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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아두기

열흘 동안의 본과 생활

2005.Mar.12

오랜 만에 느껴보는 상쾌한 기분으로 집을 나선다. 아.. 저 햇빛(오랜 만에 해가 떳을 때 등교;;)
쫌 춥지만 기분좋은 차가운 공기. 아침에 나올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는데.. 11시간 동안
해부학 실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참 OTL.. 시간표 상에는 토요일에 수업이 없지만
1쿼터는 내내 해부학 실습에, 가끔 시험까지 겹친다. 2~3시 쯤이면 끝나려니 하고 갔다가
예상치 못한 빡셈에 어제처럼 심신이 휘곤하더라. (10시간 자고 일어남)

어제는 오전 2시간 반 해부학 실습, 한시간 동안 치형학 시험에, 3시간 치형학 강의,
2시간 반 치형학 실습으로 perfectly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완전 뻗었었지.
그래도 어제 & 오늘은 정말 오랜 만에 12시 전에 집으로 돌아온 날이었다. 그동안은
숙제하랴, 시험공부하랴 여러가지 이유로 학기초부터 밤늦게까지 도서관을 지켰더랬다.
필참해야하는 개강파티 마져 빡세더군;; (술 안마신다고 몇 교수님들한테 집중공격당함 -_-+)

dentiform.jpg

이번주 월요일이 정말 몇 달 전에 있었던 일인 것처럼 멀게 느껴진다. 그만큼 한주를
정신없이 보낸 듯~ 한 주 안에서도 몇 번이나 내가 여기와서 이렇게 고생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강의(생화학 수업)를 하나도 못알아들 수 없는 수업도 듣고;; 그러다가도
할만 하네 하는 생각과, 반 사람들과 같이 빡세게 공부하고 같이 힘들어하니깐 잼있기도 하고~
근데 정말 무엇인가 제대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고 해야할 일이 엄청나게 많타는게 아쉽다.

우리 학번부터 교육과정이 많이 바뀌어 시간표상으로 널널해지고, 배우는 내용도 많이 줄어
앗싸 좋쿠나! 하고 있었는데 정말 어이없는 게 각 과목을 맡은 교수들이 이때까지 가르쳐왔던
커리큘럼을 포기못해 짧아진 시간 내에 이전 내용을 다 다루려고 한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시간표에 있는 공강들을 빠짐없이 잘 이용하고 계시다 -_-+) 새롭게 바뀐 교육과정을 위해 몇 년
동안이나 준비 했다지만 아직 여러가지로 조정할 께 많은 듯하다. 아.. 마루타 학번이 되는구나.

+ 그래도 하고 싶어하던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체력과 암기력에 대한 도우심이 절실!)
+ 사진은 치아형태학 실습에 사용되는 내 덴티폼. 저기 가운데 검은 앞니가 첫날 Wax로 만들다 만 거.
+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네. 다음 일기엔 해부학 실습에 대해 느낀 점들을~~

댓글(12)

  • 2005.03.13 20:10  Reply
    해부학..@.@;;
    너도 쥐죽이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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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13 22:23  Reply
    흐 동물해부는 예과 때 다 했데. 해부학 실습 때는 사람 해부만 해.
    나도 쥐 죽이고 모 이런거는 자신이 없는데 (햄스터를 키워봐서 더더욱;;)
    사람 해부는 생각보다 괜찮터라고.

    댓글 수정 삭제

  • 2005.03.14 00:19  Reply
    화 이 팅................

    댓글 수정 삭제

  • 2005.03.14 01:06  Reply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이 정말 좋네요~~나도 본받아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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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14 21:21  Reply
    흠.. 참으로 200% 공감 & 공감 되는 ..... 그간의 내 고충을 몸소 알아 줄 수 이는 동반자 생긴거 같아 감사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 햄스터 죽이는건 2학년 때 생리 실습 때 해요 토끼와 함께 ^^ 정말 기분 안좋아요 ㅠㅠ 첫 앞니가 그래도 봐줄만하게 올라간거 같군요 히히 체력 생각해서 식사 잘 하세요~~(전 참고로 본1 1학기때 살쪘어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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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14 22:47  Reply
    맞아..개강파티 빡센거 절대공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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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14 23:15  Reply
    저넌진 매주 보다가 오랜 만에 주일날 보니 QT모임 했던 게 까마득한 옛날 일 같더라;;
    오늘 지나가다가 수빈이 봤는데 ㅎ

    은영아 이번 주일에는 꼭 보자고! ^^ 한주 잘 보내~~~

    오 내가 키웠던 동물 다 해부했었네;; 아직 완성 못시켰는데 알콜램프에 넣을 알콜을
    어디서 파는지 몰라서 못하고 있어;; 오늘은 10시까지 조직학 실습하다가 왔어. 하루종일
    현미경 보면서 색칠공부하려니깐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 @_@;; 그래도 해부학실습보단 백배
    낫지ㅋ 항상 신경써주고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너도 빡셀텐데 화이팅이야!!

    그래서 저런 스타일의 개강파티는 맨날 빠지고 그랬는데~ 그래도 스타트를 단호하게
    잘 잡아놔서 앞으로는 덜 핍박받을 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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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15 09:26  Reply
    오 내가 키웠던 동물 다 해부했었네;; ->ㅋㅋ
    이제 우리 언니는 드뎌 한번에 죽이는 법과 절대 죽이지 않고 마비만 시켜야 하는 방법-꼬리를 잡고 빙빙 돌리는데 그래도 기절 안하면 벽에다 쥐머리를 죽지 않을 만큼 콩콩 박는단다.-을 체득하였다. 근데 쥐도 지를 무서워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만만하면 (뭐 어차피 죽기살기니 덤비는거지) 이빨로 콱 깨문단다. 하나하나 배워가는게 재미지뭐..
    난 잘 죽일거 같은데 기회가 없다.
    근데 정말 무엇인가 제대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고 해야할 일이 엄청나게 많타는게 아쉽다. -> 맞아 너 왠지 이런거 싫어할거 같기도 해.ㅋㅋ
    까만이빨 넘 인상적이다.

    댓글 수정 삭제

  • 2005.03.17 01:08  Reply
    귀여운 애들을 어떻게 그렇게 할까 싶으면서도 어느새 아무렇지 않게 사람지방을 손에
    잔뜩 뭍인채 막 해부하는 날 생각하며 사람이란 역시~ ^^; 어제 비몽사몽 상태로
    waxing up 하다가 저거보다 더 엉망으로 만들어서 냈어 ㅠㅠ

    아~~~ 너무 빡세다!!!!, 윽 나는 바본가봐~~ 하며 하나님한테 징징거림 >_<

    댓글 수정 삭제

  • 2005.03.21 10:44  Reply
    오~ 좀 잘만들엇는데 오빠?
    내꺼 wax-up한거 내기전에 바로직전!!!!!!!!!!!!!!! XX가 밟아 버려서 으스러짐..
    가슴이 찢어지는듯한 고통을;; 쩝;;; 옆에서 보신 허선생님..
    웃으시며 그냥 내라 = =;; 정상참작해주마 - - 끄응;;; 암튼.. 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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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25 20:35  Reply
    오빠 사진 퍼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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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25 21:37  Reply
    오늘 허뚱하는 거 너희 테이블에서 보고 큰 도움이 되었지.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하더라. 응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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