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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아두기

사명감

2010.Nov.24

201009bs01.jpg

 

대학부가 그리웠다. 비슷한 연령대에 비슷한 환경에 있는 대학부 공동체에서는 GBS 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때마다 그보다 풍성한

나눔과 큰 은혜로 주말을 모두 내어드려도 아깝지 않은 채워짐이 있었는데. 올해 초 큰 맘 먹고 섬기기 시작한 중고등부 셀에서 열심히
준비해간 것들이 모두 튕겨져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때마다 곧바로 이 녀석을 찾아가 '복실아, 손~'하고 교제하며 그 허탈한 마음을 달랬었다;;
내 존재만으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복실이가 있어서 삶에 큰 활력이 되었었는데.. (복실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중고등학생 경험이 풍부한 진규, 석현이형에게 조언도 구해보고, 청소년 사역에 관한 책("지루함을 깨뜨리는 가르침의 기술"이 큰 도움이 됐다)

들도 읽어보며 고민하고,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제자훈련 마인드에 기초한 말씀공부를
시도하다보니 한달에 1~2번 정도는 꽤 만족스러운 감사한 시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텀이 바뀌면서 내가 강력하게 건의한 대로 중등부와
고등부를 나눠서 셀을 배정받고 난 뒤부터는 셀모임의 분위기가 잡히기 시작. 7-8개월의 기나긴 기간동안 헤매다가 드디어! +_+

 

워낙 5분이면 끝나는 형식적인 셀모임 시간을 30분, 요즘은 40분 정도 하려다보니 집에 가고 싶어 안절부절하는 모습, 자기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아 어려워하는 모습, 근본적으로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억지로 와 있는 모습의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ㅎ
공감이 가는 한편 조금이라도 일찍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믿음의 여정을 함께 걷게 하고픈 간절한 마음으로 셀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어쩌다 보니 요즘은 셀 3개를 맡아 인원이 너무 많은 감이 있지만;; 반짝이는 눈으로 경청하는 아이들을 주셔서 감사!)

 

study.jpg


0. 자기소개

1. 성경 #1
2. 성경 #2
3. 선악과-자유의지
4. 선악과-죄
5. 죄의 결과-지옥
6. 구원-하나님의 은혜
7. 구원의 확신-진정한 믿음
8. 성장-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9. 세상의 빛-구별된 삶
10. 이성교제-영적인 훈련
11. 공동체 


적당한 교재가 없어서 직접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교재를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는데 쉽지 않더만 +_+ 

(매주 성경공부 준비와 홈페이지 알바하느라 우리 홈페이지에 글 쓸 여력이 없어 이렇게 오랜 만에 업데이트;;)  

1년동안 푸른셀에서의 섬김이 이제 2주 뒤면 마무리 될 것 같은데 그래서 더더욱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걱정이다.

예전에 나처럼 모태신앙의 전형적인 모습이 보이는 우리 셀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좇는 길이 지루하고 틀에 박힌 뻔한 삶, 하고 싶은 것 맘대로 못하고 괜한 죄책감을 느끼는 손해보는 삶, 기독교적인 행동양식만
흉내내는 모순적이고 무기력한 삶이 아니라 원래 창조된 모습을 회복함으로 누릴 수 있는 진짜 자유와 평안이 있는 삶,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의 잘못된 문화가 충돌할 때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믿음으로 순종함으로 경험하게 될 흥미진진한 삶, 모든 면에서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함으로 얻게 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로 충만한 삶, 존재 자체로 하나님을 세상에 비출 수 있는 증인다운 삶을 전하고 싶었는데~

 

열정만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부족한 선생님의 섬김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댓글(13)

  • 2010.11.24 20:10  Reply

    와! 형의 열정 너무 멋져요. 그 사명자의 역할 잘 감당하시길~ 무엇보다 주님의 사랑이 형과 가정에 늘 함께하길 기도해요!^^

    요즘 아이들 교육의 부재인 한국땅에 살고 있어요. 가정의 교육도.. 학교의 교육도.. 없는 상황이에요..  심각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이땅의 아이들, 청소년들에게 진정 자유하게 하는 주님의 도를 하늘의 지혜로 가르치시는 '백'랍비 되시길~

    댓글 수정 삭제

  • toguz
    2010.11.25 20:03  Reply

    1년 동안 중고등부를 섬기면서, 그리고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진료하면서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서 좋았지. ^^ 기도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듯;; 고마워!!

