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by won:) posted Sep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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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서울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언제 일주일이 가는지 모르게

시간만 빨리간다.


누가 논문은 시간이 가면 써진다고 했는데

그말은 김구라였고 그저 시간만 가고 있다.


어제 토익이 끝났다.

이번주 텝스만 보면 나는 보고픈 사람들도 만나고

논문에 올인할 수 있을듯.

이번주 토요일 텝스를 위해 올인해야 하는데

논문중간발표(10월 10일)이 무셔서

원래 서울도 수업이 있는 화요일에 올라 오는데

오늘 월요일 아침 머리감고 설겆이 해놓고 관사셔틀->ktx타고 학교에 와서

한꺼번에 책을 빌려 쌓아놓고

서론도 못쓰고 본론부터 열라 책짜집기 하고 있다.

내일 교수님한테 몬가 성과물을 보여주고(하루사이에???)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빡세게 텝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워밍업도 할겸 일기를 쓰러 들어왔다.

절대 게으른거아님을 강조.


어제는 토익이 끝난 기념으로 하루종일 쏘다녔다.

오후 예배가니까 헌금 안내도 되서 오빠님께서는 매우 기뻐하셨고(오빠 미안)

저녁에는 중앙로에 나와 영화 멋진그날도 보고 납작이 만두라는 특산분식을 먹었다.

떡볶이 떡 하나에 날파리가 조용히 누워있어서 보여드렸더니 그 떡 하나를 가져가시고

두개를 가져다 주셨다!! 할말이 없어지는 깔끔한 as였다.

명동같은 중앙로 구석은 남대문같은 맛도 있어 군복파는 가게가 있었다.


관사생활에 완전히 젖어 공무원 아내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내게

(심지어 동대표 제안을 받았다. 다행히 오빠가 마누라는 서울산다고 뻥쳐서 모면했다.)

한가지 결정적 결함이 있었으니 우리집에는 x반도(x밴드)가 없는 것이었다.


공군은 기지가 넓고 군대는 기밀시설이다보니(대구사람들은 다아는 기밀시설ㅋ)

부대전체가 밤에 가로등이 하나도 없다. 관사지역까지 빛이 없어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목숨을 건 행군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동네 관사 내 관사복지회관 K2마트(대문에 U쾌한 쇼핌이라고 써있다.)에서는

밤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광x반도를 파는데 그게 10000원이다.

서민을 위해 x가 빠진 야광 허리띠를 5000원에 파는데 그건 정말 걸아다니는 가로등처럼 보여

5000원 아끼려다 ()지겠다고 그거 두개 사느니 차라리 x반도를 사서 둘이 나눠끼는게 낫겠다고  낄낄거리며

결과적으로 말하면 x반도도 못사고 그렇다고 야광허리띠도 못사서 관사지역을 걸어다니지 못하고 비싼 기름만 축내며 운전하고 다녔다.

(우리의 단점- 작은돈 아끼려다 크게 손해보는 경향 有)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다고 어제 중앙로 시장 군복가게 딱 한군데서 x반도를 발견.

1개에 8000원에라는것을 깍아서 2개 14000원에 사서 집에 왔다.

난 2개에 10000원에 후려치고 싶었는데 오빠님은 또 너무 그렇게 하는것을 안좋아하고

가끔내가 그러면 나를 사람보듯 안해서 나도 이젠 에이 내돈 아끼냐 이러고 그냥 오빠님이 원하시는 선에서 흥정(매우 아쉬운)을 끝낸다.


어쩄든 어제도 x밴드에서 6000원 아끼고는 멋진하루(전도연 나오지만 정말 영화 재미없다ㅜㅜ)에서 14000원 날리고 그래도 좋다고 집에 오자마자 x반도 착용.

11시인데 조깅하려다가 참았다.

내가 자잘한 일상 사진 찍는 것을 자질구레하다고 여기는 오빠님꼐서도 x반도는 매우 흡족하셨는지

친히 후레쉬를 터뜨리고 찍어야 x반도의 진가를 알 수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셨다.

(x반도는 자동차 불빛을 받았을 떄 발광한다.)


오빠님의 어둠속 야심설정샷

DSC00640.JPG


DSC00641.JPG




마루에 나와 빛가운데서도 우리의 x반도는 열심히 빛나 주었다.(싸다고 비지떡 아니었음)

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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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 어쩔꺼.ㅜ.ㅜ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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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갑작스런 빛에 카메라도 놀라 흔들림.)
DSC006461.JPG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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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DSC006501.JPG

애프터


DSC006491.JPG



어제 하루 한가했다는 것을 믿어주길.


다음주부터 나는 놀 수 있다.

제발 이번 주 토요일 텝스 대박나기를 기도해줘.

밥살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