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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0 23:5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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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버지 생신.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했다.

입에서 생신 축하드려요.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오히려 간만에 나눈 대화에서 언쟁을 벌이고 아버지 가슴에 못을 박은 나는..

죄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자.

이 세상에서 가장 못 된.. 인.간.말.종.. 그게 바로 나.

마음이 힘들다. 아프다.

내가 가족들을 더 사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내가 그것을 알고도 행하지 않았고.. 노력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간단한 일 조차 할 수가 없다. 움직일 수가 없다..

함몰 웅덩이와 같이 내 자신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 내 자신이.

오늘을 꼭 기억하기 위해 여기 글을 남겨 본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해요. 앞으로 더.. 그럴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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