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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9 01:09

경험

조회 수 127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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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표현으로 하면 나는 '다양한 경험'을 선물로 받은 사람이었던 거 같다.

하지만 내 솔직한 표현으로는 늘(까지는 아니지만 늘) '불안정'했다.


'돈'에서 그랬고

'진로'에서 그랬고

'남자'에서 그랬다.

그게 항상 불만이었다.

그래서 나는 늘 안정을 찾아 헤맨다고 생각했고

난 언제나 '영원한 내것'를 만드는지 궁금해하며 한탄했다.


그런데 요즘 이 모든 것에

나의 선택들이 분명히 작용했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러면서 갑자기 당황스러운 것은

항상 무의식중에 하던 나도 모르는 '누군가'의

탓을 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런 사람의 선택과 관계없이

각 사람에게 고유하게 주어지는 선물이 있다고 믿는다면.

아마 내겐 '뛰어남'(-.-;;)보다

'다양한 경험'을 선물로 주신것 같다.

하지만 그것 또한 평소 동경하던 '뛰어남'과

무의식중에, 혹은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내게 불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꼭 나쁜것은 아니었다.

'돈'에서 경험했던 불안정함은 내게 어느정도 신중함을 줄것이고

'진로'에서 경험했던 산만함은 어느시점가서는 분명 기력, 재정, 나이 등의 한계에 부딪혀 원하던 원치 않던 한길가게 될것이고 (그전에 찾기를 바라지만^^;;)

'남자'에 있어서는 결국 그넘이 그넘이다... 아니, 이게 아니고..;;

'남자'에 있어서는 결국 어느시점엔 '나 좋다는 넘 아니 '흥미'를 갖는 넘조차 갈수록 드물다' 라는 처절한 사실을 깨닫고 그때 내옆에 있는 운좋은 '분'하고 잘되지 않을까 싶다.
(이 또한 객관적으로 분명한 노처녀가 되기 전이기를 바라지만;;)

문제는

세부분에서 모두

아직 '그 시점'이 아니라는 것이지...

내가 원하는 나랑  진짜 나랑은 너무 다르다.

어느 장단을 맞춰야 할지..ㅋ

아직은 나의 '산만함'을 사랑해야 하는건가보다.
?
  • ?
    nungee 2004.11.25 14:55
    '나 좋다는 넘 아니 '흥미'를 갖는 넘조차 갈수록 드물다' 라는 처절한 사실을 깨닫고
    ->내가 요즘 이땐데..문젠

    그때 내옆에 있는 운좋은 '분'
    ->조차 안계시다는게 문제=_=

    (너의 제목 2글자 맞추기에 대한 처절한 노력을 볼때,
    이 글만 한줄답변이 없어
    글제목의 정렬상태가 흐트러지는게 가슴이 아파
    의무적으루라두 답 쓸려했는데..
    심한 공감에 그냥 썼음)
  • ?
    워네리거북 2004.11.26 00:22
    ㅋㅋ( ) 내용 완전 눈물나는 배려..^^

    나도 그 '분' 없으심. 내가 말한건 날좋아하는 남자가 아닌 그냥 남자.
    남자는 늘 우리와 함께 계셔.(ㅋㅋ)
    우리가 어딜가든 우리를 버리지 않으셔..(아, 이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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