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by won:) posted Nov 16,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에 걸려

계속 골골거렸다.

근 2년의 연애기간에도 감기한번 걸린적이 없었던 나치고는

(태어나서 별로 걸린적이 없다.)

너무 심하게 기침이 난다 싶어 병원까지 갔다.


하지만 감기가 바로 나아버린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근 일년을 올인했던 일의 좌절.(낙방)

그리고는 희한하게 감기가 나아버렸다.


인생은 원래 현실이지만

결혼은 더 현실이다.

좌절을 마냥 슬퍼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좋은면을 보면 결혼이 주는 안정감과 빠른 회복.
(그래도 괜찮아 너가 돈 많이 안벌어와도 돼라고 말해주는 아니 아직은 그렇게말해주는(?) 남편 때문?)

냉정하게 보면 결혼이 주는 현실성때문이다.

..........


계속 현실성이라는 모호한 말을 쓰고 있는데

사실은 돈을 벌(어야한다는말은좀너무현실적으로들려서싫고)고싶다는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12월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것이란 말이다.



우선은 어디 취직하느냐가 아니라 취직할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나는 어이없이 학창시절 학교선생님말은 그렇게 안들었음에도

결혼준비교실에서 가르쳐준대로

신혼여행다녀오자마자

오빠가 붙여낸 하루의 휴가에 전입신고와 더불어 속전속결로(귀찮아서?ㅋㅋ)

혼인신고를 한것이지.

아줌마를 누가 써줄까.

그것도 내년 3월까지만 일해야 할듯한데.



그래도 가끔 싸우고 나서는

이래서 빨리 혼인신고를 하라고 하는구나.

목사님의 놀라운 통찰에 이마를 때리곤 한다.


조금 다른 얘기인데

루브루에서 관람하라고 한시간준 것만 빼면(그래도 명색이 미대생인데)

허니문 단체 패키지 파리,스위스 여행은 나름 재미있었다.

하지만 신행기억보다 더 강력한 기억으로 남은

럭키한 기억이 있다.(종종 있는 일이라고 들어는 왔었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어이없이 오버북킹을 받은 루프트한자 항공의 잘못으로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위아 허니문 커플- dmn%w9otr3knfp;8ie ncukszo;l~~~

안되는 영어로(오빠는 분명 나보다 공부를 잘했던 사람인데

우리나라의 영어교육현실이 통탄할 뿐이었다)

사정한 끝에 이코노미(그것도 단체석)를 예약했던 우리가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본론으로 돌아가면

그렇게 럭키한 순간

9시간의 비행중 또 싸워서

나는 눈물까지 뚝뚝 흘렸다는거-

처음타본(집에가서 확인해본결과

양가 통틀어 비즈니스 타신 분들이 없다는거ㅋ

(오빠이모부께서 회사에서 해주는 티켓으로 타시는것 뺴고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감격하여

촌스럽게 소리지르고 나오는 음식마다 찍어대자

가엽게 여기신 스튜어디스께서

친히 사진찍어주신지(대문이 그사진) 몇시간이 안되서 말이지.


그니까 오늘 주제는 딱 네가지로 나누어 지는데.

0.준비하던 시험이 잘 안되었다.
1.그래서 감기가 나아버렸다.
2.12월부터 나는 경제활동을 어떻게든 할것이다.
3.우리는 좀 많이 싸운다.


상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글을보니까 많이 상심한거 같기는 하다.


이원장- 나좀 취직시켜도.

서울에는 아는 학원 없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