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by toguz posted Feb 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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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5일간의 휴가가 나한테 주어졌다.ㅋ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지..

작년 2월달부터 난 내안의 교만과 자만함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었다. (딱 그 순간부터 였다..)

그렇게 제자반을 시작하게 되었고,

마지막학기인 본과 4학년이 시작되었다.

나의 생활과 신앙생활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고,,

나의 주무기인 골방기도, 중보기도 또한 할 수 없게 되었다.

십자가를 향한 뜨거움이 사라졌고, 만날 수 없었고 듣지 못했고, 이전 같이 그 기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렇게 1학기를 엉망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이기적인 나는 교회 공동체에 붙어 있으면서 주변 동역자들의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맛보며 근근히 살아갔던 것 같다..

여름방학이 되고 나의 생각은 다행히도,, 국시공부를 해야하겠다,, 미래를 준비하겠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가 아닌,

주님의 뜻을 듣겠다 였다. 그 뜨거움을 다시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대학부여름연합수련회에 가서 기도하는 중에,, 나의 생각으로 기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도할 것을 알게 하셨다.

내가 주님앞에 회개하여야 할 것들에 대한 것이었다.

둘째날, 셋째날, 넷째날.. 날마다 새로운 회개할 것들로 내 입으로 기도하게 하셨다. 감사하게도..

그 은혜를 이어가기 위해 여름농활을 떠나 화천에 갔고, 그 안에서 우리들이 하나되고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기쁨으로 예배하게 하셨다.

하지만, 아직 내 삶 가운데서 회복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큰 은혜로 부르시고 채우시고 감사할 것들과 기쁨을 주시는데..

나는 내 삶 가운데서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고,,,

계속해서 내가 주인이 되어 내 마음대로 가정, 학교, 친구, 교회안에서 관계하며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주변의 상황은 계속 그랬던 것처럼 더욱 안좋아지고 있었다.

이 모든것이 더욱 나를 내몰아가며 내안에서 변화가 일어나기를 계획하고 있었다.

내 안의 것을 포기하게 하셨고 내안에 의가 없다는 고백을 그렇게 기다리고 계셨다. 그렇게 진정한 회개를 원하셨다..


---->
잠깐 하나님과의 첫 만남의 시간을 떠올려 보면,,

어렸을적 나에게는 아무런 이웃도 없었고,, 사랑도 없고,, 하나님도 없다고 부정하며 그렇게 울부짖고..
생을 포기할 마음을 품고 사는 그러한 이 세상의 절대고독 가운데..

죽어가는 나에게 주님께서 다가와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셨다.
너와 항상 함께하고 계신다고,, 사랑으로 안아주셨다.
그렇게 기쁨으로 울면서 배터질 듯 웃으면서,, 내가 하나님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   <-----


하지만 그 후로 지금까지 내가 이웃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이 아닌, 내 자신의 생각과 욕심으로 할 때는 항상 그 관계에 어려움을 주셨던 것 같다.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없다는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들보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기를 원하고 계셨다..

지금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 내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기를 원하셨다.

나의 모든 것(정말 별로 가진게 없지만..), 나의 생명까지도 드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기를 원하신다.

그렇게.. 나의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나의 욕심으로 맺어진 관계를 변화시키시고 세상의 것들을 끊게 하시길 구한다.

그렇게 12.11 주님께서 나에게 회복을 명하셨고.. 나는 나를 죽이는 듯한 아픔 가운데 나의 마음을 잘라내고..

다시 주님의 마음을 품기 시작하였다.

조금씩 조금씩 내 자신은 없어지고, 반대로 주님의 은혜가 나를 채워나갔다.

정말 공부도 하기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과 달리, 내 능력 없음으로 남은 한달간 국시공부를 할 수 있었고,,

그렇게 수의사국가고시를 보고, 나의 불안한 마음마져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하시고, 겨울 수련회를 소망하게 하셨다.

