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생각을 담아두기

이번 중간고사 (족보③)

2006.Oct.29

항상 10개 안팎의 많은 시험 일정과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엄청난 분량으로 시험기간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한 지경이었으나 이번엔 쫌 달랐다. 원래는 7개가 계획되었었는데 2개는 기말고사에 한꺼번에 보는 걸로
갑자기 계획이 수정되고 또 하나는 2주 뒤로 연기되고. (그냥 한꺼번에 보지 ㅠㅠ) 시험기간에 보는 게 달랑 4과목.
한과목 한과목 해야할 껀 많지만 그래도 그런 거 있잖아. 역치가 이만큼 높아지면 그 이하의 자극은 자극으로
느끼지 못하는 거. 역치 이하의 긴박함 때문인지 다들 활활 불태우자 모드의 생활로 전환하기 쉽지 않아하는 분위기;;
물론 '비교적' 살 만했다는 거지 이번 시험은 널널했어~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고. ㅎㅎ

우리팀 특송 연습이 있는 관계로 교회에 갔다가 화요일에 있는 교정 시험 족보를 두고 왔지 모야;;
도서관에 와서 깨닫고 으악! 이런 내 정신. 그것만 아니였어도 지금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는 처지가 아닐텐데 ㅠㅠ
아침에 집에 가서 공부해야지 모. (집에서 공부 못하는 나로선 이것도 걱정) 아. 족보 없이는 공부할 수 없는 슬픈 현실 ㅋ
음. 교정학 족보단이 되어서 내가 맡은 부분 정리와 함께 이번에는 어떤 얘기를 해볼까 고민하다가 쓴 글을
여기서도 나눌려고 들어왔지.

무슨 내용을 어떻게 전해야하나 많이 고민했어. 이미 믿고 있는 사람들한테 하는 이야기랑은 내용에 있어서나
용어에 있어서나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겠더라고. 난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그들에겐 요즘 갈수록
안 좋은 이미지를 얻어 가는 개독교 이야기에 불과할 수 있는 거니깐. (고민하는 시간이 누구보다 나한테 귀해.)
기도로 준비하다가 이번 여름 리더수련회에서 너무나 탁월한 비유라고 감탄하면서 봤던 맥스 루카도의
‘You are special’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기로 했어. (하나님을 전하는 일은 언제든 어떤 형태든 그분의 함께 하심이
어느 때보다도 더 분명하게 느껴지고 가슴이 뜨거워져 ^^)



YOUARE SPECIAL.jpg

이때까지 족보에다가 끄적끄적 모라고모라고 적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생각이에요 ㅎㅎ
이번 여름 방학에 ‘You are special’이란 동화를 막 감탄하면서 봤어요.
웸믹이라는 작은 '나무 사람들' 이야기인데 그들은 모두 엘리라는 목수가 만들었어요.
제각기 다른 웸믹들은 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가 든 상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서로에게 붙여주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요. 재주가 뛰어나거나 색이 잘 칠해진 웸믹들은
별표를 받고, 나무결이 거칠거나 재주가 없는 웸믹들은 잿빛 점표를 받아 몸에 붙이면서.

웸믹들은 항상 잿빛 점표를 받는 펀치넬로(주인공)를 놀리며 수군거려요.
"쟤는 점표를 많이 받을 만해."
점표 투성이인 웸믹을 무시하며 우월감을 느끼고, 난 별표가 이렇게 많아~
너무도 자랑스럽게 반짝이며 다니는 모습. 이 동화 안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닌 거죠.
자신의 정체성을 남들이 붙여주는 금빛 별표나 잿빛 점표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고작 얼마 있으면 떨어져버리고 마는 스티커에 불과한 건데 그것에 매여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어느 날 펀치넬로는 자신을 만든 엘리를 만나게 되요. 그리고 이런 말을 듣게 되죠.

“What they think doesn't matter. All that matters is what I think
And I think you are pretty special.
Remember!  You are special because I made you.
And I don't make mistakes.”

스티커가 우리 정체성이 될 수 없어요. 그런 것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어요.
저번 족보에 소개한 글에서 보셨던 것처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그 분의 사랑하는 자녀라는 사실을 가슴으로 알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 (우리과 사람들은 이미 너무 많은 금빛 별표 때문에
진짜 자신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곤 해요.
그래서 계속 우리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지도)

                                                                                                                           ┘

댓글(2)

  • 2006.10.30 09:08  Reply
    아앙 ㅠ_ㅠ;;
    What they think doesn't matter. All that matters is what i think.
    패러다임 쉬프트!! 알면서도 잘 안되는...ㅠ_ㅠ 아흑...

    (나 이거 동화책 샀어. 시리즈 3권. 넘 조아~)

    댓글 수정 삭제

  • 2006.10.31 19:30  Reply
    오 시리즈로 2권이나 더 있어? 나도 한 번 봐봐야겠다.
    성령께서 하시도록 이끄심에 몸을 맡겨버리자~~

    댓글 수정 삭제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열흘 (족보④)
houston | 12
방학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_+ 모레 치수치료 실습시험(14)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말고사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말이기도. 덜덜덜. 다행히 크리스마스 다음날 잡혀있던 시험 두 개를 전 주로 어떻게든 끼어 ...
Read More
여행준비
houston | 25
형아 유럽 같이 갈래? 뜬금없이 보낸 눤진이의 문자에 머리 속이 잠깐 막 복잡해졌다가 곧바로 깔끔한 결론이 튀어나왔다. 여름 방학은 에셀 해외진료를 가야하기 때문에 힘들고, 내년 겨울 부터는 방학이 없기...
Read More
이번 중간고사 (족보③)
houston | 29
항상 10개 안팎의 많은 시험 일정과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엄청난 분량으로 시험기간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한 지경이었으나 이번엔 쫌 달랐다. 원래는 7개가 계획되었었는데 2개는 기말고사에 한꺼번에 보는 걸로...
Read More
Outputs
houston | 13
1. 홈페이지 http://www.psychology.or.kr/ 그러고보니 아르바이트로 만든 홈페이지가 결국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얘길 못했네. 여기. 이걸 내가 만들었다고 하긴 쫌 부끄럽지만. 교수님 취향에 맞추기 전 버젼은 그런...
Read More
다윗
houston | 30
옛날 이야기 하나 해줄까? 매주 할머니댁에 가면 할머니께서는 성경 말씀으로 옛날 이야기를 해주셨다. (덕분에 주일학교 성경퀴즈 대회에서 1등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ㅎㅎ)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역시 다윗에 대해 가...
Read More
쉽지 않타고.
houston | 10
아, 오랜만;; (일기만 뜸했지 갤러리는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열쇠 걸어놨던 '교만'은 담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도전 -_-) 객관적으로 너무 바쁘게 지냈고, 이번 주는 더더욱 그랬고. 무슨 말부터 해야하나. 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