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

by 워네리거북 posted Nov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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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도

심하게 예민하다는 것을  다시 발견.

서울 올라오는 길의 1시간 30분의 대화로

바로 위병이 도지는 기분.

지나친 신중함은 위장에 좋지 않습니다.

매번 같은 제안에 매번 같은 고민하고

매번 같은 반응 보이는 나도 좀 한심.

이번에는 정말 쇼부를 봐야할 듯한데

나는 안그렇게 생겨서는 사람 두려워 하고 눈치 너무 본다.

너무나 인간적이다.


그저 좀 약한 직관과 지나친 배려와 많은 생각때매

오직 '선택'에서만 약한거라고 믿고 싶어.

하지만 불안한건 '선택'뿐 아니라

'실무'에서도 조금만 복잡해지면 백지가 되는

너무 작아 당황스러웠던 나의 capa.

별 달라진거 없을 거 같은데

이거 무덤 파는걸지도.

그저 그간의 평화는 일이 '단순'해서였는지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로 자존감을 낮추는 일은 미련한 일이야.

잘하는걸 잘하게 해야해.

적성에 맞지만 적당히 빡센 일은 capa를 넓혀주지만

적성에 안맞는 일은 오히려 필요없는 좌절감까지 준다고.

아. 레베카 꼴 나기는 정말 싫어. 한번이면 족하다고.

기회인가 시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