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불합격에 여파를 이대로 끝낼수가 없어
이 우울함을 우려먹고 우려먹고자
매우 다운된 기분의 문자를 보냈는데 그것은
박성희와 한수정과 이주영의 걱정을 유발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일요일 저녁 다음날 출근의 압박에도 고맙게도 달려와주었다-
다행히(?) 오빠님께서는 시험이 있어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셔서 우리는 편안히 놀수 있었다.
나는 정말 성심성의껏 음식을 마련할 생각이었으나 박성희께서 배가고프다는 다분히 속이 투명하게 보이는 배려섞인 핑계로 나와서 먹자고 하였다!!
역시 부정적인 오빠의 표정의 힘은 큰 것이었다!
이들을 맞으러 나가는 길에 미성마트 수위아저씨께 여기 양자강이 맛있냐고 물어보는 치밀함을 보여 맛있다는 대답을 듣고 나는 중국집에 배달시켜 먹자고 우겼다-정히 내음식이 싫다면 말이지. (사실 평소 양저강 탕수육+짜장면2셋트를 시켜먹어보고싶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어쩄든 일케 이쁜 아가씨들이 우리집에 첫방문(내친구로는)
해주셨는데 여전히 크리스탈께서는 사진회피증.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왔다-단무지가 하나만왔다.
짱개를 먹을때도 우아한 장금이.
저 두꺼운 면발들은 장금이 입으로 들어가고 있는것이 절대 아니다.
특히 맛있었던 탕슉.
옛날에(?) 학교에서 시켜먹을 때는 이세트가 11000원이었던거 같은데 물가싼 우리동네에서도 13000원인것을 보면 물가가 많이 올랐다. 우리는 하나를 짬뽕으로 바꿔먹었다. 500원 추가.
죽이는 옆라인. 프로필이라고도 한다.
배가 고프다는 말이 핑계가 아니었군.(난 요즘 완전소심해져서 다 꼬아 듣는다.)
좌영애 우장금.모래니.
나는 우리집(부동산적의미에서는우리집이아니지만아이들은대부분자신이사는집을우리집이라고한다)이 27년된 아파트라 윗풍이심하고 중앙난방이라 매우 추운데(감기의 원인) 얇은 츄리닝밖에 없어 잠시 오빠의 옷을 위아래로 입었다. (언니입을 입고 살다가 독립하고 보니 옷이 넘 없다)
과일먹는 모습도 엘레강스.
대체 크리스탈은 지사진 언제 다 지운거니.ㅜ.ㅜ
얼굴에는 울증의 기색은 찾아볼수 없고 차차 조증이 오고 있었다.(우울증과 조울증 중 더 위험하고 조울증에서는 조증일떄가 울증일때보다 사회와 가정에 폐를 많이 끼친단다.)
그때 뒤늦게 도착한 줭양과 그보다 반가운 아이스크림케익!
내돈주고는 못사는 비싼 케익을 사오신 것이지 ㅜ.ㅜ
학생이 무슨돈이 있다고 하면서 할머니같은 멘트와 함께 나는 덥썩 케익을 받았다.
오늘따라 더 예뻐보이는구나.ㅋ
농담이 아니구 까만옷이 진짜 잘어울린다.
있어보인다. 비싼케익사와서하는말 절대아님.
삼중촬영
클로즈업
측면
탑(?).
조증 클라이막스.
내복장 심히 아름다우시다. 새색시 맞니.
그런데 남편옷이 저리 꼭 몸에 맞다니.ㅜ.ㅜ
성내역 바로 앞에 저 가게 밖에 없 없어 손님들이 고민하다 비싼돈쓰게하는데(이전에 방문했던 두번의 오빠친구도 어쩔수 없이 사오셨다고 했음.-부산사람들은 참 솔직하다) 못먹던 아이스크림 원없이 먹어봤으니 앞으로 오시는 분들은 절대절대 빈손으로 오시길. 둘이 저케익다 먹으려면 1달걸리심.
그래서 이 고급녹차케익은 다음주 엘림집들이때 꺼내놓을생각.
조증의 엔딩은 냉동실에 얼려버린 파플룻.
1급영양사 줭양께서 누가 썰지않은 파를 냉동실에 넣느냐고나는 모든 음식 냉동실에 넣으면 안썩는거 아니냐고.
하긴 엄마도 냉동실의 저파를 보시고 기겁을 했었다.
솔로 생쑈가 끝나구 머쓱해져서 치우고 있다.
혜리가 상심이 크긴 큰가봐.
사진찍기기를 싫어하면서도 찍히는걸 아니까 늘 머리끈에 포인트를 준다.
얼굴이 더 작아진 크리스탈. 물오른 미녀.
자주놀러와.
나 요새 전할 이야기가 수두룩.
아 누나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