    댓글 수정 삭제

  • 2010.11.24 21:31  Reply

    야~~~ 너 대단하다!! 교재까지 직접 만들어 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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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n:)
    2010.11.25 20:04  Reply

    교재라고 해봤자 A4 한 장인 걸;; 물론 양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매주 준비하는 과정은 @_@

    댓글 수정 삭제

  • 2010.11.25 20:25  Reply

    형 내일 출사가는데, 형도 와 ㅋㅋㅋ

    댓글 수정 삭제

  • 성북동비둘기
    2010.11.28 23:41  Reply

    블로그에 사진 1/3 올렸음.  와서 보삼~ ㅎㅎ

    엄! 청! 추웠는데 날씨는 맑아서 사진 찍기엔 좋았으요ㅋㅋ

    목포 함 갈까ㅋㅋ

     

     

    댓글 수정 삭제

  • D-11
    2010.11.28 14:08  Reply

    잘 다녀왔냐?

    목포로도 오삼;;

    댓글 수정 삭제

  • 2010.11.26 12:22  Reply

    잘하고 있네 몰~ 이거이거 엄살같은데?ㅎㅎ

    많은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다.

    파이팅!!!(난 그닥 도움이 못되서 미안;; 난 청소년을 대할때 매뉴얼 없이 대해..본능적으로 ㅋㅋ 그들은 짐승인지라ㅋㅋㅋㅋ)

    댓글 수정 삭제

  • 진규
    2010.11.28 14:10  Reply

    그 때는 장난 아니였삼;; 안 듣는 척해도 나름 듣고 있다는 말이 굉장히 힘이 됐었지 ^^

    오늘 이성교제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하다왔고 이제 한 주 남았다 =_= 쌩큐!!

     

    댓글 수정 삭제

  • 2010.12.01 22:31  Reply

    ㅋㅋ 나도 중등부 교사때 한시도 못앉아있는 애들에게 어찌나 휘둘렸는지;;;

    그나저나 대단하다!!! 결혼하고 나서도 열정적으로 섬기는구나!! +_+

    댓글 수정 삭제

  • 음뮈씨
    2010.12.03 09:09  Reply

    ㅎㅎ 중학생들 성경공부시키기가 제일 힘든 것 같애 @_@

    결혼 후에는 같이 섬길 수 있으니 더 좋은 듯 ^^a

    그리고 두 달 후부터는 아마 제리를 전심으로 섬기게 되지 않을까;;

    댓글 수정 삭제

  • 2010.12.06 10:06  Reply

    오빠 중고등학생들 대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글고 제대로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한주동안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연구하고 준비하는걸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써 표현은 안했어도 매주 도전 많이 받았다는~~아이들과 눈높이 맞추려고 애쓰면서 말씀을 심어주었으니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필요한대로 자라게 하실거야 :-)

    더불어 오빠에게도 성장의 시간이었던거 같아 감사 :D 수고하셨습니다 백선생님!

     

    댓글 수정 삭제

  • 링링♬
    2010.12.07 09:18  Reply

    대학부 성경공부 준비할 때보다 더 어려웠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하나님 말씀을 고민해보고 정리하면서

    누구보다도 나한테 큰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 된 것 같아 감사하지. 제리의 아빠로서 준비되는 데 그렇고~ ㅎ

    옆에서 항상 도와주고 격려해준 아내님 덕분에 푸른셀에서의 섬김이 잘 마무리 된 듯! 고마워 ^^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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