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는
목요일.
릭워렌목사님 상암에 계시던 그날.
우리는 리더박의 생일을 축하하러 역삼에 모였다.
원진이가 심혈을 기울여 고른 장소
아란치오.
10시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우리를 황당하게 한 것 빼고는 음식도 맛있고 야경도 아름다웠던 곳.
역삼 포스틸 빌딩 26층 아란치오.
넘 예쁘고 따땃한 여자 박성희가 태어난지 2*년 째 되는 날이었다.
오늘의 주인공 리더박 박성희.
야심차게 오늘을 준비한 이원진.
넘 예쁜 노란 옷을 입고 나타난 손예진 삘(!) 전정화.
나는 혼자 분위기 모르고 편안히 입고간 복장관계로 생략.
이들을 보면 정말 아기자기 하고 예쁘다.
사부작 사부작하다.
예쁜 시트콤 같다. ㅎㅎ
우리가 시킨 음식들.
박성희를 위해 특별히 주문한 육회(?) 카르파치오? 확실치 않음. 나는 처음으로 육회를 먹어봤다.
그리고 맛있는 파스타.
이게 반응이 좋았다.
리조또.
예쁘게도 먹는다^^.
오래있어야 하는데 너무 빨리 먹어버리고 케잌을 꺼냈다.
약간 눈치보여서 그냥 커피도 여기서 마시자고 내가 우겼는데 결과적으로 10시에 끝나는 바람에 누가 여기서 커피마시자고 했냐고 쿠사리 먹음.ㅋ
박성희 니 생일이 기뻐.
그녀의 오랜친구 전정화. 동향(鄕同)친구이시다.
그녀는 너무 예뻤다.
그래서 너무 슬펐다.
(초개수 늘어나는게.)
미세즈 리께서 축도를 해주셨다.
목사님딸에게. ㅋㅋ
10시에 나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우리의 수다는 깊어졌다.
너무나 여성스럽고 귀여운 두명.
박성희는 얼굴은 이영애지만 정말 막내딸같지 않게 속이 깊고 따뜻하다.
내주위의 최고 예쁜 아줌마.
갑자기 계산하시고 나가달라는 바람에 엉떨결에 나왔지만 우리는 쉽사리 이곳을 떠날수가 없었고 식당 앞에서 한동안 또 좋은 시간을 보냈다.ㅋ
장화홍련.
나는 자꾸 몸이 휘어졌다.
박성희 생일인지 알고 꽃까지 준비해주셨는데 어찌 지나칠 수 있으랴.
마음 따땃한(!) 박성희가 나의 초라한 복장에도 불구하고 앉아보라고 했다. 역시 간사님이시다.ㅋㅋ
내친김에 두장.ㅎ
내년에는 원진이가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좀 마음이 무거웠다. 하긴 맨날 뭉쳐있는게 좋은건 아닐수도 있지만. 만약 박성희나 전정화가 전주로 시집간다고 해도 순순히 그녀들을 보내야 하는게 아닌가.ㅠ.ㅠ
같이 있을때는 있어서 좋고 멀리 있을때는 그리워서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