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여유로울 순 없다는 공보의 생활 중에도 하루하루 정신이 없다. (이럴 줄은 알았다 =_=)
두 사람이 한 가족을 이루어 생활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필요한 것들이 많았다.
집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가구 하나 찾아보고 결정하는 것, 심지어 휴지통 하나 사는 것까지 우리 성향상
신중함 & 신중함으로 임했고;; 아직도 꼭 필요해서 사야할 항목들이 많이 남았지만 정성을 쏟은 만큼 뿌듯한 맘이긴 하다.
주문한 책상이 오늘은 도착하려나? 애타게 기다리던 물건들이 도착해서 집이 조금씩 정리되는 재미도 솔솔하고,
쓰레기 버리고, 못 질하고, 커텐도 달고, 수납 도구도 조립하고, 남편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고 칭찬도 받고. ㅎ
몬가 이상하다. 4년동안 혼자 살 때 특별히 불편하다거나 외롭다거나 그런 적은 없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하니
확실히 훨씬 좋으면서도 아내의 섬김에 쫌 황송;;하기도 하고 암튼 신혼답게 잘 지내고 있다 으흐
우리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 어제였단다;; 평생 챙겨본 적이 없었는데 아내님은 하루 뒤에 생각난 것에 대해 뒹굴뒹굴 괴로워했다 @_@
음. 정말 챙겨야 할 것들이 많구나. 싱가폴에서 비행기를 놓칠까봐 조마조마하며 가족들 선물을 고르기 위해 고생했던 때부터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 우리 나라의 지나치게 모가 많은 관례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마음으로 신경쓰고 싶은 일들 하나 하나.
알고도 까먹기도 하고, 능력이 없기도 하고, 개념이 없을 때도 있고. (아들의 첫월급이 엄마에게 그리 의미 있는 지 난 몰랐지 ;ㅂ;)
결혼을 준비하면서, 특히 결혼식을 경험하면서 절실하게 다가왔던 건 다~ 은혜라는 것. 정말 다 은혜고, 다 감사함이었다.
(모 이렇게들 챙겨주시는지 +_+ 조만간 집 정리가 어느 정도 되면 사진으로 감사함을 표현해야지 하고 있다)
결혼이 새롭게 삶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된다는 조언을 들었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더라고. 그동안은 생각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아 @_@거릴 때도 있고. 가장이라는 책임감은 그 어떤 직책보다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하하 사진은 아내가 만들어준 점심! 하루하루 만들고 있는 음식들 마다 책보면서 처음 만드는 것인데
하나같이 다 맛있다. 이제 시각적으로 이쁘게 세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는지 그냥 먹긴 아까워서 찍어놨지. :)
이번 달까진 집정리와 적은 월급에 보탬이 되고자 하고 있는 홈페이지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며 바쁘게 보낼 것 같고
이번 주말까진 서울에 다녀와야 하고;; (해남 발령 받은 이후로 한 주 빼고 매 주말마다 서울을 왔다갔다 @_@)
피로가 풀릴 틈이 없어서 그런지 목이랑 어깨가 너무 아파서 침도 맞고 그러고 있지.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공보의 기간에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축복임이 분명하다.
으하~ 나누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은데 차근차근!
한상 가득 차려 놓는 날이 오면 멋지게 찍어주샴(유부는 쫌 부크럽다 하하)
오늘도 침 맞고 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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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이에게 http://82cook.com/ 키친토크 게시판을 추천^^
나도 여기서 많은정보 & 레시피를 공수받고 있거든-^^;;
그럼 행복한 결혼생활 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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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이 아닌데도 형이 아내 남편이라 하니 어색하네요~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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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맛있는 음식 사진들을 나중에 한꺼번에 풀어야지
오 유용한 정보~ (찬양팀이었던 지희 맞나?)
흐흐 나도 어색해. 특히 남들한테 RR이를 아내라고 칭하기가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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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실험실에도 신혼인누님들이 둘이 계셔서.. 그 외의 책임감과 챙겨야 할 일들의 고충은 알고 있어요~ 화이팅!
그래도 너무 좋아보이는건 어쩌라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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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사진으로 발견한 그 작은 실수를 딱 집어내다니 =_=
고충은 충분히 감수할 만큼 좋긴 하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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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삼 형... ㅠㅠ
저 회사 휴가때 놀러갈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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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이쁘다~나도 어서..ㅋ
담 달을 기대하고 있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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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 때까지 잘 준비하고~ 담 달도 얼마 안남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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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이 한테 남겼는데 윤재오빠가 답 남겨주셨네요 ^^;;
결혼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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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결혼선배님이라 좋은정보를 !!고맙구~~~~
너도 행복하게 살고있지 이렇게라도 반가워: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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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하 잘 지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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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느라 너희 결혼 예배에 참석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고 미안해. ㅠㅠ
출국 전에 따로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미리 챙기지 못하고 왔어.
너무너무 미안하고 아쉽다. 나의 매우 늦은 축하도 용서해주렴. ㅠㅠ
예림이는 예상했던 대로 참 준비된 신부구나! 예쁘고 사랑스런 식탁이 딱 예림이 솜씨네 :)
또 윤재는 행복해하면서 기쁨으로 사진에 담았을 모습 너무 그려진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답고 귀한 믿음의 가정 이루어가길 축복하며 기도할께.
혹시 미국 동부에 올 일 있으면 보스턴에 꼭 들르고 :)
마음 다해 축복한다!
- 보스턴에서 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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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다르게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더 적절한 시기에 기회가 오겠죠 :)
보스턴댁에도 하나님께서 언제나 주인되시길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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