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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아두기

계획변경. 라오스로~

2005.Mar.27

"하루하루는 빨리가는데, 아직 한 달도 안됐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아"

워낙 끊임없는 시험의 연속인지라 목요일 아침에 본 해부학 2차 시험은 단지 그~~ 많은
해야할 일 중에 하나일 뿐인게다. 변함없이 빡세게 수업나가고, 실습하고.. 실습이 끝나자마자
도서관에서 살짝 쉰 후 해부학 논문 번역과 생화학 숙제를 위해 달린다. 결국 2시간 밖에 못자고
다시 빡센 하루가 계속된다. 졸아서는 절대 안되는 수업인 걸 몸도 아는지 아니면 그동안의 관성
때문인지 멀쩡한 정신으로 열심히 수업 들으며 필기를 하고, waxing up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신기했다;;

월요일에는 조직학 시험이다. 외울 꺼 대박 많타. 금요일에는 치아형태학 시험이다. 이것도
범위가 만만치 않터라고. 숙제는 또 얼마나 많코? ㅠㅠ 그냥 그려려니하고 살고 있긴 한데
솔직히 이건 너무 심하다. 지금 이러고 앉아 있으면 안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쓰는 일기 마져
없다면 여유롭게 만나 이야기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과 연결된 가는 끈마져 끊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에 이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라오스로~"

에셀이라는 치과대학 내에 진료동아리에 들기로 했다. 물론 이번학기에는 절대 활동못하고,
이번 여름방학부터. 유럽여행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하고, 에셀에서 라오스로 의료선교가는 거
따라가기로 했다. 본1이 무얼 할 수 있으랴만 온갖 잡일과 포토그래퍼 신분으로 ^^ (재욱이도 같이가)
유럽여행 준비할 겨를이 절대 없다는 이유도 중요한 이유였지만;; 그것보다도 이 빡빡한 생활 중에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laos-map.jpg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동경해오던 의료선교 만큼이나 지금 이 생활을 버텨나갈 수 있도록
힘을 줄 수 있는 게 있을까? 분명한 무엇인가를 얻어 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시더라고.
그리고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겠다는 확신도. 아빠한테 나도 같이 가겠다고 하니 굉장히 흐뭇해 하시더라.  
복음을 들고 여정을 떠난다는 사실, 그리고 나의 비젼의 첫걸음을 옮긴다는 사실에 마음이 설레여.
(낮선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도 ^^)

본과 생활 얼마 했다고 방학 중에 하고 싶은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간다;; 잠 맘껏 자고,
놀러다니는 것은 당연한 거고. 3D 모델링에 대해서 공부할려고. 컴퓨터 전공했던 거랑 지금
치의학 공부하는 거랑 연계하기 위해선 절대로 필요한 공부니깐. 일단 3D MAX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학원 다니고 그러게. 김희진 교수님이 치아 3D 모델링한 데이터 있으니깐
필요한 사람 연락하라고 하던데 이거다! 싶더라고. 방학 동안에 그거 가지고 이것저것 해봐야겠다. 흐흐

근데 중요한 건 아직 방학할려면 멀었다는 사실. ㅠㅠ

댓글(13)

  • 2005.03.27 14:15  Reply
    "...아직 한 달도 안됐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아" ->ㅋㅋ
    ...아직 방학할려면 멀었다는 사실->ㅋㅋ

    댓글 수정 삭제

  • 2005.03.28 03:09  Reply
    ㅎㅎ~오늘 GBS 시간 넘 좋았답니다. 그리고 오빠가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의료선교를 할 수 있게되서 축하해요~~^-^ 화이팅~!!
    저도 여기서 잠깐 , 한 부분의 전문가가 되어 거기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렇다면 나도 동기부여가 되는거죠? ㅋㅋ
    동기부여가 되었다면 이제 실행하면 된다~~ ㅋㅋㅋ
    우리 한주도 열심히 주님안에서 지내며, 담주에 봐용~~^ㅁ^//

    댓글 수정 삭제

  • 2005.03.28 17:14  Reply
    ㅎㅎ 은영이네~~^-^
    응~~형 빡세다~빡세다 해도 항상 목적을 발견하곤해서 좋은것 같아~
    소망이 있자나~
    3D 시작하려고 하는군....나 이번학기에 많이 써먹야하는데...대략..난감...
    암튼...힘내자구요~!!

    댓글 수정 삭제

  • 2005.03.28 21:29  Reply
    하루 하루 해야할 일들이 아주 압축되어 제공되고 있다는 느낌이야;; 나도 그런 페이스에
    따라가다보니 저런 느낌이;;

    흐흐 은영이 ^^ 일단은 이번학기를 무사히 잘 보내는 게 제일 긴급한 일이지만 ㅋ
    우리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하나님과의 깊고 풍성한 교제를
    위해서라는 거 수련회와 이번 GBS 시간을 통해서 나눴던 것처럼 니 삶의 모든 것이
    그렇게 되기를 위해 기도할께!

