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와 1박2일을 꼬박 보냈다-
금요일 밤에 만나 토요일 밤 10시까지..
예전엔 자주 이런시간이 있었는데
나이가 먹으면서 더 어려워지는거 같다-
나의 어설픈 운전으로 박성희를 공포로 몰아넣어
오륜교회 금요기도회(몇년만에 기도회인지.ㅜ.ㅜ)에 도착한 박성희는 예배 내내 눈믈을 흘렸다.
그래서 좀 미안해서
집에와서 깔루아도 타주고(사실 술이야)
토요명화 어린신부를 본 후(문근영 진짜이쁘긴하더라)
코 재운다음 9시쯤 깨워
나의 유일한 무기인 카레라이스를 해줬다.
좀 오래 걸렸다.
한솥끓인 카레.
카레는 정말 자신있다.
김치만 있어도 되고.
바몬드 카레도 아니다. 오뚜기는 더욱 아니다.
초췌해도 아름다운 박성희.
초췌하면 초췌한 나.
맛있게 먹어주었다. 아침이 어두운 집에서도.
우리집은 아침밥 양이 좀 많다.
변신 박성희
말그대로 우아하다.
오빠님은 음대생인지 아셨단다.
하지만 그는 겁나게 엑셀중.ㅋㅋ
수직은 약간 비껴갔지만 여전히 우아.
시어머님 오시는날 못박아서 건 결혼사진 앞에서.
세입자는 못도 맘대로 못박는다.
귀여운제스처까지 해주셨다.
저여자는 누구니.
아- 갈수록 주걱턱.ㅜ.ㅜ
아침먹고 집을 나서니 2시?@.@
하루종일 사는건 없이 돌아다녔지만
박성희와 다니는 것은 집에서 자는 것 만큼
이상시레 편안하다.
저녁에는 우생순을 보았다.
정말 김지영 머리 쵝오.
한시간쯤 보고서 박성희에게 쟤 김지영이야 그랬다.
영화는 정말 좋았고 간간히 눈물을 훔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김정은은 정말 영화를 위해 살을 찌웠는지 제법 단단해 보였고 문소리는 박성희 말대로 진짜 선수같았다.
안그래도 예고편만 본 오빠님은 그영화에 무슨 문소리가 나와 그러더라.
문소리는 정말 연기잘하는거 같다.
이영화의 결론은.
시집을 잘 가야 한다는 것이다.(문소리)
아니면 집에 돈이라도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김정은)
뻥이구
열정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이다.(비굴)
아름다운 실패도 있다는 것이다.(조금 회복)
박성희랑 그리구 늦은 저녁(10시)을 먹고 헤어졌다.
또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