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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30 19:47

내일

조회 수 1325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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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미쿡으로 시집간

임혜은이 생일-


축하혀-

혜은이 생일맞이하여

어이없는 임혜은의 쪽지를 공개.


발단은 나의 힘없는 쪽지.

"혜은아~ 밥해먹고 사는거 힘들어."


그녀의 답장.

"나도 밥해먹거 사는거 은근 귀차나~ㅋㅋㅋ
넌 처음이라 특히 더 힘들거야~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서 조금 괘안아져~그래도 가끔 진짜 귀찬을때 있어~내가 그럴때 하는 음식이 있는데 가르쳐 줄까?
치킨데리야끼인데~
닭가슴살,데리야끼소스,양파,다진마늘만있으면 준비끝~
양파는 채썰고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큰 통에 위에 있는 재료 다넣고 데리야끼소스 부어서 조금 재워 놓은 다음에 후라이팬에 볶아먹으면 끝이야~이때 팁은 기름 안둘러도 되고 양파랑 다진마늘을 많이 넣어야 맛있어~
글구 소스양은 재료들이 살짝 잠길정도~혹시 짜질수도 있으니까 적당히 부어서 재워놨다가 익힐때 간봐가면서 싱거우면 소스 조금더 부으면될거야~
큰 볼에 밥 넣고 닭데리야끼 부은 다음에 깨랑 김 부셔서 뿌려주면 더 맛있어보여~ㅋㅋㅋ
그리고 미소된장국이랑 잘 어울려~
이거랑 김치만 있으면 저녁 해결이야~ㅋㅋ
은근 맛있다~꼭 해보셩~^^"


헉.
나의 답장
"ㅋㅋ혜은아-진짜 너 대박이다-치킨데리야끼 전혀 안간단한데?ㅋㅋ미소된장국도해야되잖아-"


더 어이없는 임혜은의 답장.

"
미소된장 디따 쉬워~물에 미소된장 넣고 끓이면 끝이야~그릇에 넣고 난 다음에 파 넣으면 된당~뭐~미역이나 두부 이런거 넣고 싶으면 같이 넣고 끓이면 끝~ㅋㅋ

이건 '반문센 꿍'이라는 태국요리인데...얘도 엄청 간단해~ㅋ
새우,양배추,양파,토마토,당면,간장,오일만 있으면 되고~
먼저 양배추랑 양파는 먹기 좋게 자르고 냄비에 오일 두르고 양배추랑 양파 넣고 순이 죽을 때까지 볶아줘~순이 좀 죽으면 토마토를 넣고 으깨줘~야채가 거의 익을 때쯤에 새우랑 당면 넣고 같이 볶다가 간장으로 간해주면 끝이야~참! 당면은 미리 물에 불려 놓아야해~
간단하지?이것도 은근 맛있따~토마토는 1~2개 정도 쓰면 될거야~버섯도 넣으면 맛있어~ㅋㅋㅋ 아!후추가루 뿌리고~
아~가까이 살면 집에 놀러가서 맛난거 해먹고 놀고 그러면 좋겠다~ㅋ 아쉽다~~
우리 며칠전에 튀김기계샀거든~어제 돈가스 해먹었따~ㅋ당신도 함 해보셩^^"


나는 그래서 혜은과의 요리쪽지는 접었다.

잘생긴 얼굴과 완전멋진 서툰 한국말까지(이런거 좋아하잖아.)

감탄을 연발하게 했던

그의 신랑님 정말 행복하시겠다.


혜은아- 생일 축하해-

너 정말 쵝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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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ouston 2007.11.30 23:35
    하하하하 그녀의 답장을 읽고 사진을 다시 보니 포스가 느껴진다 ㄷㄷ
  • ?
    수정 2007.12.01 09:55
    ㅋㅋㅋ 레시피는 쉬워도 장보러가는거랑 하려는 의지는 쉬운게 아닌듯ㅋㅋ
    결국 중요한 메인 재료는 냉장고에 쉽게 없는 것들ㅋ
    '반문센 꿍' 얘도 엄청 간단해ㅋㅋㅋ 최고 (반문센 꿍이 뭐야)
    아 이쁜혜은 우리가 좀 좋아한 신랑님까지 벌써 1년이 넘었다니ㅋ
    워네리도 1년 지나면 저런 말 할지도. 탕수육이 제일 쉬워. 뭐 이런식;;;;
  • ?
    행인 2007.12.01 10:10
    백윤재 오빠 때문에 홈페이지 알고 보러왔었는데 (저 대학부에요!) 언니(친근의 표현 절정) 감칠맛 나는 글빨에 자주 들러서 읽고 있습니다. 왠지 저 모르시는데 저만 훔쳐보는 기분이라 (사실 맞죠) 그냥 한번 남겨봐요! 일기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 ?
    won:) 2007.12.02 00:26
    임혜은이 이럴줄 아무도 몰랐지. 나만 몰랐나. 심지어 나랑 전공도 같은데(판화) 어찌이리 사람이 다를꼬.
    마지막 ㄷㄷ는 이빨(이니 치아니) 가는 소리같아. ㄷㄷ

    그니까- 임혜은 결혼식 신랑신부 심지어 밥까지 완전 완벽했는데
    그게 벌써 1년.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임혜은이 인물은 정말 쵝오. 아까운 미인 미쿡에 뺐겼다.
    나는 임혜은이 뽐뿌받아 탕수육기계를 사야겠어. 소스는?
    수정- 어제 엘림 집들이 4명(이영석 3살조카포함) 왔엉.ㅜ.ㅜ


    행인님- 어쩐지 꼴찌를 달리던 제 히트수가 여전히 꼴찌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혹 세자리수가 되는것이 행인님 덕분이었군요. ㅜ.ㅜ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훔쳐보시구 교회서 보시면 심하게 반가워해주세요^^
    모두들 백윤재 오빠 때문에 여기를 오게 되지요.^^
  • ?
    깅가 2007.12.07 00:42
    언니^^ 저도 언니의 왕팬이에요.
    윤재오빠가 쪼금 섭섭해 하겠지만 가끔은 우울할 때 언니글 보러 기대하면서 들어와요.ㅎ
    결혼이후에 언니 글은 음... 모라해야 하지.. 더 볼륨이 있고, 색깔이 있다고 해야 하나..
    암튼 좋아요 좋아요!!
    그냥 저도 훔쳐보는것 같아서 행인따라 남겨요^^
    즐거운 연말되세요~
  • ?
    상미언니 2007.12.17 13:14
    아하핫..이거 넘 우끼다..
    친구 넘 귀여우셔....하하핫... 쪽지 접길 잘했네...ㅋㅋㅋ
  • ?
    혜은 2007.12.19 03:23
    내 쪽지가 그렇게 웃겼나?ㅋㅋㅋ
    긍데 내가 마지막으로 갈쳐준 핫케익가루로 만드는 빵은 진짜 초간단이지?ㅋㅋ
    반문센 꿍에서 꿍은 아마 태국말로 새우인거 같어 수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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