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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미쿡으로 시집간
임혜은이 생일-
축하혀-
혜은이 생일맞이하여
어이없는 임혜은의 쪽지를 공개.
발단은 나의 힘없는 쪽지.
"혜은아~ 밥해먹고 사는거 힘들어."
그녀의 답장.
"나도 밥해먹거 사는거 은근 귀차나~ㅋㅋㅋ
넌 처음이라 특히 더 힘들거야~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서 조금 괘안아져~그래도 가끔 진짜 귀찬을때 있어~내가 그럴때 하는 음식이 있는데 가르쳐 줄까?
치킨데리야끼인데~
닭가슴살,데리야끼소스,양파,다진마늘만있으면 준비끝~
양파는 채썰고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큰 통에 위에 있는 재료 다넣고 데리야끼소스 부어서 조금 재워 놓은 다음에 후라이팬에 볶아먹으면 끝이야~이때 팁은 기름 안둘러도 되고 양파랑 다진마늘을 많이 넣어야 맛있어~
글구 소스양은 재료들이 살짝 잠길정도~혹시 짜질수도 있으니까 적당히 부어서 재워놨다가 익힐때 간봐가면서 싱거우면 소스 조금더 부으면될거야~
큰 볼에 밥 넣고 닭데리야끼 부은 다음에 깨랑 김 부셔서 뿌려주면 더 맛있어보여~ㅋㅋㅋ
그리고 미소된장국이랑 잘 어울려~
이거랑 김치만 있으면 저녁 해결이야~ㅋㅋ
은근 맛있다~꼭 해보셩~^^"
헉.
나의 답장
"ㅋㅋ혜은아-진짜 너 대박이다-치킨데리야끼 전혀 안간단한데?ㅋㅋ미소된장국도해야되잖아-"
더 어이없는 임혜은의 답장.
"
미소된장 디따 쉬워~물에 미소된장 넣고 끓이면 끝이야~그릇에 넣고 난 다음에 파 넣으면 된당~뭐~미역이나 두부 이런거 넣고 싶으면 같이 넣고 끓이면 끝~ㅋㅋ
이건 '반문센 꿍'이라는 태국요리인데...얘도 엄청 간단해~ㅋ
새우,양배추,양파,토마토,당면,간장,오일만 있으면 되고~
먼저 양배추랑 양파는 먹기 좋게 자르고 냄비에 오일 두르고 양배추랑 양파 넣고 순이 죽을 때까지 볶아줘~순이 좀 죽으면 토마토를 넣고 으깨줘~야채가 거의 익을 때쯤에 새우랑 당면 넣고 같이 볶다가 간장으로 간해주면 끝이야~참! 당면은 미리 물에 불려 놓아야해~
간단하지?이것도 은근 맛있따~토마토는 1~2개 정도 쓰면 될거야~버섯도 넣으면 맛있어~ㅋㅋㅋ 아!후추가루 뿌리고~
아~가까이 살면 집에 놀러가서 맛난거 해먹고 놀고 그러면 좋겠다~ㅋ 아쉽다~~
우리 며칠전에 튀김기계샀거든~어제 돈가스 해먹었따~ㅋ당신도 함 해보셩^^"
나는 그래서 혜은과의 요리쪽지는 접었다.
잘생긴 얼굴과 완전멋진 서툰 한국말까지(이런거 좋아하잖아.)
감탄을 연발하게 했던
그의 신랑님 정말 행복하시겠다.
혜은아- 생일 축하해-
너 정말 쵝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