찾았다.

 

 

 

 

 

name2.png  


몇가지 이름을 놓고 가족들 모두 딱 마음에 드는 결정을 하지 못해 고민이 많았는데, 

인명 한자사전을 찾다가 '깨우칠 유'가 딱  마음에 들어서 이 음절 저 음절 조합 끝에 결정한 백유진. 

진리(眞, 참 진)를 깨우쳐 전하는(喩, 깨우칠 유) 사람이라는 의미에, 영어 이름으도 Eugene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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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2주 동안 산후조리 후, 4월 병원 출근에 맞춰 온 가족이 울산으로 내려왔다. 장모님께서 같이 와주셔서

일주일동안 함께 도와주시고, 정말 좋은 산후도우미 분을 만나서 맛있는 것 잘 얻어 먹으며 예림이도 몸조리

잘하고 있고, 유진이도 그 사이에 많이 컸다. 4년 전에 다 해봤던 일인데 왜 이리 낯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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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마냥 이쁘기만 한 꼬맹이 백유진씨. 이녀석은 신기하게도 아빠나 엄마보다 이안이 아기 때와 많이 닮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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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운 환경에 동생까지 생겨서 여러모로 맨탈이 불안정한 백이안씨. 다행히 자기 동생은 이뻐하고, 잘 챙기고 있어서 기특하긴 한데 스트레스를 우리에게

다 풀고 있어서 부글부글;; 산모는 산모대로,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 중인 두 아들 아빠는 아빠대로 쉽지 않은 기간을 보내고 있지만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예레미아 10:23)'와 같은 믿음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잘 감당해나가길!      

(한 생명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세월호 침몰 사건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기적같은 소식 들을 수 있을까?)  

 

 

Canon 5D mark 2 + EF 50.4 

 

댓글(12)

  • 2014.04.18 16:06  Reply
    세월호 사건 탓에 저까지도 일이 안 잡히는 통인데.. 부모된 마음은 오죽할까 싶어요.
    그래도 어쨌든 새 생명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댓글 수정 삭제

  • 2014.04.19 09:23  Reply
    맞아~ 아기 한 명 태어나는 것만 해도 정말 어려운 일인데 말이지 ㅠㅠ
    응 고마워!

    댓글 수정 삭제

  • 2014.04.19 11:30  Reply
    우리 이안이...ㅜㅜ 동생생겨서 고민이 많아졌나 ㅋㅋㅋㅋ표정이 우울하네~~~보고싶어요~~오빠랑 링링이도~~

    댓글 수정 삭제

  • 읜둥이
    2014.04.20 21:51  Reply

    동생 생겨서 대우가 많이 달라졌지 +_+
    그니깐~ 못본지 진짜 오래 됐다!!

    댓글 수정 삭제

  • 2014.04.19 23:37  Reply

    우왕~! 아가 정말 똘망똘망 귀엽다 >.<

    유진이라고 하니 자꾸 딸인것 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탓? ㅋ

    나도 이사하고 열흘만에 애 낳았는데, 정말 폭풍우 몰아치는 기분;;; 너두 고생 많았다 정말~

     

    +) 나의 근황은 페북,카스,블로그 정도인데, 아미처럼 나도 애 둘 키우다보니 핸펀으로 찍는건 많은데 정작 정리해서 올리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

     

    댓글 수정 삭제

  • 사랑이,하늘이 엄마
    2014.04.20 22:15  Reply
    ㅎㅎ 고마워, 유진이가 여자 이름이 많지~ (외국에서는 남자이름이지만)
    이사하는 날 아기 낳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나 혼자 이사하고 정리하고 그랬었네~ 너도 장난 아니었겠다;;
    그렇군, 그치 애기 둘이면 여유가 생길 땐 쉬어야지 ㄷㄷ

    댓글 수정 삭제

  • 2014.04.21 11:49  Reply

    앙, 유진이 진짜 귀엽다. 완전 이안이랑 똑같이 생겼엉.ㅎ

    우리 서윤이도 오빠랑 똑같이 생겨는데-.- 여자아이라는게...

    유진이 정말 넘 귀엽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사람들의 관심이 확실히 신생아한테 쏠리는거 같앙.

    이안이 많이 사랑해줘.ㅎㅎ

    진짜 시기적절하게 태어났네. 2주 산후조리하고 딱 너의 첫 출근에 맞춰 모두 내려갈 수 있었구나.

    하나님께 감사. 좋은 이모님 만나는것도 얼마나 어려운일인데.

    양가 부모님의 기도가 느껴진다.

    너도 적응하느라 정신없을텐데 힘내. 변화의 시기라는게 젊다는 의미 같아.

    댓글 수정 삭제

  • won:)
    2014.04.22 11:46  Reply

    서윤이는 비슷하긴 해도 여자 아이답게 이쁘더만 ^^ (아들 하나 딸 하나 아주 좋다 +_+)
    유진이가 귀엽긴 해도 가족들은 이안이에게 마음이 훨씬 간다고는 하더라고~
    변화의 시기는 앞으로도 계속 되겠지만 나이 들 수록 쉽지 않을 듯 @_@
    암튼 이녀석 얼릉 키워서 둘 다 학교든 어린이집이든 다니게 되어 한숨 돌리는 때가 얼릉 왔으면 좋겠다!

    댓글 수정 삭제

  • 2014.04.29 04:23  Reply
    윤재야 예림아 정말 고생 많았다. 그리고 축하해.
    형아 많이 닮은 유진이 웰컴 & 무엇보다 여러가지 심경변화가 많을 우리 이안이 화이팅! :)
    윤재네 가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이 선하심을 믿고 새로운 처소에서의 또다른 stage를 진심으로 축복한다!
    나 Eugene 이란 이름 좋아하는데, 미국에서 만난 내가 아는 eugene이들은 다들 총명하고 선하더라~ 유진이가 이름처럼 살기를 기도할께!

    댓글 수정 삭제

  • 주은
    2014.04.29 09:21  Reply
    누나 오랜 만이에요~ 윤이도 잘 지내죠? 가끔 씩 올라오는 소식, 참 좋더라고요 ^^
    먼 곳에 있지만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렇게 축하&기도해주셔서 감사!!

    댓글 수정 삭제

  • 2014.06.11 01:14  Reply

    ㅎㅎ 형 잘 지내시죠?

    유진이 얼굴 여기서 보네요. 진짜 이안이 닮은 것 같아요.

    지금은 또 얼굴이 조금 바뀌었을것 같은데요. 누굴 닮았을지 궁금하네요.

    엄마, 아빠가 다 고생 많으실텐데. 화이팅 입니다!!

    저희도 올해에 둘째 만날 수도 있을것 같네요.

    댓글 수정 삭제

  • toguz
    2014.06.11 11:50  Reply
    고마워! 유진이는 좀 크니 더 이안이 같네 ㅋㅋ
    와우 둘째 소식 엄청 축하!! 중기 쯤 되면 놀러오는 거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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