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신랑 전역 후
신랑의 진로와 우리 가족 이사, 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요즘 이 문제로 고민하면서
그나마 지금보다는 순수했던 어렸을 때의 신앙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얼마나 돈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느끼게 된다.
결혼을 하고 몇번의 이사를 다니고 아이를 낳고 하면서
돈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느끼게 되었다.
동시에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을 순종한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말씀인지 느끼게 된것이다.
아, 쓰다가 느낀건데 정정하자면
어렸을 때 나는 순수해서 돈을 안사랑한 것이 아니라
돈이 얼마나 유용한지 왜 필요한지 몰랐던 거고
살면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의 편리함을 느끼면서
어떻게 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지 고민이 되는 것이다.
이제야 성경의 말씀들이 얼마나 쉽지 않은 말씀들이지.
그리고 왜 그렇게 명확하게 세상의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악의 뿌리라고.
네 마음 있는 곳에 그곳에 보물이 있다고 써놓으셨는지 알것 같다.
사실 나의 고민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주는 쾌적함과 행복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기쁨,
이 둘을 어떻게 구분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막 짬뽕이 된 것 같다.
쉬운 답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돈은 사용해라는 것인거 같은데
이것도 사실 딱 수긍하게 되지는 않는다.
정말 내가 은혜라고 느끼던 것들이 정말 은혜일까.
그건 가끔 느꼈던 돈으로 살 수 있는 쾌적함(예:맛있는 외식, 여행 등)이 너무 행복해서 그게 막 은혜처럼 느껴졌던게 아닐까 싶다.
이야기가 복잡해 졌는데
쉽게 말하면 전역을 앞두고
내가 생각하는 행복을 위해서는
돈이 많이 모자란다는 것이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고
내가 살고싶은 삶의 기준을 버리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확실한거는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래서 요즘(?) 성경말씀이 무서운 말씀이구나 싶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무거워진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최근 우리 곰돌이 모습 하나.
how could not i love him!!(굳이 영어를 쓸 필요 없음에도 영어 전공자께 물어 자신감을 가지고 쓴 문장!)
언니의 글에 엄청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지만 (쥬님 ㅠㅠ..)
마지막 사진에 저의 무거운 고민도 잠시 잊게 되네요. ;;;
너무 이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