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이 되다 보니 많은 것을 포기한 삶을 살게 되는데..
사진과 글도.. 완전 감이 없어서.. 사실 쓰기가 두렵다..ㅠ
그렇게 나만을 위해 가진 것들이 비워지는 만큼
우리 안에 더 큰 기쁨과 사랑이 채워져 가길 기대해 본다.
사실 어른 12명 아이 10명 2박 3일 가능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숙소도 어렵게 구하는데 성공하고..
여럿이 모이니.. 잠깐 잠깐 엄마, 아빠들은 더 쉴 시간을 갖게 될 것을 기대해 보았다.
이번에도 6 가정이 모이기 편한 '단양'에 모이기로 하였다.
계절이 바뀌니 단양은 정말 다른 곳이 되어 있었다.ㅎㅎ
굽이쳐 흐르는 계곡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하린이와 내려가 보았다.
새가 목 축이고 간 흔적.
기껏 데리고 내려왔겄만.. 신발에 모래 들어갔다고 빨리 엄마한테 가잔다..ㅠ
제일 먼저 도착한 유냉 가족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
재헌이가 걸어다니는 걸 보고 아이들은 정말 빨리 크는구나 다시 한번 실감. 좋은 거야.. 암..
방 셋 딸린 펜션 독채인데 숙소를 잘 구한듯 했다.
'반달곰이 남긴 이야기'라는 옛날 창작동화책인데 좀 무서운 내용이었던 듯.
오늘 하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물어봤더니.. '곰' 이란다. 알래스카 가서 실제로 보면 무서울껄... 발바닥만 30센치 넘는..
이번 모임의 막내. 태희. 늘 나에겐 불쌍한녀석.ㅠ
2인자의 설움이랄까.
처음에 봤을 땐 아이들이 놀기엔 다소 걱정스러웠던 데크.
나중엔 데크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단체 사진도 찍고 좋았었던 아주 훌륭한 장소 였음~
이녀석은 처음부터 뛰어댕기기 시작. 카메라로 보고 있는데 놀라서 찍음.
백가 유진이네 도착!!(최근의 고풍스러운 돌사진의 주인공)
차량 햇빛가리개도 먼가 독특.
이자리를 빌어 뽀로로 햇빛가리개 넘겨준 유냉 땡큐~~
일단 세 가정 도착. 다른 팀들 오기전 숙소 주변 둘러보는 중.
정말 자연이 느껴지는 완벽한 장소에 숙소를 잘 구한듯~ (다음엔 반드시 한옥 펜션을..)
펜션 주위에 쌓아놓은 돌들.
펜션 위쪽 카페로 올라가는 길.
약간 애매한 컨셉의 장식물들.ㅋ
양파링을 잘 먹는 하린이.. 낯설다.
저런 과자 집에서는 잘 안주는데.. 어린이집에서 많이 먹어 본 듯.
그런데 나도 어렸을때 양파링 저렇게 늘어놓고 먹은 기억이 난다.. 이런것도 닮는구나.
유진이도 벌써 서서 잘 걸어다님. 손바닥에 힘 팍!!
시끄러운 데도 잘자고 완전 순둥이.
우리 태희도 순딩이인줄 알았는데 요즘 그게 아니였음을 깨달음. 완전 까칠남. 한번 울면 끝장을 봄. 100일 막 지난 애한테 진짜 화낼뻔..ㅠㅠ
벌써 둘째날 아침. 마실 나온 하린이.. 산을 올라서 카페 위로 더 더 위로 올라가려했던 바벨탑 하린.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카페 문을 열지 않았다.
그냥 내가 사진이나 찍어볼려고 똑똑 해보랬더니 한다. 기특한 녀석.
카페는 안열었지만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었다.
멋있는 경치를 만끽하며 꽃비가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숙소에 있는 아내에겐 조금 미안한..
아이들은 감성이 메마른 아저씨도 웃게 만드는..
나만 보기 아까워서 올림. 아진이, 주환이, 주빈이 표정 연기가 으뜸!
진짜 성원이 혼자 아이들 다 놀아줌. 대박 능력자!!
물총 아이템이 진짜 최고였음. 서로 차지하기 위해 약간 마찰이 있기도 했지만..
