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과로 출근을 시작한 지 일주일, 해남 사진을 보니 일주일 밖에 안되었는데 정말 까마득하게 오래 전 일 같다.
(1년 전에 찍은 것들도 섞여 있어서 그런가;; 오랫동안 숙성시키다가 이번에 필름 스캔한 사진들)
이번 주부터 7시 반 세미나를 위해 5시 40분에 일어나고, 병원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 중간에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일주일 동안 경험해보니 다시 서울 사람 다 된 느낌? ㅎㅎ 3년 동안 이런 풍경을 보며 출퇴근 했었는데 말이지;;
지소 옆 배추밭이 몇 주가 다르게 달라졌던 것처럼, 3년 만에 돌아온 병원은 많이 바뀌어 있었다.
동기들은 벌써 레지던트 3년차가 되어 있고, 후배들은 수련의 선배님들이 되어 계시고. ㅎ
뭐 그런 것과 상관없이 통진과 동기들을 너무 잘 만나 뒤늦게 합류해 적응하는 과정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작년에 공보의를 마치고 이제 곧 있으면 미국에서 수련의 생활을 하게 될 용우의 오래 전 생일날. 용우랑 통화할 때마다 그 때 찍은 사진
보내줄께~ 했었는데 1년이 넘어버렸다;;
용우가 복무 기간 만료되어 떠나던 날 찍은 사진. 그러고 보니 나도 여사님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껄~
산이면에 있는 동안 점심 먹으러 일주일에 4번 이상씩 가도 절대 질리지 않았던 '황토골'
돌솥이 그렇게나 맛있고, 매일 다르게 나오는 밑반찬도 쵝오! 먹을 때마다 성현이와 음식 칭찬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는데.
병원 구내 식당 음식이랑 비교가 많이 된다. +_+
해남 떠나기 전 주, 군보건소 맴버들을 만나러 왔다. 카메라가 쑥스러운 남자들을 자연스럽게 사진에 담기가 쉽지 않았다. ㅎㅎ
다들 다른 곳으로 떠나고(해남이 너무 타이트해서 요번에 2년차 되는 공보의들은 모두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_+) 재혁이만 남아 고생하겠구나.
예전에도 자랑했던 쾌적한 진료실. 떠나기 한달 전부터는 정말 이곳에서의 하루하루가 아깝더라고. +_+
퇴근할 무렵 보건지소의 한가로운 모습. 3년 동안 저녁 6시 안에 집에 돌아올 수 있는 이상적인 직장에서 일하다가, 밤 늦게까지 퇴근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은 생활을 시작하니, 너무 큰 변화에 몸은 깜놀하겠지만ㅎ 극도로 알차게는 사는 것 같아 좋구나;;
RR에게 '망했어, 전남이야' 라고 배치 결과를 전했던 3년 전과 지금의 마음이 이렇게나 다른 걸 보면 역시 하나님의 이끄심과 함께하심이란!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해남 & 목포에서의 챕터가 감사함으로 마무리 되었고(군필자 등극!), 완전히 새롭게 시작되는 앞으로의 생활도 그럴 거란 확신이 들지만,
몸과 마음 모두 인생 통틀어서 가장 고된 챕터가 될 것 또한 확실하기에 무너지지 않고,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너무 부족하지 않게 지낼 수 있었으면.
휴 내일부터 다시 시작이다!
BESSA-R3A + Heliar 15mm + FUJI X-TRA 400
군필자 등극을 일단 축하!!!
나보다도 더 바쁜 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니 그것은 안 축하!
아빠 얼굴 보기 힘들어질 이안이와 그런 이안이에게 24시간을 투자해야 할 예림이가 안쓰러워. 그것은 심심한 위로.....
아.... 시간은 정말 빠르구나!
