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이 죽어서 정든 모교 연세대에서 의학을 공부하는 학도들이 연구하고 익혀서 의술발전에 기여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다면 나는 다시 사는 것입니다"
저번 학기 해부학 수업 시간에 시신 기증을 하신 분의 이 유언을 들으며 울컥, 눈물이 쏟아질 뻔 했다.
나는 다시 사는 것입니다.. 정말로 그 분의 뜻은 살아서 학생들을 통해 영원히 이어지게 되었으면~
이렇게 감사한 분들을 위한 추도예배가 3쿼터가 끝날 때 쯤 있었다. 힘든 공부지만 생명을 다루는 일인
만큼 그럴만한 가치가 있고, 그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작 해부학 성적은 최악 ㅠㅠ 죄송해요)
저 약들은;; 저번 일기에 썼던 불쌍한 몰골로 그냥 받았던 각종 영양제 & 감기약.
무시무시했던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고 그리도 원했던 '여유'를 살짝 누렸었더랬지 ^^
4쿼터 들어서 실습 수업을 새로 배우게 되면서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다. 작년까지는 2학년에 배우는
수업들이 새로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조금씩 앞당겨진 덕분. 이건 수복학 실습 때 찍은 사진들.
아~ 하세요. 저렇게 마네킹 환자 입 속에 덴티폼을 장착해서 아말감을 넣을 부분을 프랩한다. 저기
6번째 치아가 내가 판 와동v 나름 칭찬도 받고, 음. 실습은 중간 이상은 되는 것 같아 다행이야 -_-;;
(어제 실습시간에 아말감을 충전하다가 아말감 부스러기 환자에게 막 먹이고;; MO cavity 프렙하다가
환자 잇몸에 상처내고;; 마네킹 환자분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 - 불행히도 귀가 없으시다)
이건 교합학 실습시간에 서로 상악, 하악 본 뜨는 사진들. 1학점 주제에 왜이리 빡세건가;;
저거 만드느라 밤 12시까지 엑스트라하고 완전 뻗었더랬다. 그래도 처음해보는 거라 힘들지 할 때마다
조금씩 노하우가 생기더라고. 밑에 사진 제일 오른 쪽에 있는 게 어이없게 비싼 교합기. 중간에 있는 치아 모형도
하나에 2000원이나 해서 프랩 여러 번 실패하면 몇 끼가 날라가게 되는 셈. 으 비싸. 학급비도 내야 하는데
차마 엄마에게 또 내야 한다고 말을 못꺼내고 있는 중이다. ㅠㅠ
본격적으로 실습을 해보니깐 치대가 왜 의대에서 분리되어 있는지 알겠더라고. (물론 기원이 다른 것도
있지만) 어찌나 정교한 스킬을 요하는지 >_< partial crown 지대치 같은 거 만들려면 정말 장인의 경지에
올라야할 듯하더라. 오늘은 오전에 수복 & 교합 실습, 오후엔 고정성보철학 4시간 연강 들으니깐 도저히
체력이 안되어서 집에 와서 한시간 만 자려했는데 일어나 보니 10시;; (어제는 9시;;) 큰일이다 내 몸.
수은이랑 각종 분진들 때문에 그런 건가? 음. 기말고사가 열흘도 안남았는데 지금까지 잡힌 시험만
14개 OTL 하루에 하나씩 봐도 모자르단 얘긴데, 큰일이다 12월.
SKY IM-7300
12일 월 8시반 면역학
13일 화 10시 병리학
15일 목 두개악안성장발육
16일 금 수복학 (조발표시험), 교합학, 예방치과학
19일 월 치아치주질환, 방사선학
20일 화 8시반 수복학
21일 수 10시반 치과재료학, 2시반 약리학
22일 목 9시 고정성보철학
23일 금 10시반 미생물학, 2시 병리땡시
(아직 실습시험 일정은 안나왔음;;)
기도 부탁해요. (윽 기도 부탁하려는데 사람들이 못온다니 안타깝다)
중간고사 때 보다 2배로 힘든 일정인데 이 많은 걸 감당해낼 자신이 없어요 >_<
그분의 함께 하심으로 가능했다! 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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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주 남았네. 도무지 답이 안나오지만 어떻게든 해볼려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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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하기 위해 미리 치재를 공부하려고 했으나 일어나보니 새벽 2시반;; 어떻게 된거야;;;
음. 일단 월요일이 최대의 고비고. 아~~ 이제 일주일만 버티면 되는데 너무 버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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