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좋아졌구나..

진짜로ㅎㅎ

윤재가 추천해준  hp복합기 중에서

엄청 고민 하다가

마침내 4만원 정도 더 비싼 1610으로 낙찰.

에누리->g마켓에서 질렀다.


분명 당일배송이라고 되 있는 물건으로 샀는데

당일 도착은 아니었다.

어디까지 왔나 확인하러 들어갔더니

배송추적이라는 아이콘 발견.


이야~

내가 산물건이 어느어느 경로를 거쳐 지금 어디쯤

계시는지, 가져다 주시는 분의 성함까지..

이야..

진짜 세상 좋아졌다.


경쟁하지까 가격은 낮아지고 서비스는 좋아지고

구입은 편하고 정보도 나름 이렇게

귀엽고 투명하고.


사람들이 이맛에 인터넷에서 지르는구나

그 마음을 좀 알것도 같았다.

-.-근데 서울 서초구에서 강남구로 오는데

우리 스캐너 너무 많이 돌아 오는구나.

빨리 오너라~


#2.쥐와 끝내 친해지지 못하고

피부 알레르기 등을 핑계로 실험실을 그만둔 언니가

학원 강사 알바(?)를 시작했다.

그것도 놀다가 하려니까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하고 있다.

학원에 진짜 얄미운 남자애 학생이 있는데

미국에서 살다왔다고 엄청 잘난척한단다.

(시대가 변해도 그런 애들은 항상 있구나!-.-

그런데 선생님이 되도 애들때랑 똑같이 표현하는 언니도 참-.-)

엄청 대답하기 어려운 것-질문을 위한 질문-만 물어보는 애인데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선생님, 동물 선생님이에요? 식물 선생님이에요?"했단다.

모..박사도 아닌데 그런게 어디 따로 있냐.

"생물 선생님이지"하려는데

엉떱결에 "동물 선생님이지"했단다.

ㅋ 동물선생님.. 넘 맘에 든다.

동물 선생님도 애들 코묻은 돈 벌어서

g마켓에서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구입하고

원종민에게 3만원 지원 받았다.

원종민도 덩달아 g마켓에서 usb구입.

요즘 마땅한 수입원이 없어 집에만 있는 우리에게

소형가전 인터넷 지름신이 임한 것이기도 하지만

g마켓 진짜 뜨긴 떴나보다.


#3. 진짜 기쁜 소식

'내방'이 생긴다.

남동생이 일년동안 교환학생 비스므리한 것으로

집을 비우게 되었다.

일면 안타깝지만 나랑 언니랑 같이 쓰던 우리방에 놓고쓰던

노트북도 무상임대해주고

요즘 신나게 찍어대던 언니 디카도 눈물을 머금고

빌려주기로 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좋은건 나다.

방도 생기고 침대도 생겼다.

(침대는 안가져가더라)


게다가 이 기쁨에

반영구적인 평안이 더하는 것은

빠른 나의 통밥으로 생각해보니

내년에 종민이가 올 때쯤이면

언니가 결혼하지 않을까..

하는 헛된(?) 혹은 무모한 기대.

언니나가고 종민이 오고.

그래서 나는 계속

혼자 방을 쓰게 되는 거지.

(정말 이런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어야 겠다.)

아..진짜 인내의 열매를 보고 있다.

man, 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