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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아두기

백이안

2010.Dec.15

20101205RR01.jpg

미쁨(允, 미쁨 윤)이 있다(在, 있을 재)라는 내 이름이 내 삶에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처럼 제리에게도 부모로서 좋은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제리의 성별을 알고 나서부터 우리 가족 모두가 어떤 이름이 좋을까 막연한(시간은 많이 남았었으니)
고민을 갖고 지내왔지. 아버지는 지갑에 메모지를 넣고 다니시며 생각나는 손자 이름을 적어 우리를 만날 때마다 보여주시기도 하고.
(아빠~ 백광철은 쫌;;) 그 이름들을 놓고 토론하고, 기도하며 지혜를 구했다. (*미쁘다: 진실하다, 믿음직하다, 믿음성이 있다)

 

가족들마다 제리의 이름에 대해 원하는 포인트가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 나 같은 경우 없이 이 많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시던
옥한흠 목사님의, 의미는 겸손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름 스타일을 좋게 여겼고, RR은 너무 고전적으로 흔하거나 너무 요즘 
유행하는 이름보다는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이름을 짓고 싶어했다. 아버지는 글로벌 시대를 강조하며 기왕이면 우리나라 이름이 영어로도
호환;;되게 쓸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의견이셨고, 장인어른은 남자답게 진취적이고 호전적인 이름을 원하시는 듯했다. 이름 짓기 어렵겠지;;

 
name.jpg 

엄마가 평안하다라는 의미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이거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리 세대보다도 훨씬 분주하고 혼란스러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이 악한 세상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그리고 영적으로 하나님 안에
바로 서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평안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安, 편안 안)을 끼치는(貽, 끼칠 이)
사람, 그 평안을 전하는 사람
이라는 뜻을 가진 '백이안'이란 이름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장모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샬롬'과도 같은 의미 ^^)

저번주 주말부터 만삭인 RR은 처가댁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ㅠㅠ 오랜 만에 양가 부모님을 만나 이야기하며 우리 이안이가 큰 기대와 축복을 
엄청나게 받고 있구나 새롭게 느낄 수 있어 감사했다! 얼마 전에 손자를 보신 아버지 친구 분께서 핸드폰에 손자 사진을 자랑하시다가 이안이가 
한달 뒤 정도면 태어난다는 사실을 전해들으시고는 '기대하라고, 손자 보는 재미가 죽~여줘'라는 말씀을 남기셨다는데 ㅎㅎ 우리 부부에게도,
가족 전체에게도 이안이가 적절한 시기에 건강하게 태어나 배 밖에서 만날 수 있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는 거, 이안백은 알려나? :D  

 

댓글(12)

  • 2010.12.16 10:13  Reply

    오~~!!^^ 이름 넘 좋다~~  이안이~~ 건강하게 순풍 태어날거얌~~

    아빠 되는거 다시 축하해~~ 근데 너무 빨리 나오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는거같아~ㅋㅋ

    댓글 수정 삭제

  • won:)
    2010.12.16 21:13  Reply

    쌩큐 ^^ 당연히 ㄷㄷㄷ스럽기도 하지만 흥미진진한 삶이 펼쳐질 것 같아서 기대중이심 ㅎ

    댓글 수정 삭제

  • 2010.12.16 14:58  Reply

    와 이름이뻐요.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저기 저사진은 머에용?

    댓글 수정 삭제

  • e na
    2010.12.16 21:14  Reply

    응 2011년이 얼마 안남은 것처럼;; 시간이 빠르다! +_+

    RR이가 JERRY 글씨를 만들고 있는 중이야~~ 조만간 사진 올릴려고~

    댓글 수정 삭제

  • 2010.12.17 11:17  Reply

    우와 이름 넘 이뻐요- !  특히, '평안' 의 의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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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댁
    2010.12.19 22:58  Reply

    고마워요 ^^ 오늘 '평강, 평안'이 오정현 목사님 설교 말씀 주제로 등장해서 신기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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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17 20:16  Reply

    이름 그 뜻대로 평안을 끼칠 이안이~ 곧 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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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guz
    2010.12.19 22:59  Reply

    빨리 나오고 싶은지 벌써 몸무게가 2.5kg나 나갈 정도로 컸다고 하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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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0 07:44  Reply

    제리 이름이 이안이로 정해졌구나.

    이름 정하기 정말 어렵지? 나도 윤이 이름 짓느라 마지막 두 달 엄청 고심했는데.

    이안이. 이름처럼 참 기대되는 아가다 :)

    이안이랑 예림이 모두 건강하게 남은 한 달 보내고, 순산하길 기도할께!

    둘에서 셋이 되는 기쁨이 참 큰 것 같아.  윤재네도 이제 곧 누리게 되겠구나 :)

    참, 미리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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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댁
    2010.12.21 14:47  Reply

    누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건강하게 셋이 되는 기쁨을 누리고 계시다니

    한창 기말고사 보고 있는데 먼저 방학한 사람들 부러운 기분? ㅎㅎ;;

    (그래도 굉장히 중요한 레포트는 만족스럽게 끝낸 상황 ㅋ)

    누나 가정에 어느 때보다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되겠네요 ^^ 메리 크리스마스!

     

    댓글 수정 삭제

  • 2010.12.24 01:07  Reply

    이름 참 좋아요!

    예림이 소식이 궁금한데 블로그는 정지상태라 여기 놀러오면 알 수 있으려나 했는데 역시!

    손이라도 봤네요^^ ㅋ

     

    예림이도 순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니 감사한 일이고

    배 밖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배 밖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인상 깊어요.

     

    오빠 예림 이안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댓글 수정 삭제

  • ami
    2010.12.24 09:19  Reply

    고마워 ^^ 예림이는 거기 말고 딴 데서 열심히 작업 중이던데~

    얼마 전에 만삭사진을 찍어서 조만간 RR과 배 안에 이안이 모습을 올릴려고~

    (배 안에서도 어느 정도 교감이 가능한 것 같아서 그렇게 얘기했지 ㅎ)

    아기자기하고 이쁘게 크리스마스 데코를 꾸며놓았던데 혜빈이도 엄청 좋아하고 있겠다 흐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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