1.16일 합격발표가 났고,, 18일 대학원 교수님께 휴가를 허락받아 대학9부 겨울수련회 참석을 확정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분의 계획하심 대로 이루어져 감을 보게 되었다.

수련회 4박5일의 시간동안 주님께서는 영의 양식인 말씀으로 나를 채우시고 일으키시며 새 힘을 주셨다.

또 내가 기도할 것을 알게 하시고, 내 안의 뜨거움을 회복시키시고 기도하게 하셨다.

어느샌가 나는 새로운 시간, 새로운 위치에 서 있음을 보게 된다.

날마다 주님을 만나는 그 순간순간을 통해 새로워지고 있다.


지금은 대학9부의 분할을 앞두고 공동체를 더욱 소망하며 주님의 놀라운 능력을 바라며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우린 알 수 없는 주님의 계획을 기대하며, 그 안에서 우리가 온전한 주님의 뜻으로 담대히 나아가길 기대한다.

새로운 텀 리더서임을 위해 감사함으로 순종함으로 더욱 낮아짐을 구하며 준비된 자로 세워지길 기도한다.

우리 제자반과 대학부 공동체 안에서 주님 주신 사랑으로 온전히 하나되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위에 선포하며,,

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살아가길 기도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매일매일 하늘의 뜻을 구하며 새로워져서 주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지 않고 지속되어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는 담대한 믿음의 용사들이 되어지길 소망한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고 주라 시인하며 내 이웃이 되어 서로 사랑하며 찬양하는 예배가 회복되길 소망한다.


이제 나는 학교에서도 새로운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같은 수의과대학 '약리,독성학 실험실'에서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실험하고 연구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나의 진로는 소동물임상으로 확실시 되었던 사람이었다.

내가 좋아하고 꿈꾸던 것이었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고 실습하며 8년간 그 현장에서 살아오며 준비하였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새로운 나의 길을 게획하고 계셨다.

누군가 왜 그렇게 정하게 된거야 라고 물어보면?  
나는 내가 가장 공부를 안했던 분야이기 때문에 더 공부하고 싶어서 라고 말한다.

사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내가 생각지도 않았던 길을 주님께서 계획하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학원에서 새로 배우고 접하게 되는,, Gene cloning, molecular biology, cell biology,,, 그 어떤분야를 배우던지 내 지식이 아닌 주님이 주신 지혜와 능력으로 공부하고 배우며 연구하고 싶다.

앞으로 3년반 열심히 공부하면서 주안에서 온전히 훈련받고 준비되어져서 그 후의 더욱 새롭고 놀라운 길로 인도하실 주님의 계획을 기대하며 담대히 나아가겠다.

내 인생, 내 삶,,, 이제는 내 뜻대로 살아가지 않겠다.

내 삶의 모든 영역과 나의 모든 것이 온전히 주님을 향한 예배로 드려지길 원한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백하며, 나는 없고 온전히 내안에 주님 사심으로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길 소망한다.

또 어제의 일과 오늘의 죄로 괴로워하며 주님 앞에 회개하며 엎드리는 나.. 찌질 동구이지만..

이 순간 주님의 말씀으로 변화되고 새롭게 회복시키시는 그 은혜를 기억하며 다시 일어선다.


가정(아버지,어머니,누나,친척들)에서의 관계도 주님 주신 사랑으로 잘 세워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세상과 학교에서의 관계와 새로운 만남 속에서도 주님 주신 마음을 품고 더욱 섬기고 사랑을 실천하겠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을 위해서도 더욱 사랑하고 연락하며 기도하며 주님을 알아가도록 노력하겠다.

교회 공동체와 사랑하는 동역자들을 위해 더욱 낮은자로 섬기며 사랑으로 세워나가는 주님 기뻐하시는 종이 되겠다.

나의 길.. 오직 주님만이 아시지만..
난 그 분을 믿고 따름으로,, 더욱 주님만을 사랑하고 위의 결심대로 행하며 감사와 찬양, 넘치는 기쁨으로 나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