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친 하루
버스를 잘못탔어.
안물어볼껄 괜히 확실히 한다고 물어봤다가 내발음을 잘못알아들으셨는지 아님 내 잘못된 발음을 제대로 알아들으셨는지 버스 아저씨께서 친히 반대편으로 알려주셨어. 가도가도 향숙언니네 집은 나오지 않고 이렇게 허허벌판만 나왔어. 하늘도 이쁘고 그래서 그냥 이렇게 투어하다가 언젠간 도착하겠지 했는데 순환버스 아니었어. 한참 돌다가 엉뚱한데 떨어졌어.
사진은 허허벌판을 달리다 만난 반가운 월마트.
결국 20분 걸리는 숙언니네 집에 2시간에 더 걸려 오후 늦게 도착했어.
초콜렛먹으며 안정을 취하다가 오늘은 아이쇼핑하자 해서 나왔어. 고풍스런 고건물에 쏙쏙 들어가 있는 화사한 패션숍들 묘하게 예뻤는데 못담아왔넹.
이거 한장 남겼네.. 고건물이 보이는 스타벅스 앞에서.
그날 저녁 내가 고생한 걸 알았는지 숙 언니가 집에서 연어스테이크를 해줬어. 집에서도 못먹어본.^^ 힘을 얻었어.
고마워용.
오늘은 짧은 하루일 수밖에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