    응. 소망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잘 알고 있지~
    맞다. 우리 사촌 형도 3D max 돌리느라 컴퓨터가 힘겨워한다는 얘기 예전에 들었었는데~
    이번 텀에도 같은 소그룹에서 꾸준히 교제할 수 있어서 좋고, 든든하다. 감사!
    (물론 니가 텀바뀌느 시기 때마다 그 만큼 많이 노력했겠지만 ㅋㅋㅋ)

    댓글 수정 삭제

  • 2005.03.29 00:18  Reply
    우와~드뎌.. 꿈이 이루어지다!! 나 데꼬 가라니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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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29 15:16  Reply
    정말 잘 됐네여... 갔다오면,, 오빠가 왜 거기서 고생하며 공부를 해야하는지 더 확신이 갈것 같아여..^^ 정말,, 오빠 생활,, 힘들겠어여.. 잠도 두시간밖에 못자구.. 제 생활이 힘들다고 불평했는데,, 오빠 글 보니까 부끄럽네여..>.<

    댓글 수정 삭제

  • 2005.03.29 20:04  Reply
    윤재오빠보면 그야말로 '목적이 이끄는 삶' 을 사시는거 같아요^^ 여기서 오빠 글 보면서 도전이 되고 용기도 얻고 그러는거 같아요. 그리고 제자학교 숙제 많다고 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진다는.......ㅋ 좋은 공동체에 속하게 해달란 기도 참 많이 했었는데 정말 우리 GBS같이 좋은 사람들 만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한 주간도 힘내시고 시험도 잘보시고~ 저도 열심히 살고~ 주일에 기쁜 모습으로 만나요!

    댓글 수정 삭제

  • 2005.03.29 23:43  Reply
    사진 잘 받았어요^^ 오빠 무지 힘드실텐데 생각하지 않고 사진 부탁해서 많이 미안했어요;; 열심히 임용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저로서는 오빠의 모습에 큰 도전이 되네용 ㅋ 홧팅!! 기도할께요~

    댓글 수정 삭제

  • 2005.03.29 23:48  Reply
    완전 단순암기에는 두음문자로 엉터리 말을 만드는 거가..좀 효과있더라..나는. ㅎ
    라오스 너무 멋지겠네~ 모라는거야...-_-

    댓글 수정 삭제

  • 2005.03.30 00:53  Reply
    정말 가고 싶으면 말해 짐꾼으로 써줄 수도 있을꺼야 ㅋㅋ
    (우리 여름수련회 다음주에 가더라)

    응.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방학하자마자 선교에 대해 공부도 하고 영적으로도 확실히
    준비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지~ ^^
    물론 다음날은 모자란 잠을 보충하긴 했지 ㅎ 그래도 확실히 자는 시간이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야 ㅠㅠ

    휴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 항상 주일 밖에 신경을 못써줘서 미안하고 그랬는데 ^^
    지윤아 항상 열심히 하고자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타.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지~
    성적이 나오고 있는데 으음.. 다음 시험 때까지 잠을 한 숨도 안자고 공부해도 모자란
    상황이야;; ㅋ

    아니야~ 원래 저번 주에 정리할려고 하고 있었어 ^^ 원래 찍은 다음에 늦어도 2~3일
    내로 정리해야 직성이 풀렸었는데;; 임용고사 준비하느라 바쁘겠구나. 응 힘내자!!!

    엉터리 말 만드는 걸로 외워본 적이 거의 없어서 ^^;근데 문제는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거 ㅠㅠ 이때까지 공부 어느정도 했다~ 싶을 정도로 하고 시험 본 적이
    한번도 없어;; 결과도 그에 상응하게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 윽.

    댓글 수정 삭제

  • 2005.04.04 01:03  Reply
    와~단숨에 써내려간 오빠의 급박함이 느껴져요 ㅋㅋ 부러워요 오빠 라오스 간단 얘기 듣고부터~~근데 어케 재욱오빠도 같이 가요? 에셀 들었나?
    3D max 진짜 대박 어려워 보이던데 ㅋ 정말 부러워요 힘들지만 비전을 꿈꾸며 나아가는 모습! 계속 화이팅이요~!!

    댓글 수정 삭제

  • 2005.04.04 12:48  Reply
    싸바이디~!! 라오스 되게 좋다!
    사람들 사진 많이 찍어 ^^

    댓글 수정 삭제

  • 2005.04.05 01:16  Reply
    에셀은 아니지만 영입된 셈이지 흐흐 너도 가고 싶으면 의료선교만 참여하면
    되지 않을려나? (한 번 발을 들이면 못빼는 분위긴가? ^^a 여기는 참 다른 세상인 것 같아)
    오늘 박광균선생님과 편입생들 전체가 모였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얘기 듣게
    되었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 ^^ 근데 집에 지금 들어왔잖아;; 모든지 빡세다니깐;;

    오 갔었구나. 가기 전에 많이 물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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