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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1 23:53

D-31 수의사 국가고시

조회 수 2479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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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가지의 날.

또 한번의 동구'즈 메모리얼 데이.

아마도 나의 동물병원 알바 생활의 마지막 날이 될 듯하고.

본의 아니게 정말 오랜만에 추운 겨울날의 얼음물 샤워를 하면서

대뇌 피질이 순간 쪼그라들어 두 눈의 시신경 다발과 양쪽 고막이 잡아당겨지는 것을 느끼고.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애써 태연한 척 웃으며 버스에 올라

많은 추억이 있는 도서관 5층에 도착해, 평소 그 자리에 앉아 마지막 긴 낮잠을 자고.

자주가던 학교앞 식당에서 '007언리미티드'를 보며 먹는 떡만두국은 이미 내가 좋아하던 그 맛이 아니었다.

좀 피곤한 모습에.

좀 추워하고.

좀 외로워 하면서.

좀 이른시간 정독실을 나와 그렇게 나는 혼자 걸어가고 있었다.

좀 길게 느껴지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벌써 해는 지고 저녁.

어느샌가 두 뺨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눈물방울이 보도블록 위로 떨어져.

내 마음은 차가운 공기속으로 산산이 흩어져 버리고.

다시 난 내 방에 돌아와 혼자이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가 지금 어떠한 반응을 보여야 할지도. 어떠한 행동을 하도록 명령을 내려야 하는지도.

............

아마 2008년 1월 6일 주일부터 나는 워커힐 호텔에 들어가 국가고시의 마지막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고.

1월 11일 새벽에 호텔을 나와 단체로 버스를 타고 안양 공업 고등학교에 가서 시험을 보게 될 것이다.

그 때까지는 머.. 그냥 시간이 가겠지 싶다.

1월 6일, 7일 즘 호텔로 응원 와주심 매우 고마울 것 같다!ㅎㅎ

그러고 보니 오늘이 딱 한달 전이군..

이젠 공부도 좀 하고, 다시 정신도 좀 차려서 생활을 회복해야 겠다. 그래야 하겠다.

.............

내일도 항상 그랬던 것 같이 못난 나도 사랑하시는 '주님'과 함께라는 생각에 오늘도 잠을 청한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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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na 2007.12.14 00:20
    힘내요 시험이란 뭐,. 인생에서 아주 많이 접할수 있는건 아니지만.

    나름 경험쌓기에 도움이 되는것같아요 1달동안 최선다하시고 후회하지마시고

    지금. 할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하는게 우리가 할일이라고 생각해요

    다 때가 있는것이니까 . 주님이 주신 기회를 잘 활용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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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guz 2007.12.16 02:30
    그래. 나도 이제 26일동안 열심히 해야지.^^
    집중. 집중. 집중. 한 달 뒤의 자유를 떠올리며.. 숟가락으로 벽을 뚫듯이...
    호텔가서 여유로울려면 오늘 잠 좀 덜 자고.. 컴퓨터는 2,3일에 한번씩...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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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eri 2007.12.18 19:48
    토구즈씨= 힘내세요. 인생은 시험의 연속.
    주일날 교회 앞에 비둘기 두마리 쌍으로 차에 눌려서 터져있는거 보셨어용?
    정말 비둘기들에게도 강남역은 시험의 연속인듯.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중에 저는 토구즈씨 생각이 났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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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guz 2007.12.20 01:11
    워네리님~ 매번 넘 감사해요~ 힘이되어요~
    전 아쉽게도 못봤네요~ㅎㅎ 그런 극한 상황속에서 저를 떠올려 주시다니..
    아직은 불확실한 미래만이 내 앞에 펼쳐져 있고.. 제가 준비되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지만..
    요새는 주님께 집중하면서,, 지금까지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 사랑에 힘을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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