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by won:) posted Jun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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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절한 찰나에

 

지후 낳고 처음으로 베이비시터님을 모시게 되었다.(아기봐주시는 분은 완전 모시는격.ㅋ)

 

울 첫조카 희원이 봐주시던 이모님이라

 

마구마구 안심이 되면서도 이상한 죄책감과 함께.

 

마구마구 정신이 없는 거지.

 

핑계로는.

 

1. 계획대로 9월부터 일하게 된다면 지후아빠 표현대로 <오버랩>기간이 필요하고.

 

2.지후와 죙일 함께 해서는 결코 살이 빠지지 않는 다는 무서운 진리.(결코는 아니지, 안먹으면 되지만.-.-;;)

 

3.다시 도진 손 아토피.(아, 이거 진짜 난치인듯.)

 

4. 소망대로 중등에서 가르치게 된다면 초등학교에서 하던  내용으로는 교사평가가 두려워 미술사, 미술이론, 워밍업이 필요.

 

5.등등 모 대려면 여러가지.

 

 

그래서 마구마구 드는 죄책감일랑 뒤로 던지고 이모님을 일하기 2달전인 지난 목요일부터 모셨다.

 

첫날은 이런고민 저런고민, 게다가 그 전주에 바로 소비자고발-베이비시터편 방영. 완전 심난.

 

어린이집에 보내자니 걷지도 못하는 지후 엉아들 발에 치일거 같공.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어 시터 이모님 오시니 너무 반가운거지.

 

엄마는 오버랩은 무슨, 지후 먹는 스케쥴만 속사포로 부탁한뒤

 

막 뒤도 안보고 나온거지.

 

그리고 동네를 세번돌아 시장조사 끝에 선택한 2달 현금가 12만원 헬스클럽, 한달 현금가 12만원 독서실(헉, 나에게 24만원이란 돈을 쓴 적이 언제인가).

 

(그나저나 독서실값은 어지간히 안오르는 듯. 내가 고3때도 10만원이었는데, 마치 과외비 안오르는거랑 비슷한 논리인듯.)

 

시장조사하기는 너무 더운 32도였던 것인가. 아지면 아직도 지후가 뒤통수를 만지는 착각이랄까.

 

몬가 쫒기는 마음이 되어 막 뒤도 안보고 운동을 마친후 샤워실에서

 

이를 닦는데 그것도 한참 닦는데

 

물끄러미 치약을 보니 치약이 아니라 치약과 유사한 사이즈의 프레반탄연고(손 아토피 스테로이드 연고.)

 

그래도 약인데 몸에 좋지 않겠냐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위로.

 

하루는 정말 이렇게 정신이 없었고.

 

많은 이들의 예언대로 둘째날부터는 죄책감도 확 낮아지고. 불안지수도 낮아지고.

 

그렇게 이틀을 보냈다.

 

내일부터 다시 이모님 오시는데

 

지후야 사랑해.

 

엄마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