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박 황당의 줄임.
오늘 어쩌다 언니랑 나랑 둘다 집에 일찍 왔다.
내가 조금 더 일찍와서 컴을 끼고 앉아있었는데..
그녀도 일찍 온것이다.
꼭 의도한건 아니지만 우리는 은근 돌아가면서 늦게오거든.
들어올 때부터 기운이 심상치 않은 것이
"오빠가 말도 안하고 회사 앞에 왔지 모야...밥만 먹고 들어왔어.."
"그래?.. "(누가 물어봤어?)
기분이 슬슬 나빠지기 시작했다.
나도 해야하는 작업이 있어서 일찍 온건데 자기도 숙제해야 한단다.
그럼 당연히 먼저 앉은 내가 임자지.
근데 내가 아주아주 '잠깐'싸이를 봤는데.. 지나가다가 "야..모야, 싸이하면서 안비키냐.."
기분 완전 상함.
그러다가..
갑자기 그놈의 <오빠>에게 전화를 걸더니 밥먹고 헤어져서 집에 까지 간 사람보고 갑자기 내이름을 들먹거리며 큰일났단다. 무슨 큰일. 종민이방에 데스크탑 있는데.
오빠보고 와서 자기 숙제를 도와달란다. 도대체 그 <오빠>가 어떻게 그녀의 숙제를 도와줄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근데 그인간이 오겠따고 했나보다.
그러더니 갑자기 다시 옷을 입더니 책을 싸들고
진짜 뻥안치고 <야...그래, 넌 그래서 남자가 없는거야...>->물론 나의 추측이다.;;
하는 표정으로 나가버렸다.
아.. 도저히 이글을 쓰지 않고는 분노를 삭힐 수 없어.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당신.
한시간전에 밥 이빠이 먹고 앉았었는데 갑자기 띵한 현기증과 함께 허기짐을 느껴
삼육두유 하나 먹고 간신히 진정됨.
당분이 필요해.