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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담아두기

Golden Chain

2005.Feb.11

srhgathering4s.jpg

그런 느낌 알어? 어떤 사람이 계획하고 있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때 상황이 쫌 열악하더라도
왠지 쟤는 잘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거. 정작 본인은 걱정하고 있더라도 바로 옆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신뢰가 가는 거 말이야. 주위 몇 명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고, 결국은 그 예감 대로 일이
풀려나가는 것을 보면서 그럴 줄 알았다니깐~하며 같이 기뻐한 적이 있다.

예전부터 나를 알았던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내가 치과대학을 가고 싶어했던 것은 중학교 시절부터였다.
아마 아빠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냥 아빠 모습이 보기 좋았고, 내가 아빠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특히 매 방학 때마다 의료선교를 가는 아빠의 모습이 큰 도전이 되었었다. 경제적인 안정과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직업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기 전부터 이 일을 하고 싶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

결과적으로 볼 때 돌아돌아 온 셈이 되었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직 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내가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돌아돌아 오는 과정이 내 인생에 없어서는 '절대' 안되는 중요한
경험이었다는 감사의 고백이다. 남들 보다 쫌 늦었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에게는 인간적인
계획과 시간은 그다지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보다 훨씬 큰 것을 벌었으니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장 28절은 대학 입시에 실패하면서 처음으로 절망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너무도 큰 힘이 된 말씀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삶의 '모든' 일들이 서로 합력하여서
선한 결과를 이루도록 내 인생에 하나님의 섭리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굳게 믿을 수 있게 해주셨다.  

사실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뒤도 생각 안하고 올인했던 게지 ㅎ
(그런데도 막상 1차 합격 전까진 매우 조마조마했다;;) 꾸준히 말씀을 묵상하며 내 삶을 돌아볼 때, 내 삶을 주관하
시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내 마음에 충만했다. 내 부족한 모습들을 깨닫고, 훈련되어
지는 시기를 겪고 많이 성장하게 되면서 '너 이제야 쫌 준비가 되었구나'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 것 같다 ^^

주위에 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잘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는 얘기를 해주더라고. 그냥 잘
되었으면 좋겠어~하는 수준의 격려가 아니라 정말로 그런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에, 소심한 백윤재한테 두려워하지
말라고 힘주시는 하나님의 세심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흐흐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존중해주시고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정말 내 삶의 모든 일들이 분명한 목적을 위해 Chain처럼 꿰어져 있구나 느끼고 있다.


+ 중요한 이야기 하는 데 왠지 내 사진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저런 포즈라도 ^^;; photo by nungee


댓글(11)

  • 2005.02.12 15:28  Reply
    하나님의 놀라운 "주도면밀하심"에 가끔은 나도 깜딱깜딱-!! 놀라곤 하지..
    아무리 지지부지 소위 인간적으로 표현하자면 음- "똥" 을 싸도..
    깔끔하게 우리의 뒷처리를 해 주시며 오히려 이 모든 것을 아울러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꽃밭으로 바꾸어 놓으시는거야..^-^
    받은만큼 베풀며 사는..그런 감사함으로 앞으로의 인생도 그렇게 사시길-! ^^

    댓글 수정 삭제

  • 2005.02.13 13:28  Reply
    빙빙 돌아가긴 했어도 ㅋㅋ 결국 가긴 가는구려~~

    댓글 수정 삭제

  • 2005.02.13 20:23  Reply
    오빠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요=^ㅅ^=
    나도 내가 하고싶은것을 찾을수 있도록, 주님의 인도에 순종할수있도록 기도해야겠어요

    댓글 수정 삭제

  • 2005.02.13 23:21  Reply
    ㅋㅋ 저 인간적인 표현 범한테 자주 듣던~
    오늘 QT하면서 느낀 건데 요엘 선지자가 말세에 자녀들이 예언하고, 젊은이들이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이 꿈을 꾸리라는 말씀이 마치 우리가 똥을 싸는 일을 당해도;; 낙심치 않고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더라도 그 후의 영광을 보며 살아갈 수 있는 거겠죠 ^^ 감사해요!

    쫌 오래 걸렸지 ㅋㅋ 이제는 군 문제를 해결할 차례다 ^^;

    고마워~ 나도 지금 너를 위해 기도했어 :)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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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2.14 00:21  Reply
    흐흐- 큐티모임에서의 나눔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셨네요..짝짝짝^^
    (건방짐..ㅎㅎ)
    하지만 내가 하고자 했던 말은~ 정말 축하한다는 말!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자는 말! 후훗^^
    뜬금없는데 고양아-아까 하려다 못한 말이 모야?
    너무 궁금해..조만간 또 한번 우리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자꾸나..^^

    댓글 수정 삭제

  • 2005.02.14 00:47  Reply
    와,,뭐 하나 뺼것없이 주루룩 좋잖아?ㅎㅎ
    와..은혜롭다 모든것이^^

    댓글 수정 삭제

  • 2005.02.14 02:59  Reply
    윤재야 정말 축하한다.. 해냈구나~!!
    올만에 왔는데 좋은소식이 들려서 참 기뻐~
    그나저나 요즘 사랑니를 빼서 너 예전 사랑니뺐을때 왜 얼음찜질했는지 알꺼같아. ㅡ.ㅜ

    댓글 수정 삭제

  • 2005.02.14 17:46  Reply
    앗. 사진!!ㅎㅎㅎ 그렇게 나마 니 글에 내가 거론되어 영광이다..ㅋㄷㅋㄷ

    댓글 수정 삭제

  • 2005.02.14 20:37  Reply
    ㅎㅎ 앞으로 기대하는 거에 대해선 일부러 뺐어. 이번 주에 OT & MT 다녀와서 쓸려고~
    고마워~~~ 내일 우리 QT 모임이 벌써 기대된다 ^^

    흐흐 니가 MT 때 나눠준 얘기도 정말 은혜로웠어~ 로마서 말씀 그대로라니깐~

    앗 보경아 되게 오랜 만이네. 축하해줘서 고마워^^ ㅋㅋ 사랑니 뺐구나.

    ㅎㅎ 찍어주신지 너무 오래되었지만 사진 쌩큐!

    댓글 수정 삭제

  • 2005.02.15 18:44  Reply
    저도 늦었지만 축하해요!^__________^;

    댓글 수정 삭제

  • 2005.02.16 11:35  Reply
    흐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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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ton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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