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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아두기

자기방어

2006.Mar.22

요즘 정말 신기할 정도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이 끊이질 않았어.
(아직까지 계속되는 본2 생활의 여유;;) 그렇치. 중요하지. 적절한 타이밍인 것 같고.
난 뚜렷한 자아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마음에 큰 상처 없이 건강하며, 의존적이지 않고 균형이 잡혀 있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없어도 잘 지내. 라고 생각하면서도 좋은 사람 생겨서 만나면 좋지. 근데 그런 사람이 잘 안보이네~
모 이정도.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거 되게 잘하는데 물론 이건 좋은 거라고 생각해. 너와 나의 친밀함에 의하면
우리의 거리는 이정도. 그러니깐 그 이상을 넘어오면 곤란해. 혹시라도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난 그렇지
않다면 그 거리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게 되는 거고. 상대방은 조금 섭섭하게 느낄 수 있더라도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최선의 방법이니깐. (그 거리 조절이 미숙한 사람들로부턴 쩌어 멀리로 피하게 되는 거고)
내 페이스는 언제나 살짝 늦는 편.

근데 한편으로 내가 너무 방어적인 사람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야.
난 지금 상태가 좋거든. 이것보다 훌륭한 순 없다고 생각하는 스캇펙이 말한 사랑의 정의에 의하면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적인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했는데
여기서 자아의 영역을 확장시켜나간다는 부분이 나에겐 부담스러운 것 같은 거야. 이 정도면 충분해 만족하면서
안주하고 있는 건가?

되게 어렵고, 미묘한 부분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어 -_- 다른 때는 실컷 내 맘대로 살래요~ 하면서도
꼭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법 안에서 자유의지를 주신 것에 대해 어려워하며 당신이 원하시는 데로~
하면서 도움을 청한다니깐;; 많이 고민하면서 드는 생각은 내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내 경계를 넓혀가는 것에 대해 담대해져야 겠다는 거. 두려워하지 않고 그 분의 지혜를 구해야 겠다는 거.
그리고 단호하기.


댓글(10)

  • 2006.03.23 00:31  Reply
    오늘 자기방어기제에 대해 배워서 제목보고 앗! 이랬는데 내용이 쫌 다르네요ㅎ 배운대로라면 오빠는 '통제' 기제를쓰는듯ㅋ 과하면 강박적이게 된대요ㅋ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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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3 08:15  Reply
    난 가네시로 가즈키고 범진이는 나쓰메 소세킨데 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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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3 08:38  Reply
    아- 가네시로 가츠키랑 나쓰메 소세키래 ㅎㅎ 그럼 범진인 도련님? 히히;
    나도 일정거리 유지 되게 잘하고 그니깐 좀 선긋기?? 잘하는거 같아서..;
    그거 고민 좀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결코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게 상대방을 경계하며 살피는게 아니라 그저 나를 조금 방어하는거니깐 아 sm;;
    그래도 고쳐야겠다고 생각많이 했음. 여전히. 공감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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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3 10:47  Reply
    과하면 상대방이 상처받게 되고 부족하면 내가 상처받게 되는 '자기방어'...
    그래서 거리유지를 조절하는게 참 어려운것 같아.

    * 창이랑 연어회 먹으러 가기로 했3 (창...연어킬러 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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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3 15:10  Reply
    내 생각으로는 지금 너의 자아확장 진행 시도&상황은 차고 넘치는 것 같아-_- (다른 방면에서)

    스캇펙씨 말씀이야 100점이지만 자기 성향도 있는거고.. 근데 그게 정말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한다고 해도 완전히 성향이 바뀌진 않을 것 같고 (다메섹을 가다가 잠시 눈이 멀지 않는 이상)
    그 성향을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게 정말정말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심해지면- 웰컴 투 독신 ㅋㅋㅋㅋㅋ

    이거 윤재의 글에 미안하지만ㅋ 난 도련님과 고양이 때의 소세키는 아니고 더 나중의 소세키 ㅎㅎ 가네시로 가즈키가 궁금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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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3 23:07  Reply
    오빠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게됐는지 모르지만 저 역시 지극히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인데~공감100%~모든 인간관계가 그런거 같아요.. 약간의 tension이 존재하는..
    근데 분명 치대에서와 교회에서의 인간관계는 달라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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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4 00:34  Reply
    나도 공감.. 음 근데..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보면..
    가끔은 선한 의도로 거리를 둔건데....결국 멀어지는 경우도 있고..
    서로의 관계가운데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그래서 어려운거 같아..ㅠ.ㅠ


    근데..
    난 가끔은 거리를 두고 싶지 않은데도, 내가 왠지 상처를 입을 까봐 한걸음 물러서기도 하는데.
    그런건 좀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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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4 17:47  Reply
    ㅋ 갑자기 다들 이야기꽃이; 나도 윤재의 글에 미안하지만 범진이는 "마음"의 나쓰메 소세키-지금 범진이의 다정한 포스트잇에도 불구하고 마음부터 읽고 있음;; 원래 내가 읽고 싶었던 나쓰메 소세키가 "마음" 글구 범진 너 가네시로 가즈키 빌려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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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5 01:49  Reply
    chang: 오 옛날에 심리학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가물가물;; 찾아보니 통제는 다른 사람을 이용한 controlling인 것 같던데 그러면 나한테 해당되는 건 아니지 ㅎ

    kimi: 답변을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 ^^;

    수정: 응^^ 어떤 면에서 방어 정도를 조금 완화시켜야 되지 않을까 하는 필요성과 함께
    단호해야할 부분은 단호하기에 대해 고민 중 @_@

    아고: 응 맞어. 근데 더 난감한 건 그 기준이 사람들마다 조금씩(또는 많이) 다르다는 거.
    ㅎ 맛있게 먹으삼!


    댓글 수정 삭제

  • 2006.03.25 10:44  Reply
    bum: 충분한 면이 있는가하면 한결같이 부족한 면도 있는 것 같아서~ 특히 이 부분.
    응 맞어. 일주일 동안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봤어. 난 어떤 성향이고, 나랑 어울리는 성향은.
    ㅋㅋ 바울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사람인지 진정 궁금하더라;;

    hyun: 나 요즘 우리 학번 아이들이 왜 이리 사랑스럽지 ^^ 아직 시험 때가 아니라서 그런가 ㅋㅋ
    (아 반대로 교회 사람들도 치대 같은 환경이라면 상당 부분에 있어서 그리 큰 차이가 안 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슬픈 생각도. 물론 성숙한 사람들은 근본적으로는 다르겠지만)

    j2h: 근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 상대편이 변하거나 내가 변하거나 하지 않는 한.
    흐흐 애매해.

    kimi: ㅋㅋ 내 일기 댓글에서 소외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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