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묵화 수업을 듣는 중이다.
20살에 1년가량 해보구 처음 해보는 동양화..
학부제가 되면서
동양화 인구가 줄어들자
학부제를 하는 1학년때
그림좀 그린다 싶으면
교수님이 불러다가
동양화 하라고 꼬시고 장난이 아니었단다.
아니었단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나에게는 어느 교수님도 부르지도 꼬시지도
않았기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서양화과에 오라고 한 분도 아무도 없었다.
좋은 말로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하셨고 나쁜말로
아무도 나에게는 욕심을 내지 않으셨다. -.-
그래서 소신껏 서양화과에 간던 것.
교육대학원에서는 자기 전공이랑 다른 실기를 두개 들어야 하는데
지난학기에 조소듣고 이번학기에 수묵화다.
조소는 어떻게 돈으로 혹은 노동으로 혹은 사람을 사서(?) 할 수 있는데
수묵화는 그게 안된다.
돈은 제일 안들지만 제일 정직한 작업이라구 할 수 있다.
어쩄든 수묵화 과제를 하려고 1시 30분에 수업을 했던 실기실에 갔다가
10분 그리고 2시 수업이 있다고 쫒겨났다.
1학년 애들이 수업하는 교실인가 보다.
실기실도 없는 교육대학원생들은 너무 슬프다.
정말 대학원은 수익사업이라는 말이 맞나보다. -.-
#2. 교생.
내년 4월에 교생을 나갈 학교가 정해졌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숙명여중.
계속 미술학교를 다녔었기 때문에
그곳으로 교생나가는 것은
아이들과 피차 별 도움이 안될 것 같고
인문계 중고에 대한 로망도 있어서
가까운 일반중학교로 나가고 싶었다.
사실 남자고등학교에 가서 젊은 기운을 마시고 싶었으나
남고에 교생나갔다가 시작도 안한 교직에 회의가 들수있다는
주위의 권유와 가까운곳으로 가라는 엄마의 권유로 숙명여중에 전화했다.
모교가 아닌 사립에서 교생따기 어렵다는데
이미 두명이 찼다는 말을 듣고 급한마음에
그 학교 나와서 지금은 그곳에서 선생님 하는
대학친구 이름을 팔고
엉떨결에 강남의 사립재단 숙명의 교생이 된 것이다.
초중고대를 거쳐 강남에서 학교 한번도 안다녀본 내가말이다..-.-
친구는 뒤늦게 교생담당선생님한테 '원혜리가 온단다'라는 말을 듣고
나한테 전화해서 왜 미리 얘기 안했냐 와서 잘해야 한다
엄청 겁을 줬다. 하긴 걔 이름 팔기전에 전화라도 한번 했어야 하긴 했다.
어쩄든 졸업생도 아닌데 받아줘서 감사하다.
오늘 도장받으로 갔었는데
우아. 학교가 매우 좋았다.
학교부지가 넓고 높은 건물 하나도 없이(모 원래 학교는 다 그렇지만)
학교가 큰 정원처럼 잘 꾸며져 있었다.
중고등학교가 같이 있는데 막 잔디밭에 조각도 있고
운동장 말고도 학교에 있을 수 있는게 참 많구나라는걸 처음 알았다.
내가 나온 낙성대에 있던 모 미술학교는 운동장도 없었는데-.-
도서관도 단독건물로 있고 아이들이 유유히 거니는 분위기.
역시 재단이 좋아햐 하는구나.
고등학교 여자아이들도 깨끗한 곤색 교복에 긴 생머리 휘날리며
새하얀 피부로 걸어다녔다.
일본에 온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집이랑 10분 거리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놀라웠다.
이주영이 숙명 나왔던 것 같은데
음...이주영보다 숙명이 럭슈리했다.ㅋ
급식시설도 좋아서 카페테리아라고 단독건물로 있더라.
중고등학교가 같이 있어서 서로 모르는 선생님들도 제법 많은지
나는 그냥 도장받으러 아니 직인받으러 간건데
선생님들하고 눈이 마주치자 선생님들이 간단하게 목례한다.
아. 이제는 누가 봐도 내 나이가 선생님 나이로 보이기는 하나보다.(슬프다.)
어쩄든 신문에서 왜케 강남강북 학교 환경차이 때매 열올리는지 알것 같다.
하지만 사립은 사립이라 확실히 보수적은 분위기.
어쨌든 나는 한달짜리 교생이므로
친구말대로 친구얼굴에 먹칠안하고 열심히 해야하겠다.
나도 머리 계속 길러서 스트레이트 해야지.
여고생들한테 뽐뿌받은날.
정말루 잘하고 싶다.
#3.일당
교생이야 내년 4월 그것도 한달 이야기고
사실 당장이 문제다.
나는 아직도 구두로 계약하고
하루 일한거 돈 못받아낼까봐
머리 싸구 고민하고 있고
이 싸가지 없는 사장을 어케할까 분 삭히는 중이다.
정말 다시는 일당으로 일 안하려고 했는데
돈이 궁한차에
전화가 와서 신중하지 못하구
시작해 버렸다가 짜증나는 중이다.
사람이 정말 자기 자리 바꾸기 쉽지 않구나.
이번에 데인것으로 정말 나도
학교 선생님의 꿈을 꿔야 하는 것일까.
정말 나이들수록 곱게 일하고 싶다.
일용 노무직은 세금만 안낸다 뿐이지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사법시험 합격해서
악덕 업주 완전 패망하게 하고 싶지만
그게 어려우니
(범진이에게 나중에 부탁하고)
혼자 곱게 학교선생님 되어서
세상에 이꼴저꼴 안보고 살면 좋겠구나.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언제까지 큰 것일까.
