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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1 11:26

프랜

조회 수 45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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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프랜.

지금보다 더 인간구실 못했던
중학교 시절
유일하게 내 옆에 있어준 친구.

말없이 기도해준 친구.
근 10년을 옆동에 살았다.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집앞 놀이터에서의 우리의 만남은 역시 싸움으로 시작되었다. 정말 산덩이만했던 미혜친척오빠와 미혜오빠와 미혜가 나와 언니가 공들여 빗자루질해 놓은 미끄럼틀에 신발신고 뛰어올라오면서 시작된 싸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말. 이게 니네꺼야?

뒤돌아 보면 나는  신기하게 첫인상이 안좋았던 사람들과 징하게 오래간다. 물론 미혜는 알고보니 전혀 깡패가 아니었고 그때 나를 서럽게 했던 뙈지같았던 그 사촌 오빠도 착하게 살고 있단다. 그렇게 싸우고 헤어졌는데 3학년 첫날 딱 같은 반에서 만나버렸다. 그리고 6학년 때 미술과 함께 시작된 인연. 미술때매 잃은건만 있는건 아니군. 하긴 얘 하나를 얻었으니..

그렇게 만나서 시작된 인연. 우리집의 풍파로 떠앉은 나라는 존재와 자기집의 풍파까지 같이 견뎌야 했던 그래서 속은 나보다 더 깊은 친구(외모적으로는 내가 완전 언니심.).

당시 하교 후 거의 집에 책가방만 던져놓고 얘네집가서 tv끼고 살았다. 수도없이 먹어치운 미혜네 밥.

그래도 한가지 내가 잘한 일이라고는 미혜가 한참 힘들어 하던 고3때 한국종합예술학교 시험 봐보라고 권유한 일과 보러갈 때 독서실에서(거의 둘만의 방이었음) 같이 기도한 일. 나는 이모냥 됐지만 이친구는 그학교 무대미술과 가서 잘나간다(?). 개봉중인 영화 하류인생 셋트를 만들었다. 물론 디자인. 그쪽은 그나마 노가다는 아저씨들이 하더라.

보고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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