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반기는 우리 가정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큰 변화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참 쉽지 않았던 시기였다. 2009년 초, 국시보고, 결혼 준비하고, 공중보건의 훈련소
갔다가 해남으로 배정받고, 결혼하고, 해남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던 때보다 살짝 더 힘든 정도? +_+;; 일단 수련의 생활이 끝날 무렵 그 후 진로에 대한 고민과 결정 과정이
많이 어려웠고, 특히 울산에 집 구하는 문제로 생전 처음 위궤양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게 되었다. ㄷㄷ 그리고 이레가 예정일 보다 많이 일찍 나올 뻔한 고비도 몇 번 있었네~
'혼자서' 울산으로 이사를 마치고, 용인 처가댁에서 지내며 이레가 언제 쯤 나오려나 기다리던 시절. 둘째는 보통 첫째보다 훨씬 빨리 나올 수 있고, 이제 조만간 나올 것
같다는 선생님 말씀에 산부인과 응급실을 몇 번을 갔었더라;; 아무튼 돌아보니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이안이 때와 비슷한 시간 정도 고생 끝에 이렇게 이레를 만났다!
2014년 3월 16일 오후 5시 46분, 3.63kg
병원에 도착한지 거의 12시간 만에(본격적인 진통은 8시간 정도로 이안이 때와 비슷했다) 맞이한 감격스러운 순간!
어느새 4살이라고 동생을 제법 이뻐하고 있는 백이안 씨가 태어날 때 쯤, 이름 결정하느라 정말 고민 많이 했었는데.
둘째는 첫째 이름과 그런 데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으니 더 어려웠다 ;ㅂ; 태명인 '(여호와) 이레'가
워낙 마음에 들어 이름으로 갈까?하다가 마땅한 한자도 없고, 유년 시절을 백일해(호흡기질환)라는 별명으로 살거나,
다 커서 이레형, 이레 오빠, 이레씨라고 불리기엔 너무 귀여울 것 같아서;; 새로운 이름을 찾았다.
몇가지 이름을 놓고 가족들 모두 딱 마음에 드는 결정을 하지 못해 고민이 많았는데,
인명 한자사전을 찾다가 '깨우칠 유'가 딱 마음에 들어서 이 음절 저 음절 조합 끝에 결정한 백유진.
진리(眞, 참 진)를 깨우쳐 전하는(喩, 깨우칠 유) 사람이라는 의미에, 영어 이름으도 Eugene이다. ㅎㅎ
용인에서 2주 동안 산후조리 후, 4월 병원 출근에 맞춰 온 가족이 울산으로 내려왔다. 장모님께서 같이 와주셔서
일주일동안 함께 도와주시고, 정말 좋은 산후도우미 분을 만나서 맛있는 것 잘 얻어 먹으며 예림이도 몸조리
잘하고 있고, 유진이도 그 사이에 많이 컸다. 4년 전에 다 해봤던 일인데 왜 이리 낯선지;;
아직은 마냥 이쁘기만 한 꼬맹이 백유진씨. 이녀석은 신기하게도 아빠나 엄마보다 이안이 아기 때와 많이 닮았다. ㅎㅎ
요즘 새로운 환경에 동생까지 생겨서 여러모로 맨탈이 불안정한 백이안씨. 다행히 자기 동생은 이뻐하고, 잘 챙기고 있어서 기특하긴 한데 스트레스를 우리에게
다 풀고 있어서 부글부글;; 산모는 산모대로,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 중인 두 아들 아빠는 아빠대로 쉽지 않은 기간을 보내고 있지만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예레미아 10:23)'와 같은 믿음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잘 감당해나가길!
(한 생명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세월호 침몰 사건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기적같은 소식 들을 수 있을까?)
Canon 5D mark 2 + EF 50.4
그래도 어쨌든 새 생명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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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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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생겨서 대우가 많이 달라졌지 +_+
그니깐~ 못본지 진짜 오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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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아가 정말 똘망똘망 귀엽다 >.<
유진이라고 하니 자꾸 딸인것 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탓? ㅋ
나도 이사하고 열흘만에 애 낳았는데, 정말 폭풍우 몰아치는 기분;;; 너두 고생 많았다 정말~
+) 나의 근황은 페북,카스,블로그 정도인데, 아미처럼 나도 애 둘 키우다보니 핸펀으로 찍는건 많은데 정작 정리해서 올리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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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는 날 아기 낳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나 혼자 이사하고 정리하고 그랬었네~ 너도 장난 아니었겠다;;
그렇군, 그치 애기 둘이면 여유가 생길 땐 쉬어야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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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유진이 진짜 귀엽다. 완전 이안이랑 똑같이 생겼엉.ㅎ
우리 서윤이도 오빠랑 똑같이 생겨는데-.- 여자아이라는게...
유진이 정말 넘 귀엽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사람들의 관심이 확실히 신생아한테 쏠리는거 같앙.
이안이 많이 사랑해줘.ㅎㅎ
진짜 시기적절하게 태어났네. 2주 산후조리하고 딱 너의 첫 출근에 맞춰 모두 내려갈 수 있었구나.
하나님께 감사. 좋은 이모님 만나는것도 얼마나 어려운일인데.
양가 부모님의 기도가 느껴진다.
너도 적응하느라 정신없을텐데 힘내. 변화의 시기라는게 젊다는 의미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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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이는 비슷하긴 해도 여자 아이답게 이쁘더만 ^^ (아들 하나 딸 하나 아주 좋다 +_+)
유진이가 귀엽긴 해도 가족들은 이안이에게 마음이 훨씬 간다고는 하더라고~
변화의 시기는 앞으로도 계속 되겠지만 나이 들 수록 쉽지 않을 듯 @_@
암튼 이녀석 얼릉 키워서 둘 다 학교든 어린이집이든 다니게 되어 한숨 돌리는 때가 얼릉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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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많이 닮은 유진이 웰컴 & 무엇보다 여러가지 심경변화가 많을 우리 이안이 화이팅! :)
윤재네 가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이 선하심을 믿고 새로운 처소에서의 또다른 stage를 진심으로 축복한다!
나 Eugene 이란 이름 좋아하는데, 미국에서 만난 내가 아는 eugene이들은 다들 총명하고 선하더라~ 유진이가 이름처럼 살기를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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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 있지만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렇게 축하&기도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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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형 잘 지내시죠?
유진이 얼굴 여기서 보네요. 진짜 이안이 닮은 것 같아요.
지금은 또 얼굴이 조금 바뀌었을것 같은데요. 누굴 닮았을지 궁금하네요.
엄마, 아빠가 다 고생 많으실텐데. 화이팅 입니다!!
저희도 올해에 둘째 만날 수도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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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둘째 소식 엄청 축하!! 중기 쯤 되면 놀러오는 거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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