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보시기에 누가 큰 자입니까?
세상에서 누리는 명예 보다도, 세상에서 소망없는 실패자처럼 살아도 예수님 한 분 만으로 얼굴에 기쁨이 넘치는 사람,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기뻐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큰 자라고 하십니다!"
바로 이건데!! 해남 중앙교회 중고등부(푸른셀)를 섬기기 시작, 첫 셀모임을 준비하며 들었던 옥한흠 목사님의 예전 설교 중에
예림이와 난 동시에 한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해남에서 예배를 드리며 쌓여왔던 안타까움과 분노와 어느 정도의 자포자기한 마음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바른 메세지에 어릴 적부터 우리가 얼마나 귀한 목자를 만나 귀하게 훈련받아 왔나 아주 절절하게 감사하면서도
(특히 제자 훈련 마인드와 훌륭한 설교자) 한편으로는 축복하시는 하나님, 응답하시는 하나님, 형통한 삶이 메세지의 주가 되는
이 교회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하나 함께 고민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한복음 3:30 |
"난 권사고, 우리 가족이 다 하나님 믿고 교회 열심히 다니니깐 우리 남편도 의원으로 크게 쓰임 받고
경제적으로도 축복해주시더라고. 새댁도 교회에서 열심히 섬겨서 그런 축복들을 누려야지"
해남으로 발령을 받아 사랑의 교회를 떠나 많은 교회를 경험하게 되면서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에서
하나님을 근원적으로 대면해야할 분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내게 필요한 어떤 힘과 생각을 제공해 주는 자원으로 취급하라고
권장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교회가 너무나 흔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교회를 드나든다. 현실적인 욕구나 필요를 완전히 초월하고 사는 사람이 없기에 이것이 꼭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오랫동안 신앙생활하면서도 이런 육신적인 욕구가 우상으로 자리잡은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요한복음 6:26 |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에 교회도 거룩합니다.
하나님의 거룩은 죄 많은 인간들 가운데 거하여 거룩하게 하는 능동적인 거룩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예배라기 보단 사람의 필요를 위한 예배라는 느낌이 가득한 이 곳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 하는 중에 서울에 올라갔을 때 딱! 듣게 하신 김지찬 목사님의 설교가 얼마나 확실한 응답이고 도전이고 힘이 되었는지!
키에르케고르의 집거위 우화하며 '거위의 꿈'의 가사하며, 결정적으로 드높은 이상과 질퍽거리는 땅바닥의 괴리로 인해 우리는
좌절할 것이지만 교회는 그 좌절을 통해 우리를 거룩함에 이르게 한다는 메세지가 혼란스러웠던 마음과 생각을 자유케 했다.
사실 나 또한 저 창공으로 날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고 호기를 부리지만 여전히 뒤뚱거리며 걸어다니는 집거위이기에.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내가 나의 맹렬한 진노를 나타내지 아니하며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님이라 네 가운데 있는 거룩한 이니 진노함으로 네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호세아 11:8-9 |
"선생님, 성경 공부가 아이들한테 너무 어려운 것 아닐까요?
저는 아이들이 이렇게 교회에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더라고요.
교회 오면 따뜻하게 대해주고 잘 지내나 신경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던데.."
밖의 시선으로 교회를 볼 때는 비판할 부분이 많아 보이지만 일단 교회 안에 깊숙이 들어와 섬기고 헌신하기 시작하면
교회의 불완전함을 좀 더 동정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나도 큰 맘 먹고 처음으로 중고등학생들을 섬기기 시작하면서 이 전과는 너무나 다른 시각으로 우리 교회를 보게 된다.
어쩌면 미약한 영향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교회는 즐거움을 주고, 교제하고, 가정의 아픔을 보듬어 주기 위한 곳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공부해 인격적으로 교통하기 위한 곳임을 분명하게 알리고 싶고,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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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교회에 대한 고민 중에 김지찬 목사님 설교(클릭) 를 듣고, 필립얀시의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을 다시 읽었다. 대학부 다닐 적 읽었을 때는 워낙 교회 생활에 만족하고 살아서 그런지 전혀 들어오지 않았던 내용들이 마치 처음 읽는 것처럼 다가오더만 +_+ 그 당시에는 교회의 위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가장 맘에 와닿았었는데 이번엔 참된 교회의 모습을 기대하기 위해 교회를 바라보는 방식(위, 주위, 밖, 안)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지금 내가 처한 환경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자 하는데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어떤 교회든 건강하지 못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기 마련이지만 '능동적인 거룩'이 교회를 거룩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생명력있게 경험하고자 한다면 (그 반댄 교회에 대한 비판과 회의가 있을 뿐이다) 예수님이 제자로서 공동체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훈련받고 섬기고 헌신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 강추 :) |
우와~ 멋져요!! 화이팅입니다~^^
해남 땅에 진정한 복음 선포와 회복의 소식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고난주간. 온라인 특새도 함께해보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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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느라 수고가 많았네 ^^; 고마워!
오 특새 기간이구나~ 한 번 도전해볼까? 흐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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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참 오랜기간 고민하시던 것이 차츰 차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네요
그리고 역시나 그 해답은 우리 안보다는 눈을 들어 위를 볼 때 생기는 것 같구요^^
정말 오빠 & 예림은 너무 멋진 완소 가정!
요새 새삼 홈페이지에서 오빠의 '묵상'능력에 감탄하는 중! (글 솜씨에도^^)
& 이제 교회로까지 오빠네의 지경을 넓히시는 성장에도 감탄!
해남 땅에 참복음의 씨앗을 심는 둘 모두 화이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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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시간이 많은 만큼 묵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은 덕분에 ^^;
고마워! 그렇게 얘기해주니 힘이 많이 되는구만~~
응 정말 오랫동안 조금씩 조금씩 생각과 상황을 이끌어 주셔서
일기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되었네. 열매를 맺어 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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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강추!! 저도 예비제자반에서 '공동체' 주제로 강의 준비할 때 참고했었어요.
읽을 때마다 항상 은혜가 되었던...
전 지난주 청년부에 등국했답니다. 축하해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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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지~ 제자반처럼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공동체에 대해 고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인듯 ^^ 청년부 다니기 시작했구나! 흐흐 좋은 동역자들 만났으면 좋겠다~ 늦은 시간까지 힘들겠지만 화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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