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새로운 카메라의 필요성 때문에 불붙어 있을 땐 자기 전에 카메라 커뮤니티의 중고게시판을
한 번 쭈욱 둘러봐주시는 습관을 갖게 된다. 어떤 카메라와 어떤 렌즈를 사야지. 하고 결정을 하고
열흘 정도 지났을 때였다. 이럴수가. 내가 사고자 했던 카메라와 렌즈가 매우 좋은 상태와 착한 가격으로
쨘~ 올라와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팔려는 분이 글을 올린지 얼마 안되어 아직 구입하겠다는 리플도 없는 상태.
아 어떻하지. 요즘과 같이 방학 때라면야 주저 없이 샀겠지만 무시무시한 기말고사가 일주일 밖에 안남은
상황인지라 잠깐(그러나 머리터지게) 고민하다가 이런 기회를 다시 만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지르다. ㅋ
(일단 유럽갈려고 모아두었던 돈으로 -_- & 가지고 있던 995 팔고, 롤라이도 곧 팔아서 매꿀 계획;;)
카메라 산지 얼마되었다고 -_- 마지막으로 롤라이에 흑백필름을 사용해서 찍은 사진을 보고 와. 정말
훌륭한 카메라다! 감탄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새로운 카메라로 바꾸게 된 이유는 내 생활패턴상 실내에서
찍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기엔 렌즈 밝기가 쫌 어둡고, 목측식 카메라라 초점을 맞추는 데 시간이 살짝 걸리는데
스냅사진을 즐겨찍는 나에겐 쫌 마이너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렌즈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화각, 특히
광각으로 시원시원한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이러한 모든 요건들을 채워줄 수 있는 새로운 카메라가 필요했던
거지. (하지만 최고의 휴대성과 이쁜 외관과 뛰어난 성능에 있어서는 어떤 카메라도 롤라이를 대신할 수 없을듯)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카메라는 크게 SLR(일안반사식) 카메라와 RF(거리계연동식)카메라가 있는데
SLR은 사진이 찍히는 렌즈와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보는 렌즈가 같은 카메라를 말하고 RF는 사진이
찍히는 렌즈와 뷰파인더에 상을 맺히게 하는 렌즈가 다른 카메라를 말한다. (SLR 카메라야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RF 카메라는 SLR에 비하면 조금 생소할텐데 라이카의 M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시험 기간에는 얌전하게 집에 모셔뒀다가 방학을 맞이하여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이번 카메라는
Range Finder 방식으로 voigtlander라는 굉장히 오래된 카메라 회사에서 작년 초에 새로나온 바디
BESSA - R3A와 렌즈 NOKTON 40mm F1.4
마침 딱 내가 구입한 조합에 대해 쓴 좋은 리뷰글이 있어서 링크를 하려고 했으나;;
무단 링크 금지라길래 카메라랑 친해지며 느낀 점들을 차근차근 나누도록 해야지. ㅎ
앞으로 특별한 일 있을 때만 DSLR을 챙기고 평소에는 항상 이 녀석을 들고 다닐려고.
흐 잘 부탁해.
Kanye West의 두 번째 앨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 훌륭해 훌륭해. 정말 대부분의 곡이 맘에 들고 다 들려주고
싶은데 새 카메라로 즐거운 내 state와 어울리는 밝은 분위기의
'Gone'이란 곡으로.
다운 (마우스 오른쪽버튼→ '다른 이름으로 대상저장')
(Otis Redding의 'It's too late'를 샘플링. Consequence와 Cam'ron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