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다.
초등학교 떄 이후로 처음으로 군인아저씨인 동생한테 편지도 써보고
사랑의 전화라고
엄한 군인이 듣고 있는 전화에다
"시작하겠습니다.
종민아 어쩌구저쩌구... 잘지내라.
끝났습니다"
하면서 메세지도 남겨보구.
(저녁에 틀어준단다. 남자애들 머리 핑돌 소리겠지만 그래도 요즘 군대 진짜 많이 좋아진 느낌.)
훈련 초반에 우리는 훈련중에도 편지받을수 있는지 몰라서 안보냈는데 종민이만 편지가 안와서 동료(?)들이 니네집 너두고 이민갔다고 놀렸단다.
올해부턴 나라에서 전기료도 깍아주는 5인이상 대가족(5인이 무슨대가족이라고-.- ) 3자녀 가정인데 미안타..ㅋㅋ
언니는 발렌타인데이라고 근무하는 남수원 중학교 근처 수원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케익집에서 가족사진을 넣어 만들어주는 신기한 케익을 사왔다. 원혜성은 정말로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한다.
신기하다.
사진부분도 먹어도 된다는데 괜히 찝찝해서 안먹었다.
그냥 설탕이란다.
우리랑 있는거 같지만 무엇인가를 들으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귀여운 엄마.
결론적으로 나만 우리집을 위해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언니도 이제 당분간(결혼전까지는) 돈들일 끝났고
종민이도 군대가서 2년간 등록금 굳었는데
나만 여전히 경제활동을 안하는 사람으로 야금야금 돈만쓰고 있다.
피부는 갈수록 건조해 가고 있고
원래 없던 여성성은 새해를 기점으로 완소(완전소멸)해주시고
아 나는 이제 정말 꽃다운 28.
솔직히 말해 아주많이 행복하고 싶다.
나도 생일 축하 편지, 엄마가 보내는 발렌타인데이 초코렛 심부름 등으로
군대 있는 동생에게 이것저것 ㅋ
너는 공부하고 있잖아! (너무 경제활동을 기준으로 ㅋ)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