아들 있는 집 필수 여름 아이템인 듯. 다른 비장의 무기로 잠자리채도 있었는데.. 물고기 잡으러 못가서 아쉽.ㅠ
오빠들 틈에 껴서 한번 물총 손에 쥐어보려고 끝까지 기다림.
아직 손이 작아서 방아쇠도 못당기면서 계속 쏜다고..
사람 한테 쏘면 안되는 규칙이 있어서..
열심히 벌레, 꽃을 찾아다니면서 할당된 물통을 다 비우는 아이들.
동생이 생긴 뒤로 한층 더 의젓해진 이안이. 양보도 잘 하고. 삼촌 말도 잘 듣고. 갈수록 더 사랑 받을 아이!
6개월 차이 동갑내기 친구 태희와 유진이. 지금보면 친구라 하기엔 좀..
같은 윤재형네 요람겸 카시트로 돌려쓰며 자란 너희들. 알기나 해??
뽁뽁이도 같은 걸 쓰네.ㅎㅎ
국내 최대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이 단양에 있다는 사실.
나루토에서 소환되는 말하는 거대 두꺼비 같은 포스.
이런 거대 수조도 있음. 멋진 철갑상어~
아이들보다 내가 더 신난..
얘는 국내 토종 물고기인 퉁가리인가.. 전에 다큐에서 본 친근한 녀석.
하린이는 물고기보다 그냥 전시된 시설들이 신기한 듯 했다.
저런 디스플레이 화면만 보면 터치되는 줄 알고 터치터치.
황룡이라 불리우던 엄청난 녀석과.. 전기 가오리들.
이름 모를 상어같이 생긴 녀석들. 멋있따~~~++
내가 젤 오랫동안 보게 된 녀석들. 레드 테일 캣!!
붉은 색 지느러미와 머리와 등쪽의 호피무늬 갑옷.. 누가 만드셨는지 참 대단.대단..
아쿠아리움 앞에 왕 쏘가리 상.
단양 시내 남한강 근처를 돌다가 쏘가리상 보이면 거기가 아쿠아리움 임. 찾기 어렵지 않음.
다음날 결국 우린 쏘가리 매운탕 먹으러 감.ㅎㅎㅎ 다들 아쿠아리움가서 군침을 흘린 거지...
벌써 마지막 날.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갔고 이번에는 큰 에피소드 없이 아주 귀한 나눔도 하고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부지런한 아내님들 덕에 아침식사도 맛있게 하고.. 아내님들은 아이들과 아빠들이 놀러 나간 사이 테라스에서 시간을~
아빠들은 전날 밖에서 고기 구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ㅎㅎ
아직까진 시키면 잘 따라와 주는 딸.^^
벌써 아빠 싫어 아빠 싫어 하는 딸이지만.. 그래도 난 하린이 좋아. 어쨌든 이번 주말에는 점수 좀 더 따 놔야 겠다ㅠ
좀 더 다가가 보면 작은 꽃들이 아주 많다. 어렸을 때 민들레 한번 안 꺾어본 사람이 있을까? 말해 예스 오어 노!!
첫 날 부터 아이들은 개구리 울음 소리 난다고 계속 삼촌들에게 얘기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다가 드디어 개구리를 잡아서 앞에 보여줬다.
정작 만져본 사람은 이안이, 재헌이..
겁 먹고 손에 들은 솔방울을 개구리에게 투하했지만.. 무사히 개구리를 잡았던 곳에 풀어줄 수 있었다는..ㅋ
이 오르막길을 3일 동안 몇 번을 오르내렸던지..
이번 여행에서 무엇보다 하린이와 더욱 친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가장 좋았다.
단양 지역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식사 장소를 정하기 전에 쉬던 정자.
감사에 대한 설교 말씀. 가장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말씀이지만.. 현대를 사는 아이를 키우는 우리 엄마, 아빠들이 또한 잊어버리기 쉬운..
감사 나에겐 정말 필요한 말씀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고.. 감사하지 못하는 나. 감사를 잊고 사는 내가 아닌지 돌아본다.
하린이는 돌아와서 오빠, 친구들 못보는게 아쉬워서 또 서럽게 울었다는..
같이 2박3일 함께한 6가정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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