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짐을 챙기며 이상스런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또 지나간 실수를 곱씹고 곱씹고 계산하다가 놀랐다. 누군가를 비방하며 속으로 왜그렇게 계산하구 사니 했는데 더 심했으면 심했지 결코 뒤지지 않을 모습을 내게서 본 것이다. 그사람은 그걸 숨길 재주가 없었던 것이구 나는 역으로 덮어씌울 용기까지 있었던 것이다. 말이나 하지 말걸. 불쌍하다는 표정이나 짓지 말걸. 하지만 그렇게 비슷한 만남 또한 좋은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