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즐겨보던 스타일이 끝난다.
여러 이유로 요즘 구질구질한 내 삶에 대한 갈증과 허영심을 채워주던
생수같은 드라마인데 아쉽다.
김혜수 너무 좋다.
류시원, 다크써클과 연기력은 다소 힘들었지만
나름 15년전의 여중생 드라마 감수성을 자극해 주었다.
우희진, 이정재, 김민종, 손지창이 나왔던 드라마 <느낌>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던
나의 중3시절. 그때 생각이 난다.
김혜수와 류시원과 나는 같이 늙어가고 있구나, 막 오래 알아온 사람같은 친밀감이 혼자 생기는 거지.
늙은 김혜수는 그래도 예쁘다.
남자는 자존심이야, 이런 얘기 많이들 하던데
여자는 자존심이다.
#2. 직장에서 둘이 몰래 누군가를 욕하는 재미에 빠졌는데
나는 그 사람이 변하는 걸 안좋아하는 거 같다.
그럼 더이상 욕할 사람이 없어지는 거지까.
그 사람이 갑자기 사람되려고 노력하는게 보이는데 그게 넘 아쉽고 불안한거다.
넌 사람돼면 안돼, 그럼 매일 흥분하며 욕할수가 없잖아.
내가 지금 그러고 있는 거다, 내가 더 나쁘다.
#3. 그래서 벌받은 건지 임용시험이 11월 8일인데
11월 7일 특기적성 미술반 전시,
10월 31일 입학설명회에서 미술공개수업 이 잡혔다.
(대학교 입시설명회는 봤어도 초등학교 입학설명회는 처음 본다.ㅜ.ㅜ)
유치원 애들 앞에서 우리학교 오세요 하는 건데
완전 부담된다. 사립 교장선생님은 참 힘들거 같다.
교장님 걱정할 때가 아니고, 내공부는 어쩌나.
#4. 요즘 어쨌던 나의 표면의(표면만?) 구질구질함이 정도를 넘었는지
이마트 입구에서 100원 빼려고 카트꼽는데 옆에있던 아줌마가 내카트를 달라고 하면서
딸보고 친절하게 '이 아줌마한테 100원 드려 '하는거다.
그래서 그날부터 이마트 안가는데
어제는 우성마트에서 계산하는데 봉지가격은 다 똑같이 50원이냐고 물어보니까
나보다 5살은 많아보이는 여자직원이 '네, 어머니'그런다.
내가 잘못들었는지 알았는데, 계속 어머니 그런다.
앞으론 100원 버리고 카트를 놓고 튀어야 하는건지
50원짜리 봉지가격 따위는 확인하지 말아야 하는건지.
이쁘고 젊은 것들이 그랬으면 화도 안나지
너희 둘다 나보다 5살은 많아보이거든?
너희 둘이 세트로 살이나 팍팍쪄라. 이 아줌마들아.
#5. 열받으면 지는거다.
#2 누군지알겠다맞나?ㅋㅋ 나는그거몇년째하는중이야 ㅋㅋ 그거없음직장에서할말도읍따ㅋㅋ
#4 나아침부터좀웃었다ㅋㅋ 어머니는좀ㅋㅋ 습관같은건가봐. 그나저나장보는가방가지고다녀. 그거50원쳐줘ㅋㅋ
# 모든게임용시험과정이라생각해.어렵겠지만ㅋ 니가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