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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9 19:19

아주

조회 수 1496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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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절한 찰나에

 

지후 낳고 처음으로 베이비시터님을 모시게 되었다.(아기봐주시는 분은 완전 모시는격.ㅋ)

 

울 첫조카 희원이 봐주시던 이모님이라

 

마구마구 안심이 되면서도 이상한 죄책감과 함께.

 

마구마구 정신이 없는 거지.

 

핑계로는.

 

1. 계획대로 9월부터 일하게 된다면 지후아빠 표현대로 <오버랩>기간이 필요하고.

 

2.지후와 죙일 함께 해서는 결코 살이 빠지지 않는 다는 무서운 진리.(결코는 아니지, 안먹으면 되지만.-.-;;)

 

3.다시 도진 손 아토피.(아, 이거 진짜 난치인듯.)

 

4. 소망대로 중등에서 가르치게 된다면 초등학교에서 하던  내용으로는 교사평가가 두려워 미술사, 미술이론, 워밍업이 필요.

 

5.등등 모 대려면 여러가지.

 

 

그래서 마구마구 드는 죄책감일랑 뒤로 던지고 이모님을 일하기 2달전인 지난 목요일부터 모셨다.

 

첫날은 이런고민 저런고민, 게다가 그 전주에 바로 소비자고발-베이비시터편 방영. 완전 심난.

 

어린이집에 보내자니 걷지도 못하는 지후 엉아들 발에 치일거 같공.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어 시터 이모님 오시니 너무 반가운거지.

 

엄마는 오버랩은 무슨, 지후 먹는 스케쥴만 속사포로 부탁한뒤

 

막 뒤도 안보고 나온거지.

 

그리고 동네를 세번돌아 시장조사 끝에 선택한 2달 현금가 12만원 헬스클럽, 한달 현금가 12만원 독서실(헉, 나에게 24만원이란 돈을 쓴 적이 언제인가).

 

(그나저나 독서실값은 어지간히 안오르는 듯. 내가 고3때도 10만원이었는데, 마치 과외비 안오르는거랑 비슷한 논리인듯.)

 

시장조사하기는 너무 더운 32도였던 것인가. 아지면 아직도 지후가 뒤통수를 만지는 착각이랄까.

 

몬가 쫒기는 마음이 되어 막 뒤도 안보고 운동을 마친후 샤워실에서

 

이를 닦는데 그것도 한참 닦는데

 

물끄러미 치약을 보니 치약이 아니라 치약과 유사한 사이즈의 프레반탄연고(손 아토피 스테로이드 연고.)

 

그래도 약인데 몸에 좋지 않겠냐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위로.

 

하루는 정말 이렇게 정신이 없었고.

 

많은 이들의 예언대로 둘째날부터는 죄책감도 확 낮아지고. 불안지수도 낮아지고.

 

그렇게 이틀을 보냈다.

 

내일부터 다시 이모님 오시는데

 

지후야 사랑해.

 

엄마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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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6.19 20:13

    연고로 이를 닦다니. 그런 적은 없지만 그럴 법도 한. ㅠ

    저도 애기 키우면서 어어- 혜빈아 거긴 아니야- 하다보면, 맨날 까먹고 흘리고 쏟고 넘어지고

     

    이모님이 부디 지후와 평안하시길

    저도 첨엔 적응 안되서 오분뒤에 십분뒤에 불시에 집에 들이닥치는 유치찬란한 행동을 어찌나 했던지.

    요즘은 동의하에 카메라를 집에 설치한다는데 그거 얼만 안든다는데

    저희 신랑도 그런 저에게 여러번 권유했지만.

    미움사서 되려 카메라 없는데서 쥐어 박으면! ㅠ

     

    암튼 언니 화이팅이예요

    새로운 생활도. 지후의 새로운 생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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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 2011.06.21 20:52

    ㅎㅎ아미야~ 한구절 한구절 너무 와닿는다^^ 나도 마구 유치찬란한 방법들을 동원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지만 이왕 맡긴거 안믿으면 나만 힘들어지지 싶어서 그냥 좋은생각만 하는 중.ㅋㅋ

    그카메라 tv에서 선전하던거 되게 비쌀거 같은데 안비싼가 보징?

    화이팅 넘 고마워~~ 너의 순산도 기도한다!

  • ?
    소소 2011.06.20 00:03

    아우 완전 공감되는 나도 같은 고민...

    어제  친구들와서 친구들한테 잠깐 애 맡기고 시장갔다가 애 완전 껄떡넘어가고 정말 깜짝놀랬음이야

    얼마나 놀랬는지 절대 다른 사람한텐 안갈라는 녀석 보면서 이거 이래서 내년에 떨어뜨리고 나갈수 있나 벌써부터 심란해

    시터구했구나. 난 어린이집으로 마음 굳혔는데 그래도 말을 해서 맞았음 맞았다. 반찬 안준다 등등 뭔가 의사표현을 할 수 있을때 보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마구 든당. 애는 부모가 키우는게 맞는데 경제적인 이유, 엄마의 자아정체성등의 이유로 남이 키워야하는 현실이 답답혀다.

    누가 그러더라. 모듬 짐승중에 자기새끼를 남이 키워주는 동물은 사람뿐이라고...그말 듣고 뜨끔....그럼에도 당현히 어린이집으로 보낼 나의 이중적인 이 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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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 2011.06.21 20:55

    어린이집이 더 좋은거 같기도해~~ 프로그램도 있공.

    울 교회(같은교회징?ㅋㅋ) 다나지나도 4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녔다는데 얼마나 잘자랐니.

    나도 지후가 걸어다닐 정도만 되면 어린이집 보낼까 생각중.

    개인보다는 기관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지후가 이모님하고 잘 놀아서 다행인데 그래도 죄책감이 완전 없어지진 않더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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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uston 2011.06.20 10:11

    오 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고, & 준비하고 있구나. 지후가 이모님과 잘 지내야 할텐데! ^^
    진규 말대로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은데 @_@ 모든 계획과 생각 중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길~~

     

    연고로 칫솔질 대박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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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 2011.06.21 20:57

    고마워 윤재야~~ 이안이 너무 귀여워^^ 완전 의젓하고! 

    아이에게 엄마가 제일 좋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하지 못하는게

    좋은걸까 나쁜걸까.ㅋ

    연고칫솔질 이후로 기분인지 물을 마셔도 몬가 쓴맛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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