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 워밍업이란 게 필요한 데 말이지. 오랜 공백 기간 후에 맞는 시험들이라 '아주' 힘들더라.
병리, 약리, 생리학(생리 어떻게;; 또 불려갈 것 같음 @_@;;), '리'자 돌림 트리오 ㅠㅠ 마지막에
본 생리 시험 공부할 때는 정말 토나올 지경이었다 웩웩 (음. 그간 공부했던 것이 다 빠져나가 생각이
안나는 거 보니 토한 거 맞겠군) 아 너무 할 께 많고, 막막하고, 하기 싫코 하다보니 내가 왜 여기 와서
이 고생을 하고 앉아 있지 -_-+ 때려치우고 군대나 갈까;; 그냥 컴퓨터 전공한 걸로 어떻게든 해볼까.
밤새면서 별 생각이 다 들더라.
참 나란 사람이 그렇타. 좋아하는 거는 미친 듯이 좋아하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반면, 하기 싫은 건
절대 안한다. (종종 잘하는 게 많타는 얘기를 듣는데 그런 만큼 아주 못하는 것도 많타;;) 그리고
안타깝게도(or 드디어) 내가 자신없어 하는 것들을 선택의 여지가 없이 잘 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틈틈히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책도 읽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쉬운 성공'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반짝했다. 위기 없는 성장, 통증없는 치료, 십자가 없는 부활.
그동안 너무 얄팍한 방법으로 쉽게 결과를 얻으려만 했던 모습. 나는 인내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다.
가치있는 것은 대부분 쉽게 얻을 수 없는 것 같다. 무리들과 제자들 마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절규가 터져 나온 '후'에, 그분은 죽음의 사슬을
깨뜨리고 다시 사셨던 것처럼. 인내의 길. 고난은 나를 초라하게 하고 얼마나 작은 사람인지 냉정하게 깨닫도록
해주지만 바로 그 때, 상처 입은 자신의 상태를 부정하고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하는 그 때, 그 힘듦을
사용하셔서 나를 빚으시고, 더 성숙토록 하시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은혜를 누리게 하신다.
(잠깐 힘든 것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의 가치는 비교할 수 조차 없으니깐)
흐 생각해보면 정말 편하게 살았었구나. 이제 내 부족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더 고생해야하는 상황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았거든. 온갖 핑계만 가져다 붙이고 있었거든.
앞으로 남은 시험 27개. 이 '고난'을 무사히 마친 후에는 더 성장한 모습 기대해도 되겠지?
아.. 근데 정말 하기 싫은 건 싫은 거고 힘든 건 힘든거다;; 그려려니 하다보면 점점 나아지겠지. ㅎ
+ 저번 학기 때부터 고생했던 것들을 통해 깨닫게 된 생각들을 '더 깊은 온전함'이란
시리즈로 나눌려고 하는데 앞으로 10월 내내 시험이기 때문에 또 언제 업데이트 될 지는;;
근데 저사진 니가 찍은 거야? 좋당. 근데 컵 속에 있는건 야채스프같아.
건더기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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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오병이어와 얼음 띄운 미숫가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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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의 시험과 오병이어..
스물스물 고비 잘 넘기고, 후에 더 성장한 houston보여주기!^^
(->나 요즘 빡세다고 일기 쓰려했는데.. 나 하나도 안빡셈..깨닫게 해줘서 감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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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내용 ㅎ) 힘내자!!
흐흐 이제 26개 남았다;; 사실 이제 몇 개 남았다 세면서 사는 건 아니고.
그냥 한 주 단위로 와~ 주말이다. 감사하며 지내고 있어 -_-; 너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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