이건 나의 넋두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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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핵심을 딱딱 짚어주는 댓글! 쌩큐 ^^
그치 시간이 빠를만 하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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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럿다가 ,시간이 정말빠르다는것을 다시한번느끼며 남기고가요~!!!예전에 쥐베스할때가 얼마전인것 같은데말이죠.,흐흐..다들잘지내나문득궁금해지네요^___^ 오빠가족도 무사히 해남생활을 마치고, 다들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서울에서 볼수있기를!!: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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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현수야 지금 봤다;; 우리과 교수님 훌륭한 발치전문가이시니 오면 좋을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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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소식이 생기면(?) 알려드릴꼐요!하하하, 그보다도 사랑니4개를 다빼야하는데OTL, 나이앞에3자를 달고나니 이젠 두려워하고잇습니다요;;
완전엄청훌륭한 발치전문가있으면 소개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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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야 진짜 오랜 만이다~ 그니깐. 어느새 나도, 윤형이도 아들 키우느라 고생이고 ㅎㅎ
너는 혹시 좋은 소식 없나? 잘 지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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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음식이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ㅠ 넘 부럽!ㅠ
예림이도 가족 모두 녹녹치 않은 시간들이 되겠네요.
저희집 바깥 냥반도 주말 부부가 된지 일년반이 넘었어요.ㅠ
모두 힘내서 이번 챕터처럼 더 값진 마무리를 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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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음식점이 근처에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었지! ^^
요즘도 허접한 비빔밥을 만나면 이게 아닌데 싶더라고 ㅎ
으 역시 그런 챕터가 없을 수 없겠지만 그런 소망을 갖고 버티며
그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는 지혜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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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이 된걸 축하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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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이미 끝났거나 거의 다 끝나가던데 ^^; 쌩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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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이제 서울로 이사한거죠?
풍경들이 멋있네요. 저도 지금 시골마을에서 지내고있는데 한국갈생각하니.
여유로운 일상은이제 바이바이일듯.ㅠㅠ
오빠도 아쉽겠지요. 특히나 6시전 귀가...정말 굳이었네요.!
군생활은 끝나서 좋지요. 수고하셨어요.
이제서울에서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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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너희 컴백이구나!! 흐흐 고생 많았네.
여유로운 일상도 완급이 있어야 좋은 것 같더라고 ^^
고맙고, 조만간 서울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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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동구댁은 벌써 러시아에서 돌아오는거임??
필카 색감이 아주 그냥 깊네요 깊어 ㅋㅋ
아- 나도 오랜만에 필카가 땡긴다.
오늘 행정법 수업에서 교수님이, 지난 중간고사 기간에 목포-청산도에 다녀오신 이야기 해주시면서
목포에 '민어회 거리?'가 유명하다고, 거기서도 특히 영란?횟집이 최고라며.. 목포 가게 되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하셨는데 ㅎㅎ
형 먹어봤나 거기 있을 때? ㅋㅋ
목포 이야기 나오니깐 괜히 막 반갑고 아는 체 하고 싶어서 (딱 한번 가봤으면서;;) 손이 조마조마 했는데... 고향이 목포인 애가 있었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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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필름 카메라를 쓰는 것 같은데 필름 사랴 현상, 스캔하랴 돈도 들고 번거롭기도 한 게 문제;;
오 민어회 거리?는 잘 모르겠네;; 민어회 전문집에는 가봤는데 비싸서 정작 동네 사람들은 자주 못가는 게 현실? ㅎㅎ
얼마 전에 목포에서 오신 환자에게 목포 이야기 잘 써먹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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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웹서핑 중에 들렀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이 고대의대 졸업하신 김용우 선배님이 맞지요~?^^ 김용우 선배님 동아리 후밴데, 공보의 가셔서 USMLE 준비하신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졸업하신 후로 연락이 끊겼었거든요ㅠㅠ 전남에 공보의 가셨단 얘기만 들었는데 너무 반가워서요! 세상이 많이 좁네요~ 혹시 용우 형께서 괜찮으시다면 이메일 주소 알 수 있을까요? 저는 고대 1년 후배 이준하라고 합니다. 처음 찾아뵙고 너무 부탁만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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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더 지나서 보게 됐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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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신기하네요 +_+ 해남에서 성실한 공보의로 두고두고 회자될 자취를 남기고 갔죠. ㅎㅎ
이메일 정도는 괜찮치 않을까요? ^^a
rainsketch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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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네요^^
이안이 많이 컸는지 궁금하고 용돈주고싶......
항상 건강하시고 행님이랑 수원가던 날이 갑자기 생각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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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성현아 여기서 보니 반갑네!!
이안이 용돈을 위해서라도 봐야겠다 ㅋㅋㅋ
휴, 그니깐. 벌써 3달이 다 되어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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