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그 때 사진을 보면

그 때 생각이 난다.


사진이 남는거라는 그말이 일면 맞기도 하다.

별로 계획을 하고 여행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단체 패키지 여행은 나를 위해 있는 거야.."하는 스타일로

먹여주고 재워주는 여행을 심히 좋아하는 나이지마는.

그래도 어려서부터 여행을 별로 안좋아하고 귀찮아 하던

내가 참 많이 바뀌었다.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이 좋은 건 알겠는데

그래도 아직 밥아껴서 많이 보는 여행보다는

잘먹고 잘자다가 오는 여행이 좋아..

나는 많이 움직이는게 싫다.

(나 정말 젊은 사람 아닌거 같다..)

30대에 크루즈 여행하는 것이 꿈이다..노인들과 함께 선상에서 춤을..ㅋㅋ


어쩄든 여행 사진을 보면 그 때 생각이 많이 난다.

교사가 되고 싶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방학이고 (마치 도너츠의 구멍을 좋아하는 것과도 같다)

방학이 좋은 가장 큰 이유가

여행일텐데...

도너츠가 싫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들지만.

우선은 도너츠 구멍에 믿음을 걸어보기로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오히려 많이 다닌 느낌이다.

대학시절에는 역시 게을러서

정말 게을러서 선교여행만 두어번 따라다녔는데

(그것도 비슷한 지역...ㅋㅋ태국, 캄보디아..)

그래도 그런 나의 약함(?)중에 받은 은혜도 있었는데

졸업한 후에는 회사에서 썩는(?) 젊음이 아쉬워 더 '나'를 위해

다녔던 것 같다.

(물론 교육대학원 붙여달라고 기도하면서는

선생님되면 단기선교 할께요..이런식의 기도를 했지만-.-

이상시레 공동체에서 발을 뺄수록 단기선교도 멀어진다(물론 이상스러운게 전혀 아니지-.-)

청년부 보니까 회사원들 시간 쪼개서 하계휴가를 단기선교로 잘만 가더라..놀랍!.)

나는 좀 비슷한 지역을 여러번 가고

가서 별 거 하는 거 없는 스타일이다.

여행은 쉬려고 가는거야...ㅋ


단기선교이든 단체 패키지 여행이든 가족여행이든

사진은 참 좋은거 같다.

나는 잘 까먹는 동물이라서

좋았던 것, 기뻤던 것도 잘 잊어버리는데 사진을 보면 약간 생각이 난다.


추억을 먹고 사는 나이가 된 것 같다...t.t

깊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과

놀멘놀멘하고 싶은 마음이 부딪힌다.

맛있는게 먹고 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