20살에 1년가량 해보구 처음 해보는 동양화..
학부제가 되면서
동양화 인구가 줄어들자
학부제를 하는 1학년때
그림좀 그린다 싶으면
교수님이 불러다가
동양화 하라고 꼬시고 장난이 아니었단다.
아니었단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나에게는 어느 교수님도 부르지도 꼬시지도
않았기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서양화과에 오라고 한 분도 아무도 없었다.
좋은 말로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하셨고 나쁜말로
아무도 나에게는 욕심을 내지 않으셨다. -.-
그래서 소신껏 서양화과에 간던 것.
교육대학원에서는 자기 전공이랑 다른 실기를 두개 들어야 하는데
지난학기에 조소듣고 이번학기에 수묵화다.
조소는 어떻게 돈으로 혹은 노동으로 혹은 사람을 사서(?) 할 수 있는데
수묵화는 그게 안된다.
돈은 제일 안들지만 제일 정직한 작업이라구 할 수 있다.
어쩄든 수묵화 과제를 하려고 1시 30분에 수업을 했던 실기실에 갔다가
10분 그리고 2시 수업이 있다고 쫒겨났다.
1학년 애들이 수업하는 교실인가 보다.
실기실도 없는 교육대학원생들은 너무 슬프다.
정말 대학원은 수익사업이라는 말이 맞나보다. -.-
#2. 교생.
내년 4월에 교생을 나갈 학교가 정해졌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숙명여중.
계속 미술학교를 다녔었기 때문에
그곳으로 교생나가는 것은
아이들과 피차 별 도움이 안될 것 같고
인문계 중고에 대한 로망도 있어서
가까운 일반중학교로 나가고 싶었다.
사실 남자고등학교에 가서 젊은 기운을 마시고 싶었으나
남고에 교생나갔다가 시작도 안한 교직에 회의가 들수있다는
주위의 권유와 가까운곳으로 가라는 엄마의 권유로 숙명여중에 전화했다.
모교가 아닌 사립에서 교생따기 어렵다는데
이미 두명이 찼다는 말을 듣고 급한마음에
그 학교 나와서 지금은 그곳에서 선생님 하는
대학친구 이름을 팔고
엉떨결에 강남의 사립재단 숙명의 교생이 된 것이다.
초중고대를 거쳐 강남에서 학교 한번도 안다녀본 내가말이다..-.-
친구는 뒤늦게 교생담당선생님한테 '원혜리가 온단다'라는 말을 듣고
나한테 전화해서 왜 미리 얘기 안했냐 와서 잘해야 한다
엄청 겁을 줬다. 하긴 걔 이름 팔기전에 전화라도 한번 했어야 하긴 했다.
어쩄든 졸업생도 아닌데 받아줘서 감사하다.
오늘 도장받으로 갔었는데
우아. 학교가 매우 좋았다.
학교부지가 넓고 높은 건물 하나도 없이(모 원래 학교는 다 그렇지만)
학교가 큰 정원처럼 잘 꾸며져 있었다.
중고등학교가 같이 있는데 막 잔디밭에 조각도 있고
운동장 말고도 학교에 있을 수 있는게 참 많구나라는걸 처음 알았다.
내가 나온 낙성대에 있던 모 미술학교는 운동장도 없었는데-.-
도서관도 단독건물로 있고 아이들이 유유히 거니는 분위기.
역시 재단이 좋아햐 하는구나.
고등학교 여자아이들도 깨끗한 곤색 교복에 긴 생머리 휘날리며
새하얀 피부로 걸어다녔다.
일본에 온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집이랑 10분 거리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놀라웠다.
이주영이 숙명 나왔던 것 같은데
음...이주영보다 숙명이 럭슈리했다.ㅋ
급식시설도 좋아서 카페테리아라고 단독건물로 있더라.
중고등학교가 같이 있어서 서로 모르는 선생님들도 제법 많은지
나는 그냥 도장받으러 아니 직인받으러 간건데
선생님들하고 눈이 마주치자 선생님들이 간단하게 목례한다.
아. 이제는 누가 봐도 내 나이가 선생님 나이로 보이기는 하나보다.(슬프다.)
어쩄든 신문에서 왜케 강남강북 학교 환경차이 때매 열올리는지 알것 같다.
하지만 사립은 사립이라 확실히 보수적은 분위기.
어쨌든 나는 한달짜리 교생이므로
친구말대로 친구얼굴에 먹칠안하고 열심히 해야하겠다.
나도 머리 계속 길러서 스트레이트 해야지.
여고생들한테 뽐뿌받은날.
정말루 잘하고 싶다.
#3.일당
교생이야 내년 4월 그것도 한달 이야기고
사실 당장이 문제다.
나는 아직도 구두로 계약하고
하루 일한거 돈 못받아낼까봐
머리 싸구 고민하고 있고
이 싸가지 없는 사장을 어케할까 분 삭히는 중이다.
정말 다시는 일당으로 일 안하려고 했는데
돈이 궁한차에
전화가 와서 신중하지 못하구
시작해 버렸다가 짜증나는 중이다.
사람이 정말 자기 자리 바꾸기 쉽지 않구나.
이번에 데인것으로 정말 나도
학교 선생님의 꿈을 꿔야 하는 것일까.
정말 나이들수록 곱게 일하고 싶다.
일용 노무직은 세금만 안낸다 뿐이지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사법시험 합격해서
악덕 업주 완전 패망하게 하고 싶지만
그게 어려우니
(범진이에게 나중에 부탁하고)
혼자 곱게 학교선생님 되어서
세상에 이꼴저꼴 안보고 살면 좋겠구나.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언제까지 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