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정이가 출산을 앞두고
3년 반의 독일 파견 생활 정리하고 돌아온지 한달.
나는 10일만의 외출.
아이스베리의 딸기 빙수.
다들 내 사진을 왜 거부하는지. 음식 사진은 이르케 잘찍는데.
멋진 커리어 우먼 세정.
세정이를 만나고 헤어져 기도회를 가려던 나의 '원래'계획은
원래 계획이 그렇듯이.
만삭은 아니지만 역시 배부른 이소민이 와서 대화에 합류하면서
계획으로 끝났고.
나 빼고 자기 분야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두 임신부 때문에
나의 고민만 많고 공부를 안했던 젊은 날들을 한탄하며 위로받은 날.
역시 강한 조세정은 나보고 10월에 아이낳고 11월에 임용시험 보란다.
이소민은 지그시 바라보며 말을 아낌.
모, 아기가 가장 중요한거 아니겠어. 이런 마음에도 없는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내인생에도 김연아처럼 훨훨 날 날이 오겠지.
와 소민이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